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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Penulis: 보라돌이
유여매의 손은 참 예뻤다. 하얗고 길쭉해서 살짝 드러난 하얀 팔꿈치만으로도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했다.

백진아는 그녀의 맥을 짚으며 말했다.

"눈꺼풀과 혀의 상태를 보아야겠다."

하녀는 천천히 침상을 가리고 있던 얇은 장막을 들추었다. 마치 무대를 가리고 있던 가림막이 젖혀지듯이 유여매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유여매는 정말 아름다웠다. 비록 아픈 몸이라,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가녀린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여린 몸은 뼈가 없는 듯 유연했고, 얼굴은 맑고 투명한 옥처럼 빛났다. 특히 웃는 듯한 그녀의 눈은 부드러운 빛을 내비치고 있었고, 그저 힐긋 쳐다보는 눈빛에서마저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백진아는 속으로 그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 분명 여우 중에서도 천년은 묵은 여우라고 말이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연천능이 왜 유여매의 이름만 들어도 사고를 멈추는 것인지 깨달았다. 유여매는 정말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여인이었다.

"마마, 정말 고맙습니다."

유여매는 말투도 부드럽고 나긋했으며, 사람의 연민을 자아냈다.

백진아는 살짝 눈을 내리깔고 코를 살짝 찡그리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고맙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다."

유여매는 넋을 잃더니, 못내 속으로 백진아가 참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백진아는 그녀의 눈꺼풀을 살펴보고, 또 혀의 상태를 살폈다.

"너는 독이 깃든 일곱 가지 꽃으로 만든 독에 중독된 상태다. 지금 상황으론, 네 목숨은 하루도 채 남지 않았어."

고지행이 짖궃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다들 아는 일입니다. 이 독은 7일 만에 죽게 되는 독, 7일 독입니다. 오늘이 벌써 여섯 번째 날이지요."

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며 비웃었다.

"벌써 여섯 날이나 지났는데, 다들 아직도 해독제를 못 만든 것이냐?"

백진아의 태도에 한 백발의 의원이 불만을 드러냈다.

"일곱 가지 독의 꽃은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곱 가지 독을 없앨 수 있는 약도 흔한 것이지요. 하지만 7일 독은, 독 꽃의 양과 조합에 따라 해독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독의 처방을 알아야,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백진아가 독을 없앤다고 해도, 그녀가 독을 썼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 의원은 백진아가 아는 사람이었다. 소어의, 그는 연천능의 어머니인 혜비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었다.

혜비는 조카 유여매를 늘 마음에 들어 해서 연천능의 부인으로 삼으려 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백진아가 등장해, 황제에게서 연천능과의 혼사를 하사받고 계획이 엉망이 되었다.

백진아는 차갑게 웃으며 소어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도 융통성이 없으니, 독을 없애지 못하는 것이다. 무슨 독을 썼는지 몰라도, 이 독은 충분히 없앨 수 있다. 그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뿐…"

고지행은 흥미로운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렇습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백진아가 말했다.

"유여매의 피를 뽑은 후, 독의 가능성에 따라 약을 만들어 시도하면 된다."

그러자 소어의는 불만을 품고 반박했다.

"일곱 가지 꽃만 해도 수백 가지, 수천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을 얼마나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어찌 시도하는 것입니까?"

백진아는 몰래 웃음을 터트렸다. 배열과 조합의 문제라, 확실히 번거로운 일이었다.

유여매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대체 피를 얼마나 뽑아야 할지 몰라, 지레 겁먹었다. 그녀의 피를 뽑으려는 백진아의 수작이 분명했다!

유여매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애처롭게 말했다.

"마마, 제발 해독제를 주십시오... 그럼 두 번 다시 왕야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애틋하게 연천능을 바라보았다. 반짝거리는 맑은 눈 속에는 이별의 아쉬움과 깊은 정이 담겨져 있었다.

연천능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진아를 바라보며, 얇은 입술을 꽉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백진아는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이미 해독제를 갖고 있지 않으냐? 어찌 나한테서 해독제를 찾는 것이냐?"

유여매는 순간 눈을 부릅떴고, 눈빛 속에는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다급히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왕비, 어찌 그런 허튼소리를…!"

"허튼소리인지 아닌지는 다들 곧 알게 될 것이다!"

백진아는 말하며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베개를 확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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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5. 12. 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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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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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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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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