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지율은 어제 먼저 돌아갔던 유소린도 그 자리에 있는 걸 발견했다.유소린의 연주는 솔직히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하지율의 마음은 이상하리만치 따뜻해졌다.무엇보다 가장 의외였던 건 고지후였다.고지후는 혼자 피아노곡 한 곡을 연주했고 정기석 역시 정시온과 함께 바이올린 합주를 했다.평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대기업 대표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하는 모습은 묘하게 신선한 느낌이었다.하지율에게는 정말 큰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고윤택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충분히 느껴졌다.하지율은 진심으로 감동했다.무대에 오른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작은 음악회는 한 시간 정도 만에 끝이 났다.공연이 끝난 뒤, 하지율은 한 손으로는 고윤택을 다른 손으로는 정시온을 잡은 채 사람들과 함께 예약해 둔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고윤택은 작은 단지를 하나 꺼내 하지율에게 내밀며 말했다.“엄마, 이거 제가 S시에서 직접 가져온 과실주예요. 예전에 제가 직접 담근 거예요. 꼭 마셔 봐야 해요.”하지율은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마음 편하게 웃고 있었다.하지율은 고윤택이 따라 준 과실주를 받아 들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꼭 마셔 볼게.”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믿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일까.하지율은 오랜만에 조금 긴장을 내려놓았다.과실주는 도수가 높지 않았지만 계속 마시다 보니 어느새 은은하게 취기가 올라왔다.그때 고윤택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엄마, 제가 만든 술이 어때요? 맛있나요?”하지율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맛있어.”하지율은 눈을 내리깔고 고윤택을 바라보며 물었다.“근데 윤택이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고윤택은 눈을 깜빡이며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그건 제 비밀이에요. 엄마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그 모습에 하지율은 더 묻지 않았고 곁에 있던 정시온도 질세라 끼어들었다.“이모, 저도 선물 준비했어요!”하지율은 정시온을 바라보며 웃었다.“우리
함우민은 고지후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봤다.함우민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갑자기 나가서 살겠다는 건, 이제 날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뜻인가...’그런 생각이 들자, 함우민은 휴대폰을 꺼내 고윤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윤택아, 지난번 엄마 생일 때 같이 있어 주지도 못했고 선물도 직접 전해 주지 못했잖아. 이번에 엄마한테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지 않아?]그러자 금세 고윤택의 답장이 왔다.[네. 선물해 주고 싶어요!]...하지율은 고윤택에게서 자신에게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하지율은 웃으며 물었다.“윤택이가 갑자기 왜 엄마한테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어졌지?”고윤택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올해 엄마랑 생일을 같이 못 보냈잖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깜짝 선물 해 주고 싶어요.”하지율이 잠시 말이 없자, 고윤택은 얼른 덧붙였다.“엄마, 그러면 이렇게 정한 거예요. 다음 주말 저녁 7시 반에 꼭 와야 해요!”말을 마친 고윤택은 하지율이 대답하기도 전에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하지율은 통화가 끊긴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곁에 있던 주용화가 물었다.“윤택이 전화예요?”하지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고윤택이 한 말을 주용화에게 전했다.주용화도 듣고 나서 웃었다.“윤택이가 이렇게 마음 써 주다니 기특하네요.”하지율이 말했다.“주말 오후에 화야 씨 치료가 있잖아요. 치료 끝나고 같이 윤택이 만나러 가요.”그러자 주용화가 대답했다.“네.”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린 듯 주용화가 물었다.“어제 소린 씨를 만났는데 안색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무슨 일 있어요?”하지율이 말했다.“네. 집안에 일이 좀 생겨서 S시로 돌아가 처리해야 한대요.”“그동안 내 곁에서 같이 일하느라 많이 지쳤을 테니까 한 달 휴가를 줬어요.”주용화가 갑자기 물었다.“손여준의 곁을 떠난 뒤로 소린 씨가 손여준과 아직 연락하고 있어요?”그러자 하지율이 대답했다.“물어봤는데 더는 연락하지 않는
