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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作者: 초향
연정미는 언제나 우아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유지했다.

그동안 자신을 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능숙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손부터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감히 연정미에게 직접 손을 댄 사람도 없었다.

조성희는 다짜고짜 연정미의 뺨을 후려쳤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연정미는 순간 멍해졌다.

연정미가 정신을 차리고 맞서려던 순간, 이번에는 조성희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졌다.

분을 참지 못한 연정미가 달려들려 하자 비서가 황급히 뛰어와 연정미를 붙잡았다.

연정미의 가슴속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연정미는 당장이라도 조성희를 찢어 죽일 듯 매섭게 노려봤다.

하지만 조성희는 조금도 겁먹지 않고 비웃음을 가득 담은 눈으로 맞받아쳤다.

“뭘 봐? 이 더러운 년아! 앞으로 회사에 또 나타나기만 해. 볼 때마다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그때 식은땀을 흘리며 두 사람 사이를 말리던 비서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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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9화

    연재영은 명실상부한 정식 후계자였다.그런 연재영이 이런 추문을 터뜨렸으니 연정미가 약혼식장에서 망신을 당했던 사건보다도 훨씬 충격이 컸다.애초에 사교계에서 가주급 인물이 이런 낯이 뜨거운 추문을 터뜨린 전례는 거의 없었다.설령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곧바로 덮여 버렸지, 이렇게 추하게 퍼진 적은 없었다.특히 헤이서는 연재영과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다고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닌 직후였다.그런데 곧바로 연재영이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잡게 되었으니 연재영은 순식간에 모든 관심의 중심에 섰다.연경 그룹 주주들의 얼굴도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연상진이나 연정미가 추문을 일으켰을 때는 화가 나기는 했어도 어쨌든 두 사람은 연경 그룹의 후계자가 아니었다.하지만 연재영은 달랐다.어릴 때부터 큰 기대를 받으며 자랐고 사실상 연경 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나 다름없었다.교통사고만 아니었다면 하지율과 지지율이 비슷했더라도 여전히 연씨 가문의 차기 가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그런데 의식을 되찾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회사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연애를 하며 여자와 추문을 만드는 일이었다니 연재영에게 아직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던 주주들마저 완전히 실망하고 말았다.결국 연경 그룹은 기업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단서현과 연재영이 원래부터 사귀던 사이였으며 아직 약혼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그리고 헤이서와 관련된 소문도 최대한 눌러 보려 했다.하지만 사교계 안에서 퍼지는 뒷말까지 막을 수는 없었고 남의 입까지 틀어막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그렇게 연재영과 헤이서, 단서현의 삼각관계는 사교계 전체에 떠들썩하게 퍼졌다.헤이서는 그날 그렇게 큰 망신을 당한 데다가 과거 자신을 구해 준 사건마저 연재영이 꾸민 일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처음부터 자신의 집안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진실을 알게 되자 연재영을 뼛속까지 증오하게 됐다.주변 친구들도 계속 옆에서 연재영을 욕하며 헤이서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심지어 로라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8화

    그때 하지율이 말했다.“연재영은 연상진처럼 결혼 상대를 대충 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 차라리 집안과 조건이 비슷한 상대를 붙여 주는 게 나아.”“연재영은 연경 그룹의 차기 후계자인 만큼 능력도 있고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나 숨겨 둔 카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거야.”“그러니까 정략결혼으로 다시 일어설 가능성은 아예 막아 버려야 해. 최근 연재영이 움직인 걸 보면 정말 계획대로 됐으면 헤이서 가문까지 통째로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높아.”그러자 옆에 있던 고지후도 말했다.“헤이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했으니 앞으로 연재영이랑 단서현 씨를 뼛속까지 미워하겠지. 헤이서의 성격이라면 두 사람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지후는 말하다가 문득 궁금한 듯 물었다.“그런데 어떻게 연재영을 중독되게 만든 거야? 단서현은 몰라도 연재영은 그렇게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잖아.”그러자 하지율이 대답했다.“맞아. 연재영은 가주급 인물이니까 함정을 파는 데 꽤 손이 많이 갔어. 그래서 이번 계획에는 연상준이랑 연상진뿐 아니라 헤이서 아가씨의 친구까지 이용했어.”“먼저 헤이서 친구를 시켜서 헤이서 아가씨가 연재영에게 향수를 선물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그 친구가 약을 섞어 둔 향수로 몰래 바꿔치기한 다음 연재영에게 보내게 했지.”“택배가 도착하기 전에 연상준이 연재영을 찾아가게 했고 소아린 씨에게 연상진의 휴대전화로 연재영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했어.”“어쨌든 연재영을 속이는 건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어. 그래도 큰 문제 없이 계획대로 끝났으니 다행이야.”고지후는 하지율을 바라보며 말했다.“연재영도 바보가 아니야. 이번 일이 네가 꾸민 거라는 건 결국 알아챌 거야.”하지율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상관없어. 나랑 연재영은 이미 거의 대놓고 적대하는 사이니까 연상준만 이번 일에서 빼내서 당분간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하면 돼.”그때 유소린이 궁금한 듯 물었다.“연재영이 연상준을 의심할까?”하지율은 고개를 저었다.“장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7화

