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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Author: 유애
최 씨는 노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당장은 이 일을 완전히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방시원이 돌아왔으니 방씨 가문에서도 그 위로금을 반드시 조정에 돌려줘야 했다.

나중에 황제가 다른 명목으로 은전을 내릴 수 있겠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전사 위로금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은 옳지 않으며, 듣기에도 좋지 않았다.

최 씨는 남희와 함께 방씨 가문을 향했다.

오 씨는 너무 기뻤던 나머지 기절해 병상에서 요양 중이었다.

최 씨가 위로금과 가게를 은전으로 환산하여 돌려드리겠다고 하자, 그들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미처 이를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 씨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방시원이 살아 계시다니 저희도 매우 기쁩니다. 이제 돌아왔으니, 당연히 이 위로금은 조정에 돌려드려야 마땅합니다. 이 은전은 당초 방씨 가문의 인덕으로 주신 것이고 그녀는 이제 재가했으니, 더 이상 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부적절하지 않겠습니까? 이 또한 그녀 스스로의 뜻이고 직접 편지를 써서 안부를 전해드리라 했습니다."

최 씨는 편지를 꺼내 방 부인에게 건넸다.

방 부인이 이제 방씨 가문의 내정을 맡아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었기에, 이 편지는 그녀가 읽어보았다.

편지에는 기쁨의 인사가 담겨 있었고, 오 씨에게 마음 편히 요양하시라는 내용이었다. 편지의 끝에는 '전왕씨'라고 서명되어 있었다.

방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편지를 접고는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전 부인께서 참으로 세심하시구려. 또한 부인께서도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최 씨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노부인께서도 방시원이 돌아오면 평안해지실 겁니다."

"그렇지요. 그가 돌아오면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이 답답하군요.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을 뿐입니다."

오 씨는 이제 많이 차분해졌고 창백했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곧 돌아올 것이니 너무 초조해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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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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