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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ผู้เขียน: 달빛
승오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권아 앞에 서서 하니의 손을 잡았다.

“우리 여보 이런 일로 화낼 사람이 아니잖아. 백 비서는 잘못이 없어. 분명 그 여직원이 악의적으로 퍼뜨린 거야. 백 비서, 얼른 우리 여보한테 사과드려.”

권아는 억지로 눈물을 머금은 채 앞으로 나섰다.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하니는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조용히 들고 있던 서류를 승오에게 건넸다.

“유 비서님이 전해달라고 해서 왔어. 이제 전달 끝났어.”

순간, 승오는 서류를 받으며 잠시 멈춰 섰다.

“난 여보한테 서류 전해달라고 한 적 없어.”

차가운 시선이 유담을 향했다.

“유 비서,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순간 권아가 흐느끼며 말을 이었다.

“제가, 제가 부탁드렸어요. 사모님께 그렇게 말씀드리라고요... 제가 감히 블루스카이에 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표님의 새집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도... 임산부가 들어오는 것도 불길하게 여기실까 봐...”

“그래서... 제가 임의로 그런 말을 했어요. 사모님께서 불쾌하셨다면, 전부 제 탓이에요. 제발 다른 분들께는 화내지 마세요.”

권아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는 연약한 모습과 어우러져 아주 불쌍하게 보였다.

그리고 한쪽 발은 비틀려 있었고, 떨어진 하이힐 옆으로 발목은 퉁퉁 부어 있었다.

당장이라도 병원에 실려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승오는 잠시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여보, 백 비서는 임산부야. 내가 병원에 데려다줄게.”

‘하... 저런 걸로 강오그룹 대표가 직접 데려다줄 일인가?’

하니는 굳게 입을 다물고 손끝을 꽉 쥐었다.

승오와 권아가 떠나자, 유담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하니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앞으로는 ‘사모님’ 말고, ‘이하니’라고 부르세요.”

그 말을 끝으로 하니는 단호하게 강오그룹을 나섰다.

...

3일 후, 하니는 인스타 스토리를 우연히 보게 됐다.

올린 사람은 강연하.

사진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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