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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교활한 놈들

고다정은 M국 요원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다음 계획을 실시하기 위해 일부러 약한 척했다.

그녀가 분석해 봤는데, M국에서는 그녀를 이용해 성시원을 그쪽 실험실에 데려가려 한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뭔가 일을 벌여 준재와 스승님의 주의를 끌려 했다.

“안 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다른 곳에 숨으면 안 될까요?”

고다정이 힘없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스승님을 당신들의 실험실에 모셔가려고 이런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저의 스승님이 당신들의 요구에 응할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임신 중인데, 제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은 더욱 얻을 수 없을 거예요.”

이 말을 들은 두 요원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고다정을 납치한 목적은 단지 성시원의 타협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데 살인 사건으로 변하면 성질이 달라진다.

결국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한 후 결단을 내렸다.

“우리 목적을 알고 있다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고생하는 건 당신과 당신 배 속의 아이니까.”

두 사람은 고다정의 말에 동의했지만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다정도 상황을 알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자신과 아기의 안전이 우선이고, 탈출을 꾀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그 후 두 요원은 고다정의 얼굴에 변장을 했다.

변장이 끝나니 여준재가 봐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았다.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고다정도 그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변장이 이렇게 리얼하니 소담 등 직원들이 이상 상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

지하수로에서 나온 고다정과 두 요원은 다정하게 팔짱을 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허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도시 전체에서 엄격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들은 감히 도시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시내 외곽의 산 아래에 있는 폐공장으로 갔다. 환경은 여전히 엉망이지만 악취는 없었다.

고다정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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