    분노로 이성을 잃은 헤이서는 연재영에게 달려들어 마구 할퀴기 시작했다.그러자 연재영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얼굴에 피가 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하지만 연재영은 남자였고 체계적인 훈련까지 받아 온 사람이었기에 헤이서가 다시 달려들기 전에 곧바로 팔을 막아 낸 뒤 그대로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그 모습을 본 헤이서의 친구들도 가만있지 않고 곧바로 목청껏 소리치기 시작했다.“사람 때려요! 여기 누군가가 사람 때려요!”“보안! 보안요원은 어디 있어요?”고함이 울려 퍼지자 순식간에 프라이빗 룸 앞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이런 고급 업소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력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외국인도 많았지만 사교계 유명 가문의 자제들을 알아보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사람들은 곧바로 연재영을 알아봤다.“어? 저 남자는 연씨 가문의 장남 연재영 아니야?”“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이라던데 왜 여기 있지?”“깨어났다는 소식도 못 들었는데... 나타나자마자 이런 대형 사고를 터뜨리네.”“역시 남매는 남매인가 봐. 얼마 전에는 연정미의 추문이 터지더니 알고 보니 연재영도 사생활이 이 모양이었어?”“그러게 말이야. 여태 연재영은 여자 문제 하나 없다고 들었는데 연정미랑 똑같이 놀 줄은 몰랐네.”“현장에서 들킨 것도 모자라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있으니... 진짜 못 봐주겠다.”“연씨 가문 남매들은 집에서 맨날 이런 것만 연구하는 거야?”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떠들며 휴대전화를 꺼내 연재영을 마구 찍어 댔다.그러다 누군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주인공인 단서현을 알아봤다.“잠깐만... 저 여자는 단서현이 아니야?”“고지후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떠들고 다니던 사람이 왜 연재영이랑 저러고 있어?”“연정미의 절친이잖아. 뭐... 다들 알 만하지?”헤이서의 친구들은 넘어진 헤이서를 부축해 일으킨 뒤, 연재영이 양다리를 걸쳤다며 동시에 만났다며 큰 소리로 따져 댔다.그러다 단서현까지 끌어내 머리채를 잡고 뒤엉켜 싸웠다.단서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6화

    그러자 헤이서가 미간을 찌푸렸다.“로라, 지금 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로라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아까 너희가 그렇게 칭찬하던 연재영 씨를 봤거든. 방까지 잡을 필요도 없이 여기 프라이빗 룸에서 여자랑 아주 난리가 났던데?”헤이서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로라, 계속 헛소리하면 네 입을 찢어 버릴 줄 알아!”하지만 로라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못 믿겠으면 직접 따라와 봐.”헤이서는 순간 망설였다.만약 로라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은 완전히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그때 옆에 있던 친구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난 연재영 씨가 그런 사람일 리 없다고 봐. 헤이서, 직접 가서 확인하고 로라 코를 납작하게 해 주자!”“맞아. 로라가 원래 동양인 얼굴 잘 구분도 못 하잖아.”“그냥 네가 부러워서 일부러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은데?”“오늘 확인 안 하면 나중에 밖에서 너랑 연재영 씨를 어떻게 헐뜯고 다닐지 몰라.”친구들의 말을 듣고도 망설이던 헤이서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구해 주고도 약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연재영이었다.헤이서는 연재영의 인품을 믿었다.헤이서는 로라를 차갑게 바라봤다.“거짓말인 게 밝혀지면 그때는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일행은 로라를 따라 한 프라이빗 룸 앞에 도착했다.나중에 로라가 딴소리를 할까 봐 누군가는 아예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시작했다.헤이서의 친구 한 명이 곧바로 문을 걷어찼다.“쾅!”큰 소리와 함께 문이 활짝 열렸다.방 안에서는 한 남녀가 주변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정신없이 뒤엉켜 있었다.헤이서는 처음에는 멍하니 굳어 버렸다.그러다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아악!”헤이서는 바로 어제 자신과 연인이 된 남자가 다른 여자와 저런 짓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때 옆에 있던 친구들의 수군거림이 불난 데 기름을 부었다.“세상에... 저 사람이 연재영 씨 맞지?”“여자 문제가 깨끗하다며? 어떻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5화

