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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Author: 초향
두 사람이 떠나려는 할 때 고급 차 한 대가 곁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며 다부지고 훤칠한 몸매를 가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잘생기고 도도한 얼굴이 사람들 앞에 드러났다.

“지율 씨, 소린 씨, 오랜만이에요.”

유소린은 기뻐하며 말했다.

“기석 씨, 오랜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요즘은 가족에 관한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어요. 다행히 다 끝났고요.”

정기석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느긋하게 웃었다.

“왜요? 소린 씨와 지율 씨가 내 생각 했어요?”

유소린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기석 씨가 없는 동안 맛있는 걸 사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정기석이 즉시 말했다.

“뭘 드시고 싶으세요? 내가 다 사줄게요. 아참...”

무언가 떠올랐는지 정기석은 조수석에서 화려한 꽃다발을 꺼냈다.

“지율 씨, 이혼 축하해요. 이제 그 고통스러운 혼인에서 벗어났네요.”

하지율은 태연하게 꽃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정기석에게 이혼한다고 알린 적이 없었지만 정시온이 매일 그녀 곁에서 지내던 터라 유소린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정기석이 이 일을 알게 된 것에 대해 하지율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이때 빈정거리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아이고, 이젠 노골적으로 외간 남자 만나는 거야? 어쩐지 서둘러 이혼한다고 하더라니. 애인이 안달이 난 모양이네.”

유소린이 거침없이 맞받아쳤다.

“더러운 눈으로 보니 뭐든지 더럽게 보이지! 자신이 바람피우던 놈은 남녀가 함께 있기만 하면 무조건 바람이라고 생각하더라. 진짜 뻔뻔하기 그지없어.”

장하준이 비웃으며 말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선물하는 게 정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해?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봐?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보라고.”

유소린이 다시 달려들려 했지만 하지율이 제지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장하준, 난 이미 이혼했어. 누구와 함께하든, 누구의 꽃을 받든 이젠 나의 자유야. 아무도 간섭할 권리가 없어.”

“이혼?”

장하준은 목소리를 높여 주변에 다 들리도록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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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312화

    고지후는 하지율을 함정에 빠뜨리는 일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이 모든 일 중에서 오직 하지율의 2,000억 자산을 동결한 것만 그가 사람을 시켜 진행한 것이었다.하지만 그 또한 단순히 동결만 한 것일 뿐 돈을 회수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였다.고지후와 오랜 세월 형제처럼 지내온 장하준이 당연히 모를 리 없었다. 고지후가 2,000억을 종잇장처럼 대해서가 아니라 하지율을 압박해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속셈임을.이번 이혼에 대해서도 고지후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하지율이 이혼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 수 있는 수단이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가 원하는 것은 하지율이 그와 헤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하지율더러 한 번 발악하게 내버려 두고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해야 그녀가 항상 품는 순진하고 요행스러운 마음을 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고지후는 이번 기회에 그의 보호 없이는 기본적인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그때가 되면 그녀가 스스로 돌아와서 그 허망한 생각을 접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장하준이 벌이는 일에 고지후는 관여하지도, 막지도 않았다.장하준은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난 길쭉하고 당당한 그림자를 보고 눈이 반짝였다.“지후 왔다!”임채아는 기자들에 둘러싸인 하지율을 힐끗 보고 또다시 천천히 다가오는 고지후를 보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후가 하지율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보고 화내지 않을까?”“그럴 리가?” 장하준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오히려 기뻐할걸? 우리가 하지율이 지후에게 빌 기회를 만들어 줬으니까. 다만...”임채아는 장하준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하지율 성격상 지후에게 굽어들지 않을걸.”장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하지율은 고집불통이라 지후와의 갈등이 점점 깊어질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가 나서도 지후가 신경 쓰지 않을 거야.”장하준은 아직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진행할 용기는 없었다. 아니었다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311화

