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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Author: 초향
연정미가 입을 열었다.

“어쩌면 저번의 일로 화가 풀리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손형서는 무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연정미가 여우짓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했다.

‘왜 전에는 눈치채지 못한 거지?’

...

손형서를 두고 떠난 뒤, 함우민은 갑자기 화제를 찾은 듯 웃으면서 물었다.

“화야 씨, 손형서 씨와 친해 보이는데요?”

“그렇게 친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에 S시에서 두 사람이 자주 만나는 걸 봤어요.”

주용화는 의미심장하게 함우민을 쳐다보았다.

“함우민 씨는 평소에 바쁘면서 다른 사람을 관심할 시간이 있나 보네요. 특히 손형서 씨를... 함우민 씨, 설마 손형서 씨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죠?”

함우민은 담담하게 웃을 뿐이었다.

“관심보다는 호기심이죠. 지율 씨와 손형원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손형서 씨는 여전히 지율 씨 주변 사람한테 관심을 가지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거든요. 화야 씨, 그래도 이건 지켜요. 손형서 씨한테 넘어가서 말하면 안 되는 걸 말해버리지 말기로. 어쩌면 미인계로 화야 씨를 꼬셔서 정보를 얻어내려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 말을 들은 하지율이 약간 반응했다.

주용화를 믿긴 하지만 완벽하게 믿는 건 아니었다.

함우민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주용화는 함우민이 무슨 뜻으로 얘기하는지 잘 알았다.

“미인계요? 손형서 씨가 미인인가요? 전 그다지... 함우민 씨는 참 관대하네요. 모든 여자한테 미인이라는 단어를 붙이시니까요. 전 저런 여자랑 살면 자다가도 깜짝 놀라서 깰 것 같아요. 보니까 아까부터 자꾸 손형서 씨에 대해 얘기하시는데, 진짜 손형서 씨한테 관심 있는 건 아니죠? 혹시 연락처를 받고 싶은 건가요? 제가 보내드릴게요. 한번 잘 해봐요.”

“...”

“...”

주용화는 여전히 사람의 신경을 긁는 화법에 능했다.

함우민은 그런 주용화의 발언에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하지율의 의심을 끌어 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다음은...

일단 손형원을 처리하고 나면 그다음은 주용화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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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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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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