고윤택이 모처럼 M국에 왔으니 하지율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고윤택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윤택은 한 살 더 자란 만큼 훨씬 철이 들어 있었다.하지율의 시간을 오래 붙잡아 두지도 않았다.마침 방학 기간이라 두 달 정도는 M국에 머물 수 있었다.연태훈은 고윤택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연씨 저택에서 지내라고 제안했다.하지만 고지후가 거절했다.지금 상황으로 봐서 하지율과 연씨 가문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와 있었다.손형원의 지분이 정말 하지율 손에 넘어가는 순간, 양쪽이 애써 덮어 두고 있던 가면도 완전히 찢겨 나갈 터였다.그 전에 연씨 가문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이런 시기에 고윤택이 연씨 저택에서 지내게 되면 자칫 싸움의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컸다.물론 연태훈은 고윤택의 외할아버지였고 진심으로 고윤택을 아끼고 있었다.그래서 고지후는 직접 고윤택을 데리고 연태훈을 만나러 갔다.연태훈 역시 어느 정도 상황을 눈치채고 있는 듯했다.한 번 같이 지내자고 말한 뒤로는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그 이후로는 줄곧 고지후가 직접 고윤택을 데리고 다녔고 절대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다.함우민이라고 해도 고지후는 고윤택과 단둘이 있게 두지 않았다.조금이라도 더 오래 M국에 머물기 위해 고지후는 S시에서부터 미리 일을 전부 정리해 두었다.덕분에 지금은 시간이 넉넉했고 오히려 더 오래 고윤택의 곁을 지켜 줄 수 있었다....그날 함우민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였다.별장 앞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짐을 옮기고 있었다.함우민은 순간 멈칫했다.그리고 곧 무슨 상황인지 깨달았다.함우민은 빠르게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거실 소파에는 고지후가 앉아 있었고 고윤택은 하지율이 데리고 간 듯 보이지 않았다.함우민은 곧장 고지후 앞으로 다가갔다.“지후야, 설마 별장에서 나가는 거야?”고지후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응. 이제 지율이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계속 지율의 집에 얹혀 지내는 것도 그렇잖아. 나도 M국에 집
그러자 고지후가 말했다.“임채아에게 말했어요. 장하준과 손형서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요.”그 말에 유소린은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어머, 드디어 사람다운 일을 하나 했네요.”고지후는 할 말을 잃었다....임채아는 구출된 뒤 한동안 치료와 요양을 거쳐 상태가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하지만 손형서에게 너무 오랫동안 고문을 당한 탓에 원래 곱던 얼굴도 거의 망가진 상태였다.얼굴의 상처는 제때 치료받지 못해 붉게 부어오르고 곪기까지 했다.나중에 아물긴 했지만 끔찍한 흉터가 그대로 남았다.예전에 임채아를 여신처럼 떠받들던 장하준도 그런 임채아를 보자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겁을 먹었다.장하준은 어려서부터 부족함 없이 자라 왔다.그런데 이제는 몰락한 데다 빚까지 잔뜩 떠안은 신세가 되었다.예전에는 장하준을 형님이라 부르며 떠받들던 다른 가문의 도련님들도 전부 등을 돌렸다.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오히려 다들 기회다 싶어 장하준을 더 짓밟았다.고지후는 더 이상 장하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함우민마저 장하준이 예전에 하지율을 겨냥했던 일 때문에 그와 관계를 끊었다.처음 임채아가 자신을 찾아오겠다고 했을 때 장하준은 꽤 기뻤고 자신이 사람을 잘못 사랑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임채아의 끔찍하게 망가진 얼굴을 본 순간, 장하준은 거의 미칠 듯이 겁에 질렸다.임채아에게 씌워져 있던 예전의 환상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장씨 가문이 파산한 뒤, 임채아 역시 빈털터리가 된 장하준과 함께 있고 싶어 하지 않았다.하지만 임채아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그래서 임채아는 온갖 방법으로 장하준에게 매달렸다.장하준이 영원히 자신을 떼어 내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임채아는 손형서 때문에 아이를 잃었다며 불쌍한 척까지 했다.하지만 장하준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였기에 아이니 뭐니 신경 쓸 여유가 있을 리 없었다.장하준은 여전히 임채아를 피했다.그러자 아예 끝장을 보기로 한 임채아는 약을 써서 장하준을 함정에 빠뜨렸고 결국 장하준의 아
며칠 뒤, 하지율과 주용화는 고윤택을 마중하러 공항에 갔다.고지후도 두 사람과 함께 갔다.이번에 고윤택은 고지후의 여동생이 데려온 게 아니라 고지후의 비서 진태환이 데리고 왔다.고윤택은 한동안 하지율을 보지 못해 무척 그리워하고 있었다.그동안 몇 번이나 하지율을 보러 가겠다고 했지만 하필 그때 하지율이 실종된 상태였다.고지후는 어쩔 수 없이 잠시 그 사실을 숨겨야 했다.정시온도 M국에 있었고 하지율이 돌아온 뒤 몇 번 만나기도 했다.하지만 고윤택은 하지율과 멀리 떨어져 있어 줄곧 만날 기회가 없었다.주용화의 상태가 안정된 뒤에야 하지율도 고윤택이 오는 걸 허락했다.공항에서 고윤택은 하지율을 보자마자 곧장 달려와 꼭 끌어안았다.“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지율은 품에 뛰어든 고윤택을 안고 웃으며 말했다.“엄마도 네가 보고 싶었어.”한참 그리웠다는 말을 쏟아낸 뒤, 고윤택은 고개를 돌려 주용화를 바라봤다.“화야 아저씨.”그러자 주용화는 고윤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윤택아, 오랜만이야.”고윤택은 이미 하지율과 주용화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사실에 반발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윤택은 하지율과 주용화에게 차례로 인사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고지후를 바라봤다.“아빠.”고지후는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했기에 담담하게 대답했다.“가자.”하지율은 곧 회의가 있어 시간을 낼 수 없었다.그래서 우선 고윤택을 회사로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고지후도 자연스럽게 고윤택을 따라 연경 그룹으로 향했다.하지율은 사무실에 잠시 머문 뒤 곧 회의실로 갔고 주용화 역시 당연하다는 듯 하지율을 따라갔다.예전에 주용화가 하지율의 보디가드였을 때는 어떤 회의 자리에는 동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하지율이 납치된 뒤로는 상황이 아예 달라졌다.이제 주용화는 하지율이 어디를 가든 거의 따라다녔다.주용화가 참석하기 애매한 자리도 있었지만 하지율은 그냥 주용화의 뜻대로 두었다.말하자면 꽤 너