    하지율의 이런 반응은 장하준과 임채아가 기대했던 게 아니었다.장하준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하지율, 뭐가 웃겨?”하지율의 목소리는 기분 좋은 리듬을 타고 있었다.“네가 바보 같아서 웃는 거야.”임채아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하지율 씨가 우리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이미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머리 좀 숙인다고 부끄러워할 것 없어요.”그녀의 시선은 하지율 목에 걸린 목걸이로 향했다.“하지율 씨가 목걸이를 다시 내게 돌려주고, 거기에 당신이 가진 ‘여름밤의 별’도 내게 준다면 지후도 당신이 상업 기밀을 훔친 일을 용서해 줄 거예요.”하지율이 지금 착용한 목걸이는 딥블루가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것이었다.임채아는 이 목걸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당연히 자기 것이어야 했다. 목걸이든, 여름밤의 별이든, 혹은 고지후든 말이다.하지율도 웃으며 말했다.“임채아 씨, 원래 당신이 똑똑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별거 아니군요. 당신도 알다시피 그때 나는 이미 고지후에게 이혼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당신은 믿지 않고 여러 번 방해했죠.”“솔직히 말하면 임채아 씨가 없었다면 나는 훨씬 빨리 고지후와 이혼했을 거예요. 그것도 재산 분할 없이 말이죠. 지금은 임채아 씨 덕분에 이렇게 큰돈을 손에 쥐었어요.”여기서 잠시 말을 멈춘 하지율은 임채아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임채아 씨, 그러고 보니 당신 참 고마운 사람이에요. 덕분에 내가 경매장에 가서 당신들과 경쟁할 돈이 생겼으니까요.”“그 딥블루도 임채아 씨가 정말 갖고 싶었었죠? 만약 임채아 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도 낙찰받지 못했을 거예요.”분해서 눈이 빨개진 임채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두고 봐! 그 2,000억 어떻게 챙겼으면 그대로 토해내게 만들 테니까!”하지율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무척 기대되네요.”하지율은 더 이상 말다툼하지 않고 돌아섰다.하지율의 말들은 예리한 비수처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310화

    막 부엌에서 나온 유소린은 경찰을 보자 즉시 안색이 변했다.“지율이는 기밀을 유출한 적 없어요. 뭔가 착오가 있는 게 아닐까요?”경찰은 차분하게 말했다.“착오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차차 판단할 겁니다. 지금은 일단 하지율 씨께서 협조해주시기를 바랍니다.”유소린이 뭔가 더 말하려 하자 하지율이 그녀를 붙잡았다.하지율은 경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그리고 유소린을 바라보며 말했다.“걱정 마, 나 괜찮아. 변호사한테나 연락해 줘.”하지율의 침착한 모습에 유소린은 그나마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그래, 지금은 하지율을 위해 변호사를 불러야 한다.“그리고...”하지율은 몇 가지 일을 세세하게 당부하기 시작했다.유소린은 놀라워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지율아, 너 이 모든 걸 미리 예상해 뒀던 거야?”하지율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곧 하지율은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밤에 연행돼 밤새 심문을 받은 하지율이 변호사 보석으로 나왔을 때 밖은 어느새 훤히 밝아져 있었다.조 변호사는 이미 어젯밤부터 도착해 있었지만, 하지율이 아직 심문 중이라는 이유로 면회를 거부당했다.조 변호사는 정기석 쪽 사람이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조율하고 큰 노력을 들인 끝에 결국 다음 날 아침, 하지율을 보석으로 석방할 수 있었다.하지율은 이 모든 일의 배후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경찰서 로비에 막 걸어 나왔을 때 익숙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로 장하준과 임채아였다.밤새 심문을 받은 탓에 다소 초췌하고 피로해 보이는 하지율은 정성껏 꾸민 화려한 임채아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장하준은 그녀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는 고소하다는 듯 휘파람을 불었다.“어이, 이게 누구야? 우리 하갑부 아니신가? 왜 이른 아침부터 경찰서에서 나오는 거지? 뭔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야?”하지율은 그들을 슬쩍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른 아침부터 집에서 잠도 안 자고 날 비웃으러 여기까지 와줬다니 참 대단하네, 수고가 많아. 이렇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309화

    “지후야, 하지율이 네 돈을 탕진하면서 이젠 우리랑 물건까지 경쟁하러 왔어. 정말 뻔뻔하잖아! 대체 언제쯤이면 하지율 자산을 동결시켜서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할 수 있어?”고지후는 그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나랑 하지율은 이미 이혼했어. 너 다른 사람 자산을 동결시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단기적인 동결이라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며칠간의 동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난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겠어. 장하준, 채아를 데려다주는 건 네가 맡아 줘.”장하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지후는 급히 자리를 떴다.고지후가 떠난 뒤 임채아는 물었다.“하준아, 너 지난번에 하지율한테 죄를 뒤집어씌운다더니, 어떻게 준비는 잘 되고 있어? 하지율의 죄가 성립되면 그녀가 가진 자금은 전부 회수돼서 지후에게 돌아갈 거 아니야.”장하준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변호사한테도 물어봤는데 누명을 씌우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래. 그래도 이미사람을 보내서 진행 중이야. 시간이 조금 필요해. 아마 이삼일 정도 더 걸릴 것 같아.”임채아는 그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삼일 정도는 기다릴 수 있었다.임채아는 기다릴 수 있었지만, 장하준은 아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안 되겠어. 이 된장녀를 세상에 까발려서 모두가 그녀의 진면모를 보게 해야겠어!”그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휴대폰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하지율의 명예를 철저히 짓밟을 준비를 시작했다.“흥, 감히 나랑 맞서겠다고? 제 분수를 알아야지! 2,000억을 손에 쥐었다고 해서 뭐든지 할 수 있을 줄 아나? 오늘 내가 제대로 가르쳐줄 거야. 자본의 힘이 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사실, 누군가의 평판을 무너뜨리는 건 너무도 쉬운 일이었다.하지만 저급하고 음란한 루머 같은 건 장하준이 할 수 없었다. 하지율은 고지후의 전처이자, 고윤택의 엄마다. 그러니 저속한 루머를 퍼뜨리는 건 곧 고지후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하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308화

