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백리효천이 예를 올리며 말했다.“대량 황제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월국 태자와 오약설도 우아하게 절을 올렸다.“대량 황제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축원 드립니다. 대량이 영원히 번영하기를 바랍니다!”오약설의 표정은 도도하고 차가웠다.황제의 시선은 그녀의 정교한 얼굴에 단단히 붙잡힌 듯 떨어지지 않았고, 넋을 잃은 듯 말까지 잊고 말았다.그러자 보다못한 황후가 대신 입을 열었다.“월국 황제 폐하를 환영합니다. 성녀와 태자도 어서 예를 거두게!”그제야 황제는 정신을 차린 듯, 얼굴에 다소 난처한 기색이 스쳤다.“예는 면하거라!”그러고는 백리효천을 보며 말했다.“월국 황제가 대량에 왔는데, 미리 알리지 않았으니… 초대한 사람으로서 예를 다하지 못했습니다.”백리효천이 답했다.“개인적인 일이 있어 대량에 온 것이라… 그저 폐하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했을 뿐입니다.”황제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월국 황제가 대량 땅에서 처리할 사사로운 일이 대체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백리효천은 담담히 미소 지었다.“오랫동안 행방불명이었던 적자의 단서를 찾았는데, 예전에 회임한 황후가 역적의 공격을 받아,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곡이 워낙 깊은 탓에, 결국 시신을 찾지 못했지요. 그동안 계속 은밀히 찾고 있다, 얼마 전 소식을 들었습니다. 황후가 누군가에게 구조되어 대량 수도로 옮겨졌고, 남자아이를 낳은 뒤 세상을 떠났다고요.”대량 황제는 자신의 생일 연회에서 백리효천이 안쓰러운 척 연기를 하길 원치 않았다. 그는 곧 백리효천의 말을 끊었다.“그렇다면 축하할 일이로군요. 자리에 드시지요.”백리효천이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이 여인들은 대량 황제 폐하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선물입니다. 여인들이 들고 온 약재 또한 폐하의 보신에 좋을 겁니다.”잠시 후, 대전 밖에서 열두 명의 미녀가 들어왔는데, 하나같이 여리여리하고 아름다워, 사람의 혼을 빼앗았다.상자를 열자, 안에는 천년 인삼과 설련, 녹용, 쇄양초 등
백리효천이 왔다는 사실을 아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매우 놀라했다.월국의 황제, 태자, 그리고 성녀까지. 월국에서 권력이 가장 높은 세 사람이 모두 대량에 왔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일까 싶었다. 하지만 다들 추측과 함께, 월국 성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대전 입구로 향했고, 눈빛에는 기대와 숭배가 가득 담겨 있었다.성녀는, 그들에겐 선녀와도 같은 존재였다.예로부터 전해지기로 역대 월국 성녀들은 모두 절세미인이며,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품을 가졌다고 했다. 게다가 하늘의 선녀보다도 더 아름답다는 소문도 있었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가까이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자 복이었다.황제마저 눈빛이 밝아졌고, 자기도 몰래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로 외쳤다. “들라 하라!”그 순간, 향긋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하늘 가득 꽃잎이 흩날렸다. 붉은 꽃잎과 분홍 꽃잎들이 대전 안으로 날아들어, 은은한 향기를 퍼뜨렸다.밖에서는 은은한 거문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은 사람들을 봄날의 꽃밭 속으로 데려가는 듯했고, 새소리와 꽃향기가 어우러진 화사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었다.백진아는 어이없다는 듯 속으로 중얼거렸다.‘세상에… 누가 여우 아니랄까 봐, 등장도 과하네. 어떻게 꽃잎을 안으로 불어넣은 거지?’오늘 바람이 그렇게 세지도 않았기에, 고수가 내공으로 꽃잎을 밀어 넣은 것이 분명했다.온갖 연출이 끝난 뒤, 백리효천이 투명하게 빛나는 옥 의자에 앉은 채, 두 명의 월국 장정에게 들려왔다.그는 겉으로는 창백한 상태였지만, 정신은 맑아 보였다.‘고작 사흘, 나흘 만에 이렇게 회복했다고? 미래에서 온 내 의술로도, 이런 회복 속도는 불가능할 텐데.’백진아는 스마트 스캔 기능을 가동했고, 곧바로 놀라운 사실을 알아챘다. 그의 심장 안에는 수많은 고충이 있었고, 그 고충들은 심장의 결손 부위를 막아 피가 새는 것을 방지해서 자연스럽게 상처가 치유된 것이었다.월국
