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송하나는 스스로 이마를 만져보았는데 너무 뜨거워서 무서울 지경이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병가를 내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병원 입구.검은색 고급 세단 한 대가 부드럽게 정문 앞에 멈춰 섰다. 번쩍거리는 차체가 위압감이 차 넘쳤다.차 문이 열리자 십여 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신속하게 하차하여 순식간에 주변을 정리했다.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문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켰으며 엘리베이터를 통제했다. 이 모든 과정이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너무나 철저하고 숙련된 움직임은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인파들 속에서 한 젊은 남자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훤칠한 키에 투명할 정도로 창백한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와 날카로운 눈매, 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눈동자는 마치 얼음으로 뒤덮인 깊은 연못 같아 아무런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핏 좋은 검은색 코트는 그의 마른 몸을 감싸서 더욱 차갑고 고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유화 속 귀족이 걸어 나오는 것만 같았다.남자는 표정 변화 없이 병원 안으로 들어섰다.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구두 소리는 느긋했지만, 그 소리에 맞춰 모든 이들의 심장이 조여왔다.복도의 의료진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그를 피했고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마치 거대한 재앙이라도 닥칠 것 같은 분위기랄까...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원장실로 향했다.원장실 안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빅토르는 넓은 가죽 의자에 앉아 늘씬한 손가락으로 팔걸이를 가볍게 두드렸다.방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병원장은 물론, 혈액종양내과 과장, 장기이식센터 책임자까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그 남자는 시선을 올리고 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눈동자로 앞에 서 있는 겁에 질린 사람들을 훑어보았다.“적합한 기증자에 대한 소식은 아직인가요?”그의 목소리는 아주 담담했다. 마치 아무런 관련 없는 일을 묻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그 무형의 압박감은 모든 이의 목에
송하나의 태연함과 겸손함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더욱 호감을 샀다.게다가 그녀는 자주 고향 음식을 나눠주었던지라 연구실 사람들은 젊고 예쁜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회식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젊은 남자 동료가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저기 혹시 매달 하나 씨를 찾아오는 그 남자는 남자친군가요?”이에 송하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눈빛마저 다정함이 감돌았다.“제 남편이에요. 저희 나라에서는 이미 합법적인 부부거든요.”남자 동료는 과장되게 가슴을 움켜쥐었다.“너무 안타깝네요! 연구실에 싱글이 몇 명이나 되는데 전부 하나 씨한테 관심 있거든요. 이제 그만 단념해야겠죠? 유부녀라니, 말 다 했죠 뭐.”송하나는 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회식이 끝나자 에르빈 박사가 따로 그녀를 불렀다.“하나 씨, 우리 잠깐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그는 안경을 고쳐 쓰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지난 반년간 하나 씨의 성과는 정말 뛰어났어요. 저는 항상 하나 씨를 높이 평가하고 있죠. 그래서 말인데 이곳에 장기적으로 머물 의향은 있나요? 제가 하나 씨를 위해 최고의 대우를 신청해드릴게요. 단독 연구실, 충족한 연구 자금, 원하는 연구 주제라면 무엇이든 지원할 수 있어요.”송하나는 잠시 멍해졌다.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피어올랐다.그녀는 에르빈 박사의 제안이 얼마나 임펙트가 있는 것인지 알고 있었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연구실에 들어오기 위해 애쓰는지, 심지어 잠시라도 방문하는 기회조차 얻고 싶어 안달할 정도인데 정직원이 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결국 거절했다.“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박사님.”그녀는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고 또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이번 방문 학습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입니다.”에르빈 박사는 그녀를 바라보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정말 다시 한번 고려해볼 생각은 없나요? 외국인 연구원이 이렇게 국제적인 최고 수준의 연구실에서 정직원이
