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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남겨진 선물

Author: 花柳響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1 22:08:49

 멍하니 둘러본 넓은 스위트룸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어젯밤의 향이 희미하게 공기 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숨이 막혔다.

 시트에 남았을 그의 체온은 이미 오래전에 식어 있었다.

 지난밤의 모든 일이 술기운이 보여 준 나쁜 꿈 같았다.

 하지만 침대 옆 테이블에는, 그 꿈이 현실이었다는 증거처럼 카드 키 한 장이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 보수는 너로 하지.’

 그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차갑게 식은 어젯밤의 목소리가 귓속에서 되살아났다.

‘……보수.’

 그 말의 의미를 곱씹자, 이번에는 굴욕으로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나는 어쩌면 이렇게 바보일까.

 나는 그 남자를 시간당 50만 원짜리 복수의 도구로 고용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 나만 남아 있었다. 그가 거둬들였던 ‘보수’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밤에 나눈 말과 손길에 나 혼자 의미를 둔 걸까.

 그에게도 같은 밤이었기를 바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나는 도망치듯 침대에서 빠져나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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