백진아는 예의상 미소를 한 번 지은 뒤 시선을 거두고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황제를 바라보았다.황제의 안색은 훨씬 좋아 보였다. 하지만 백진아는 스캔 시스템을 통해 그의 몸속이 텅 빈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머릿속의 고충은 여전히 커지지도 번식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저 고충은 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오늘 그 수수께끼가 풀리게 될까?백진아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황제와 황후는 이미 인사를 마치고 외국 사절단의 알현을 허락한 상태였다.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설제국 사절단이었고, 맨 앞에는 설제국의 명주 공주가 서 있었다.그녀의 용모는 몹시 화사하고 눈부셨다. 붉은 털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불꽃처럼 붉은 치마는 좁은 소매와 잘록한 허리선이 돋보였으며, 온몸에서 열정과 젊음의 활력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사막의 호수처럼 맑고 빛나는 큰 눈은 깨끗하면서도 은은한 정을 머금고 있었다.명주 공주는 그들의 특별한 예법으로 황제에게 예를 올렸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올렸다.“대량 황제 폐하를 뵙겠습니다.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대량이 영원히 번영하기를 바랍니다!”황제가 크게 웃었다.“하하하! 좋다, 예를 거두라!”곧이어 명주 공주가 몸을 곧게 하고는 말했다.“폐하, 이것은 저희 설제국에서 바치는 축하 예물입니다.”그녀가 예물 목록을 올리자, 환관이 다가와 받았다. 그리고 높은 한백옥 계단을 올라, 공손히 사복 태감에게 전했다.황제는 보겠다는 뜻을 보이지 않은 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설제국 황제께 감사 인사를 전해주거라. 명주 공주는, 어서 자리에 앉거라.”명주 공주는 다시 예를 올리며 말했다.“폐하, 명주는 이번에 대량에서 마음에 드는 배필을 찾고자 합니다. 부디 제청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황제는 웃으며 얼버무렸다.“좋다, 좋아. 그건 어렵지 않지.”명주 공주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예를 올렸다.“감사드립니다.”그러고는 대담하고 뜨거운 시선으로 남자 쪽
연회에서는 남녀가 동전에서 자리를 달리해 앉고, 한 사람당 하나의 상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에는 공간을 비워, 통로와 공연을 위한 자리로 사용했다.좌석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배치되었고, 신분이 높을수록 앞쪽에 앉았다.가장 앞쪽에는 아직 몇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아마도 각국 사신들을 위해 남겨둔 자리인 듯했다.하지만 지금의 백진아는 능왕비가 아니라 백 장군의 딸인데, 왜 좌석이 여러 왕비 바로 아래에 배치된 걸까?백진아는 길을 안내하던 궁녀에게 물었다.“자리를 잘못 안내한 것은 아니냐?”궁녀는 공손하게 답했다.“그럴 리 없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실수하면, 멸문을 당합니다.”오늘은 국연이자 만수연이었다. 이런 날 소란을 피운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였다.백진아는 원래 앉아야 할 자리 쪽을 살펴보았지만, 그곳엔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그녀는 결국 궁녀의 말을 믿고 려왕비의 아래쪽 자리에 앉았다.이를 본 려왕비가 비꼬듯 말했다.“능왕비… 아니, 전 능왕비라고 해야 하나? 습관이 참 무섭구나. 길을 잘못 든 것이냐? 여긴 네가 앉을 자리가 아니다.”백진아는 담담하게 웃으며 답했다.“내궁의 일을 려왕비께서 걱정하실 필요가 있습니까?”려왕비의 얼굴이 굳었다.“여기 앉아봤자 모욕을 당할 뿐이다. 그러니 충고할 때, 제자리에 가 앉거라.”백진아는 담담히 말했다.“충고 고맙습니다! 