협력사의 얼굴이 굳어졌다. 당황한 나머지 허겁지겁 일어나 심성빈의 앞을 가로막았다.“대표님, 오해입니다. 저희가 드릴 말씀이...”다만 심성빈은 뒤돌아보지 않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룸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몇 사람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 심 대표가 원하는 게 대체 뭘까?돈도 부족하지 않고 권력 또한 연연하지 않으며 거기에 여자까지 거들떠보지 않는다니.그의 약점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그 무엇으로도 심성빈을 쥐락펴락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어느덧 깊은 밤이었다.거실에는 불이 꺼졌고 통유리창 밖에는 도시의 야경이 펼쳐졌다. 수많은 집들의 불빛이 마치 은하수처럼 찬란하게 빛났다.심성빈은 창가에 서서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 채였다.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가 그의 윤곽을 희미하게 흐렸다.요즘 그는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아부었다. 업무처리 방식은 광적일 정도로 엄격했고 거의 변태 수준에 가까웠다.하루에 겨우 네댓 시간만 자고 빽빽하게 짜인 일정 속에서 단 한순간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비서조차 감당하기 힘들어할 지경이었다.심성빈은 자신에게 어떠한 틈도 내어주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멈추는 순간, 해서는 안 될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올 테니까.지금 이 위치에 서니 들이대는 여자들이 차고 넘쳤다.비즈니스 파트너부터 경쟁 상대, 심지어는 친구라고 자처하는 이들까지 저마다 이런 얄팍한 수로 그를 회유하려 했다.화려한 미모를 무기로 그에게 다가오는 여자들도 많았다. 다들 하나같이 미모와 몸매가 완벽 그 자체였다.하지만 심성빈은 이 모든 것을 얼음장처럼 차갑게 무시했다. 곁눈질조차 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다들 심 대표는 여자라면 쳐다보지도 않는 냉혈한이자,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일만 하는 기계라고 수군거렸다.오직 그만이 알고 있겠지.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린 단 한 사람을 만난 후로는 다른 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아무리 아름다운
송하나는 에르빈 박사와 악수하며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박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에 올 수 있게 되어 제게는 더없는 영광입니다.”처음으로 자신의 우상과 이렇게 가까이하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만나 학술 교류와 더불어 과학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하지만 앞으로의 나날들은 예상만큼 순탄치만은 못했다.에르빈 박사는 매일같이 바빴고 연구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연구실에서 송하나는 유일한 에인시아인이자 여성이었다. 많은 동료들이 그녀를 좋게 보지 않았다.어떤 이들은 에르빈 박사의 편애 덕분에 들어왔을 뿐 실속 없이 겉모습만 번듯하다고 수군거렸고 심지어 그녀에게 배정된 연구 과제는 중요하지도 않은 변두리 업무였다.더 나아가 송하나가 이전에 발표했던 논문조차 팀 전체의 공을 빌린 것이며 그 영광은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이러한 의심과 따돌림은 송하나에게 낯선 일이 아니었다.이런 상황에서 말로 시비를 가리는 것은 가장 쓸모없는 짓이다.오직 실력으로 증명해야 진정한 존중을 얻을 수 있다.그녀는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일에만 몰두했다.매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했으며 하루에 네다섯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이해가 안 가는 문제는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에르빈 박사를 만날 때마다 겸손하게 여쭤보았다.데이터를 수없이 반복해서 계산했고 실험을 거듭했으며 모든 세부 사항을 극도로 완벽하게 처리했다.차정원은 매주 그녀를 보러 날아왔다.금요일 밤에 도착해서 일요일 밤에 떠나는 비행이었다. 왕복 비행시간은 10시간이 넘었지만, 그저 송하나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그녀가 현지 음식이 입에 안 맞는 걸 알고 출국할 때마다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 고향의 향수가 담긴 식재료들을 빠짐없이 챙겨 오곤 했다.비록 힘든 왕복 비행이라도 그는 기꺼이 감수했다.석 달 후, 송하나는 탄탄한 전문 지식, 극도의 노력, 그리고 혁신적인 연구 아이디어로 연구실에서
휴가를 마치고 송하나는 연구 센터로 돌아와 장현서 교수님을 찾았다.장현서는 문헌을 보고 있다가 그녀가 들어오자 웃으면서 반겼다.“그래, 하나야. 마침 잘 왔어.”그는 서류 한 부를 송하나 앞에 내밀며 진지한 톤으로 말했다.“얼마 전에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나왔는데 이번에 너를 수석 과학자로 내세워 신청서를 넣어보려고 해.”송하나는 서류를 바라보며 마음속에 잔잔한 온기가 전해졌다.장현서가 늘 자신을 위해 길을 닦아주고, 더 멀리 나아가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마워요, 교수님.”송하나는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그런데 실은 저 해외에서 초청 메일을 하나 받았어요. 잠시 그곳에 머물면서 선진 기술도 좀 익히고 연구 경험을 더 쌓고 싶어요.”장현서는 잠시 멍해졌다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에르빈 박사님 연구실 말하는 거야?”송하나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어떻게 아셨어요?”장현서는 손을 저으며 자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지난번 프로젝트가 끝나고 네가 발표했던 논문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어. 에르빈 박사가 직접 연락이 와서 너에 관해 물어보시더라고. 그때 널 최고의 제자라고 말씀드렸어.”그는 흐뭇한 눈길로 송하나를 바라보았다.“젊을 때 세상 밖으로 나가 보는 건 좋은 일이지. 가봐, 하나야. 여기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연구 센터 자리도 잘 이야기해서 네 이름으로 남겨둘 테니 언제든 돌아와.”송하나의 눈가가 촉촉해졌다.“교수님, 감사합니다.”장현서는 손을 저으며 호탕하게 웃었다.“뭘 새삼스럽게! 네가 실력을 쌓고 돌아오면 나 같은 늙은이는 결국 네 도움이 필요할 거다. 우리 하나가 내 뒤를 이어야 할 텐데.”국내의 일을 마무리하고 송하나는 출국할 준비를 했다.공항에서 차설아가 딸 최이솔을 안고 그녀를 배웅하러 나왔다.아기는 어느덧 옹알이를 시작했고 동그란 눈으로 송하나를 바라보며 작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으려 했다.“하나야, 이제 혼자 타지에서 지내려면 꼭