    만약 그녀가 정말로 돈을 지불 못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그 순간,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이 흥미로운 장면을 지켜보았다.임채아 역시 여전히 미련이 남은 채 하지율을 바라보았다. 혹시 그녀가 돈을 내지 못한다면 이 ‘딥블루’는 여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었으니까.하지만 하지율은 모두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카드로 바로 결제했다.삑 소리와 함께 바로 결제가 되었다.모두가 멍하니 하지율을 바라보았다. 눈앞의 이 여자가 정말로 800억 원을 결제한 것이다!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어리석은 호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찐 부자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이후 진행된 경매에서도 괜찮은 물품들이 몇 개 더 나왔다.하지율은 그중 두 개를 더 낙찰받았다.그녀가 입찰하기만 하면 아무도 경쟁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결국 그녀가 낙찰받은 물건들은 대부분 생각 밖으로 저렴했다.장하준은 더는 하지율에게 덤비지 못했다. 이미 예산을 다 써버린 데다 또다시 하지율의 함정에 빠지면 고지후조차도 그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하지율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더는 입찰하지 않았다.고지후와 장하준도 하지율이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입찰해 봤자 손해만 보거나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챈지라 그들 역시 더는 입찰하지 않았다.경매가 끝난 후 유소린은 아직도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지율아, 너 진짜 고지후랑 정면으로 맞섰구나. 그러다 그 사람이 나중에 또 너한테 복수하려고 하면 어떡할 거야?”그녀는 하지율의 목에 걸린 ‘딥블루’를 힐끔 보며 감탄했다.“근데, 이 ‘딥블루’는 정말 예쁘긴 하다.”하지율은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내가 굳이 그들을 건드리지 않아도 그들이 언젠가 나를 건드릴 거야. 그럴 바엔 차라리 먼저 한방 먹이는 게 나아.”유소린은 중얼거리듯 말했다.“근데 이렇게 많은 돈을 써서 분풀이하는 건 좀 아깝긴 하다...”2,000억이면 그냥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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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밖으로 이번에 입을 연 사람은 고지후였다.“물론이지.”그는 조용히 하지율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짙은 흑색의 눈동자에는 하지율의 모습이 비쳐 있었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깊은 눈빛이 깃들어 있었다.“하지율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야. 확실히 자기 돈으로 낙찰받은 걸 거야. 필경...”고지후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듯했지만, 시선은 줄곧 하지율을 향하고 있었다.“하지율에겐 2,000억이라는 거액이 있으니 마음대로 쓰는 건 당연한 일이지.”하지율은 긴 속눈썹을 살짝 떨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담담한 미소가 유지한 채 부정하지 않고 되물었다.“그렇다면 고 대표님께서는 계속 입찰하실 건가요?”고지후의 얇은 입술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고, 눈빛은 싸늘하기만 했다.“하지율 씨가 돈을 물 쓰듯 하며 반드시 차지하려 하는데 제가 감히 맞설 수 있나요?”하지율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 예산은 1,600억이에요. 고 대표님께서 저랑 계속 가격 전을 해서 제 예산을 최대한 소모할 생각은 없으세요?”고지후는 싸늘한 목소리로 답했다.“그러다 당신이 갑자기 입찰을 멈추면 내가 당하는 거잖아? 만약 당신이 정말 1,600억에 낙찰하고 싶다면, 그냥 처음부터 1,600억을 부르면 돼. 그럼 아무도 당신이랑 경쟁하지 않을 거야.”하지율이 말했다.“누구라도 이왕이면 더 싸게 사고 싶지 않을까요? 800억에 가능하다면 굳이 1,600억을 쓸 이유가 없잖아요? 어차피 제 돈도 하늘에서 떨어진 건 아니니까요. 800억 아끼면, 그걸로도 평생 잘 먹고 잘살 수 있어요.”이제야 임채아도 깨달았다. 하지율은 정말 돈이 있는 사람이었다.얼마 전 하지율은 목숨을 걸고 고지후에게서 2,000억을 뜯어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방금 낙찰받은 것들은 전부 합쳐도 겨우 200억 조금 넘는다. 아직도 1,700억이 넘게 남아 있었다.그녀는 충분히 그들과 버텨볼 수 있는 자본이 있었다. 게다가, 누가 알겠는가? 그녀가 가격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린 다음 장하준을 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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