그래도 한때 동서지간이었으니, 정이야 남아 있지요. 기왕비와 사재인의 몸이 좀 어떤가요?”려왕비의 눈빛이 번뜩였고, 이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걱정해 줘서 고맙구나. 둘 다 잘 지낸다. 자주 네 이야기를 하더군.”“그럼, 다음에 찾아봬야겠네요.”백진아가 미소 지었다.보아하니 려왕비는 이미 기왕과 사재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막을 알고 있는 듯했다.기왕은 그녀를 첩으로 만들려다, 오히려 사재인과 함께 화를 입었으니 자업자득일 테고, 친동생인 려왕이 연루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다만 사재인과 기왕비는 모든 것이 백진아의 계략
운청 도사는 병마개를 열어 냄새를 맡다가 입을 열었다.“보기 드문 귀한 물건이구나! 고맙다!”백진아는 우원새를 힐끗 노려보며, 다른 두 개의 옥병을 그에게 건넸다.“받으세요. 저는 편애 안 합니다.”우원새는 질투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며 옥병을 받아 들었다.“참 속 좁기는! 나중에 시집가면 결국 경유가 네 뒤를 봐주게 될 텐데!”백경유는 옥패를 백진아에게 건넸다.“누이, 자. 저는 나중에 스스로 세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백진아는 감탄스럽다는 듯 그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역시 내 동생답네!”그리고 다시 옥패를 그의 손에 쥐여 주었다.“앞으로 누이와 어머니를 지켜줘야 하니 잘 가지고 있거라!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도의와 선을 지켜야 한다. 정의와 천리를 어기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돼!”우원새는 선과 악이 뒤섞인 인물이라, 그녀는 그의 마궁이 어떤 조직인지 알 수 없었다.우원새는 코웃음을 쳤다.“정의? 세상에 진짜 정의가 어디 있느냐? 참으로 순진하구나!”그러나 백경유는 옥패를 꽉 쥐고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누이의 뜻을 이해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선을 잘 지키겠습니다.”우원새는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여인의 의견에 휘둘리면 큰 화를 입는다!”백우씨가 나직막하게 말했다.“경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금 당장 장가가서 자식을 낳으시지요. 그리고 오라버니의 마궁을 계승하라고 하십시오!”하지만 우원새는 여기서 더는 말하지 못했다.한편 백진아와 백경유는 서로를 보며 웃었고, 운청 도사가 부적을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문을 외우는 법도 따라 배웠다.저녁이 되자, 백근당이 돌아왔다. 그런데 부인의 방 안에서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그는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검을 들고 살기를 띤 채, 그대로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그러다가 우원새를 보고는 멈칫했다.“삼 황자 전하, 어찌 여기에 계시는 겁니까?”우원새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왜? 나는 여동생의 억울함을 따지러 왔다! 희월은 금지옥엽
진의댁은 백진아가 치료해 줄 생각이 없다는 걸 단번에 깨알았다. 피를 채취하겠다는 것도 그저 자신을 놀리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지금은 몸이 너무 허약해서 늘 어지럽고 눈앞이 흐릿하구나. 몸이 좀 나아지면, 그때 다시 피를 가져가거라.”백진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몸조리 잘하시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음이 편해야 병도 자연히 줄어드는 법이니.”진의댁은 속으로 이를 악물며, 백근당과 백경패가 돌아오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결심했다.그녀는 방 안을 힐끗 들여다보며 말했다.“부인은 계시냐? 오동원에 왔으니 문안 인사라도 드리고 싶구나.”백진아는 그녀를 들여보낼 생각이 없었다.“어머니께서도 병에 걸리셨습니다. 몸도 허약한데 어머니의 병이라도 옮으면 안 되니, 이만 돌아가시지요.”진의댁은 백진아와 더이상 실랑이할 마음도 없었다.