주용화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눈빛은 한 점 온기도 없는 차가움으로 가라앉아 있었다.“그러지 않았다면 손형원이 왜 죽었겠습니까?”연정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래. 주용화는 신경 쓰고 있어. 그래서 형원 오빠를 죽여 버린 거야.’주용화는 하지율을 탓하지 않았고 대신 하지율을 빼앗아 간 상대를 없애 버릴 뿐이었다.연정미는 곧바로 화살을 하지율 쪽으로 돌렸다.“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하지율 씨가 꼭 납치당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요.”연정미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어쩌면 형원 오빠와 어떤 거래를 하고 스스로 따라간 걸 수도 있잖아요. 그 대가가 바로 손씨 가문 지분의 30퍼센트였을 수도 있고요.”연정미는 주용화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그렇지 않고서야 형원 오빠가 왜 직접 하지율 씨를 돌려보냈겠어요?”주용화는 담담하게 말했다.“연정미 씨는 실종돼 있던 동안 무슨 일을 겪으셨길래 그렇게 망상에 가까운 추측을 즐기게 되셨어요?”주용화의 말에 연정미는 다시 한번 그때 전기 치료의 굴욕을 떠올렸다.원망이 커질수록 연정미의 미소는 오히려 더 짙어졌다.“주용화 씨.”연정미는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하지율 씨는 이미 형원 오빠의 지분을 받아들였어요. 그 말은 앞으로 형원 오빠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죠. 주용화 씨를 용서했듯이 언젠가는 형원 오빠도 용서하게 될 거예요.”연정미는 눈빛을 길게 늘어뜨렸다.“사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하지율 씨의 미래 커리어 따위가 그 지분에 비할 수나 있겠어요? 계속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 봐야 결국 재벌의 눈치나 봐야 하는데... 차라리 직접 재벌이 되는 게 낫죠.”연정미는 일부러 주용화를 자극하듯 말을 이어 갔다.“솔직히 말해서 하지율 씨가 주용화 씨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형원 오빠의 지분은 받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제가 야망이 있다는 걸 인정해요. 그런데 하지율 씨도 저 못지않게 야망이 큰 사람이에요.”연정미는 붉은 입술 끝을 부드럽게 휘며 웃었다
김해숙은 주용화의 곁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자신과 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여자는 절대 놓치지 말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한참 동안이나 훈수를 늘어놓았다.평소의 주용화라면 분명 상대가 시끄럽고 무례하다 느끼며 살기 서린 눈빛으로 싸늘하게 내쫓았을 터였다.그런데 오늘따라 어찌 된 일인지 귀를 울리는 그 수다스러운 목소리가 지극히 듣기 좋게만 느껴졌다.특히 김해숙이 당연하다는 듯 입버릇처럼 내뱉는 ‘그쪽 여자 친구’ 라는 표현은 주용화의 기분을 묘하게 고조시켰다. 가슴속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리며 설명하기 힘든 깊은 만족감이 몰
이튿날 아침, 주용화의 살인 소식은 마치 누군가 미리 판을 짜놓은 것처럼 일제히 터져 나오며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하지율은 이미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물이었기에 그녀와 얽힌 뉴스는 언제나처럼 폭발적인 화제성을 몰고 왔다.연씨 가문의 잃어버린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부터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된 파란만장한 성장 과정까지, 그녀가 걸어온 삶의 궤적 자체가 이미 한 편의 드라마나 다름없었다.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매료시킨 천재적인 바이올린 실력은 물론 가업을 이어받아 경영 일선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완벽한
연정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율을 향한 불만이나 원망은 없었다.“일단은 이렇게 두는 수밖에 없지.”음악적 재능에서 하지율이 앞서도, 연정미는 개의치 않았다. 애초에 뜻을 둔 곳이 달랐다.손형서도 안다. 바이올린은 연정미에게 어디까지나 취미일 뿐이라는 걸.연정미의 관심사는 연경 그룹에 있었다.손형서가 물었다.“초기 지분 건은, 지금 어떻게 처리되고 있어?”그 말을 꺼내자, 연정미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별로 좋지 않아. 회사에 초기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들이 어떻게든 양도를 안 하겠다네.”손형서가 잠시 머뭇거리더
분노에 휩싸여 씩씩거리던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두 정기석에게 시선이 쏠렸다.그러자 정기석의 입가에는 무심한 듯한 미소가 떠올랐다.“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 편이네요? 만약 이 아가씨가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불륜녀라고 얘기하면 믿을 건가요? 불치병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려고 불쌍한척하는 거라면 믿을 거냐고요.”다들 말문이 막힌 듯 조용히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그러자 정기석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전후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연약하다고 해서 다 정당화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