송하나도 부인하지 않고 귓불이 다 빨개졌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차설아는 잔뜩 흥분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대박! 혼인신고서는요? 빨리 보여줘요.”이때 송하나가 웃으며 차정원을 가리켰다.“네 오빠한테 있어.”차정원은 구청에서 나오자마자 혼인신고서를 챙겼고 심지어 송하나의 몫까지 함께 보관했다.“오빠, 숨기지 말고 빨리 보여줘요!”차정원은 주머니에서 천천히 혼인신고서 두 장을 꺼냈다.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차설아는 흥분해서 차정원의 어깨를 찰싹 때렸다.“오빠 굉장히 행동파네요! 아무 얘기도 없이 혼인신고라니. 진짜 대박이에요.”실은 두 사람의 일을 조금 걱정했었는데 프러포즈에 성공한 다음 날 바로 혼인신고를 해버리다니.이 기세라면 결혼식도 곧 치르나 보다.차씨 가문의 어른들도 인기척 소리에 하나둘씩 몰려들었다.혼인신고서를 보자 모두 웃음을 멈추지 못했고 둘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정원아, 이제 하나랑 혼인신고도 했겠다. 결혼식은 언제쯤 올릴 생각이야?”차씨 가문 어른들은 송하나를 위해 결혼식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성대하고 아름답게 준비하길 바랐다. 그녀에게 그 어떤 섭섭함도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송하나가 말하려던 참에 차정원이 그녀를 대신했다.“실은 하나가 해외 연수 초청을 받아서 한동안 해외에 나가 있을 예정이에요. 돌아오면 그때 논의하도록 하죠.”차씨 가문의 어른들은 잠시 멍해졌다.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다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너희 둘이 알아서 정하면 되지. 학업이나 사업이 우선이니 결혼식은 서두를 거 없어.”이때 옆에 있던 최로운이 차정원과 송하나의 혼인신고서를 보다가 몰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곁눈질로 힐끗 본 차설아가 목소리를 내리깔았다.“뭐 해, 로운아?”최로운은 휴대폰을 거둬들이고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아니야, 아무것도 안 했어. 내가 또 뭘 할 수 있겠니?”차설아는 몰래 생각했다.‘이제 오빠랑 하나가 혼인신고를 했으니 딴 남자들이 아무리 우리 하나 넘봐도
누구나 알다시피 이런 상황은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서유준이 혼자 밖으로 나선다는 것은 모든 비난과 책임을 홀로 짊어지겠다는 뜻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회사의 대표인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제가 책임져야죠.”서유준이 회사 문을 나서자마자 기자들이 일제히 몰려들었다.“현진 바이오테크의 서유준 대표님 맞는가요?”“개발하신 항암제가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며 환자의 건강을 도외시한 것은 아닙니까?”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서유준은 굳은
서유준이 병원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송하나가 나오지 않았다.전화를 걸어봐도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었다.그는 너무 걱정되어 급히 입원 병동으로 찾으러 들어왔다.마침내 중환자실 앞에서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서유준은 재빨리 그녀에게 달려갔다.“별일 없는 거지?”송하나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네. 데이터 채집은 순조로웠어요. 마침 아는 분 만나서 잠깐 인사 나눴어요.”서유준은 그제야 이강우를 발견했다.그의 잘생긴 얼굴에는 은근한 잔혹함이 서려 있었는데 상업계의 냉철한 거물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서유준은 항상 궁
레이크 호텔을 나오자, 송하나는 휴대폰을 별실에 두고 온 걸 발견했다.서유준이 함께 찾으러 들어가려 했는데 그녀가 담담하게 말했다.“선배님은 교수님 모시고 계세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송하나가 별실에 돌아왔을 때 종업원이 한창 잔반을 정리하고 있었다.“이거 혹시 손님께서 떨어뜨리신 휴대폰인가요? 프런트에 가져가서 직접 연락드리려 했거든요.”“네, 제 거예요. 감사합니다.”송하나는 휴대폰을 들고 별실을 나왔다.문밖으로 나서자마자 익숙한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송태리가 이강우의 팔짱을 끼고 프런트 쪽으로 걸어가
원심분리기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가운데 송하나는 화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데이터를 응시하며 목이 바짝 말랐다.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 공정 검증이었다.앞서 몇 차례는 모두 불안정한 유화 과정에서 실패했다.연이은 실패로 모두의 사기가 저하되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다면...이 방안은 결국 폐기될 수밖에 없다.“pH 값 기준치를 달성했습니다!”흥분한 외침과 함께 실험실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화면 속 완벽한 피크를 보며 주민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안경을 고쳐 썼다.“뭐야? 약물 탑재량이 예상보다 5%나 더 높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