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백우씨 침실 창을 한 번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백진아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부엌을 향해 연회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뒤, 다시 백우씨 방으로 돌아왔다.백우씨는 이미 마음이 조금 가라앉은 상태였다. 눈은 붉게 부어 있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 있었다.백진아가 들어오자,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진아야, 어서 와서 경유와 함께 네 두 외숙께 인사를 드리거라.”백진아는 상석에 앉아 있는 두 외숙을 바라보고, 백경유와 나란히 서서 예를 올렸다.“두 외숙께 인사드립니다.”우원새는 허리춤을 더듬더니, 부드러운 검 하나를 꺼내 백진아에게 건넸다.“이건 네게 주는 첫 만남 선물이다.”백진아는 기쁘게 받아 들었다. 연천능도 허리띠처럼 찰 수 있는 연검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우 편리했다.검집은 무슨 재질인지 뱀 가죽처럼 질기고 부드러워 신기할 정도였다.‘이런 재질로도 검집을 만들 수 있다니?’검 손잡이는 옥으로 되어 있었고 보석이 박혀 있었기에, 허리에 차면 마치 허리띠 장식처럼 보이기도 했다.“고맙습니다!”백진아는 기쁜 얼굴로 연검을 이리저리 살펴보
연천능이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스스로 의술이 여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헛소리! 두 가지 약재가 없을 뿐이다.”고지행은 발끈하더니 연탑에서 뛰어내렸다.“지금 바로 산으로 올라가 약재를 캐오마. 아마 5일 안에는 돌아올 것이다!”말을 마치고, 그는 바람처럼 재빨리 나가버렸다.무진이 투덜거렸다.“고 공자께서는 어찌 처방도 남기지 않고, 그냥 가버리십니까? 만약 전하 상처가 악화하면 어쩌려고요?”연천능은 담담히 말했다.“왕부의 의원도 쓸데가 없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고지행이 5일 동안 자리를 비우려는 것도
“정말 질문이 많구나!”백진아는 고지행이 너무 수다스럽다고 생각했고, 그를 무시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약초를 침실 맞은편 방으로 옮기자, 그녀는 의자에 앉아 지켜보았다.고지행은 다른 의자에 앉아 백진아와 마주 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왕비가 원하는 건 다 준비됐습니다. 어서 연고를 만드십시오.”백진아는 물을 따라 한 모금 천천히 마시며 말했다.“신경 쓸 것 없다. 약초만 내려놓고, 돌아가거라.”고지행의 얼굴이 굳어졌다.“그게 무슨 뜻입니까? 제가 비법을 훔칠까 봐 걱정하시는 것입니까?”백진아는
백진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정말 혜비와 유여매를 아끼긴 하는 모양이다. 점심을 막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왔다니!그녀는 준비한 네 개의 연고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렸다.“자, 여기요!”연천능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이리 적은 것이냐?”백진아는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약을 만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네 개나 만든 것도 다행이지요. 아껴 쓰면 3~4일은 쓸 수 있습니다!”하지만 두 사람이 쓰면 고작 이틀뿐이었다.고지행은 참지 못하고 연고를 집어 들더니 뚜껑을 열고 손가락으로 덜었다. 그리고 향을 맡더니
백진아가 연천능에게 여태껏 경험이 없었냐고 의심하자, 연천능은 얼굴을 붉히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화를 냈다.“백진아! 네가 이러고도 여인이란 말이냐?”그렇게 담담하게 그곳을 보고, 만져 놓고는 이제 와서 이런 부끄러운 질문까지 하다니!백진아는 가슴을 쫙 펴며 당당히 볼록한 곡선을 드러냈고, 이내 도도하게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제가 여자인지는 뻔한 질문 아닙니까?”이 몸은 몸매가 아주 좋았다. 완벽한 볼륨은 물론, 무공을 연마해 허리도 곧고, 자세도 예뻤다. 게다가 당당하고 기개까지 묻어났다.“부끄러운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