    “내가 알아본 바로는 연재영 씨에게는 예전에 약혼했던 여자 한 명밖에 없었어.”“그리고 헤이서를 도와줄 사람으로 굳이 능력도 없이 처가에 기대려는 남자를 찾을 필요가 있어? 연재영 씨도 충분히 도와줄 수 있잖아. 지난번에 헤이서가 약에 취했을 때도 절대 그 틈을 타지도 않았잖아. 요즘 세상에 그렇게 올바르고 원칙 있는 남자 찾기 힘들어. 헤이서야, 넌 진짜 남자 보는 눈이 있네.”친구들이 한마디씩 칭찬을 쏟아 내자 헤이서는 점점 어깨가 으쓱해졌고 허영심도 제대로 채워졌다.헤이서도 연재영에 대해 따로 알아본 적이 있었다.연재영은 별다른 나쁜 소문도 없었고 줄곧 일에만 몰두해 온 사람이었다.사교계에서도 보기 드문 괜찮은 남자라는 평가가 많았다.동양 남자라서 그런 건지 연재영은 관계를 천천히 시작하는 편이었다.열 번 연락하면 일곱이나 여덟 번은 헤이서가 먼저 말을 걸었다.연재영은 늘 예의 바르고 정중했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느낌도 있었다.하지만 헤이서는 오히려 그런 점이 싫지 않았다.먼저 달려드는 남자들은 너무 많이 봐서 진작 질려 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연재영은 일부러 밀고 당기며 관심을 끌려는 남자들과도 달랐다.연재영에게는 정말 자기만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었다.지난번 연재영에게 도움을 받은 뒤로 헤이서는 연재영에게 큰 호감을 품고 있었다.그러던 얼마 전, 자기 라이벌까지 연재영에게 관심을 보이자 헤이서는 갑자기 위기감이 들었다.헤이서는 연재영 같은 남자를 놓쳐서는 안 됐다.그래서 헤이서는 곧바로 먼저 고백했다.연재영은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헤이서가 몇 번이나 적극적으로 다가간 끝에 마지못한 듯 교제를 받아들였다.헤이서는 이미 여러 번 연애를 해 봤고 첫사랑에 설레는 나이도 진작 지났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재영에게는 오랜만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헤이서는 연재영을 데릴사위로 들어올 수 없다고 해도 상관없었다.연재영을 위해서라면 아버지를 설득할 생각이었고 필요하다면 아버지와 맞설 수도 있었다.헤이서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24화

    오늘 단서현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화장을 하고 피부 관리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온갖 준비를 했다.고지후가 드디어 만나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지난번에도 고지후가 약속을 받아들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S시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돌아가 버렸다.그렇게 떠난 뒤 거의 한 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단서현이 기다리다 못해 직접 S시까지 쫓아갈까 고민하던 무렵, 고지후가 마침내 돌아왔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이번 만남은 사실상 고지후와의 첫 정식 데이트나 다름없었다.아쉽게도 둘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며 감정을 쌓을 수는 없었다.하지만 상관없었다.고지후가 하지율의 추악한 모습을 직접 보게 된 뒤라면 앞으로 둘 사이를 가까워지게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말이다.단서현은 한껏 꾸민 뒤 약속 장소로 향했다.고지후와 만나기로 한 곳은 고급 유흥 클럽의 프라이빗 룸이었다.고지후에게 하지율의 문란한 모습을 보여 주려면 무엇보다 남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호텔 같은 곳에서 만나자고 하면 고지후부터 응하지 않을 것이고 하지율 역시 바로 이상하게 여길 게 뻔했다.오히려 이런 프라이빗 룸이 가장 적당했다.하지율이 얼마나 문란하고 욕망에 눈이 멀었는지도 더 그럴듯하게 꾸밀 수 있었다.혹시라도 변수가 생길까 봐 단서현은 약속 시간보다 한참 일찍 도착했다.바로 옆방은 하지율이 협력 업체와 미팅을 하기로 한 장소였다.‘하지율이 약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지후 씨를 데리고 들이닥친다면... 과연 얼마나 볼만한 광경이 펼쳐질까?’단서현은 소파에 앉아 벌써 하지율이 현장에서 들켜 망신당하는 모습을 상상했다.이번에는 일부러 보기에도 불쾌한 중년 남자들을 몇 명이나 준비해 뒀다.하지율이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이 여러 남자와 난잡하게 얽혔다는 걸 알게 되면 수치심 때문에 죽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혹시 그 충격으로 우울증에 걸려 버티지 못한다면 정말 목숨을 끊을지도 몰랐다.하지율만 죽으면 모든 게 끝이었다.단서현은 비웃듯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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