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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Author: 초향
“지후야, 하지율이 네 돈을 탕진하면서 이젠 우리랑 물건까지 경쟁하러 왔어. 정말 뻔뻔하잖아! 대체 언제쯤이면 하지율 자산을 동결시켜서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할 수 있어?”

고지후는 그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나랑 하지율은 이미 이혼했어. 너 다른 사람 자산을 동결시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

단기적인 동결이라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며칠간의 동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난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겠어. 장하준, 채아를 데려다주는 건 네가 맡아 줘.”

장하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지후는 급히 자리를 떴다.

고지후가 떠난 뒤 임채아는 물었다.

“하준아, 너 지난번에 하지율한테 죄를 뒤집어씌운다더니, 어떻게 준비는 잘 되고 있어? 하지율의 죄가 성립되면 그녀가 가진 자금은 전부 회수돼서 지후에게 돌아갈 거 아니야.”

장하준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변호사한테도 물어봤는데 누명을 씌우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래. 그래도 이미사람을 보내서 진행 중이야. 시간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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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1화

    하지율이 단서현을 무너뜨린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하지만 그 간단한 계획 하나로 단서현이 3년 동안 준비해 온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다.하지율은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진 단서현을 바라보며 옅게 웃었다.“단서현 씨, 저를 노리고 짠 계획은 꽤 괜찮았어요. 하나하나 치밀하게 이어져 있었죠. 그런데 남을 끌어내리기 전에 본인 약점부터 먼저 정리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제가 예전에 했던 방식을 따라 하려 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한 가지 놓친 게 있어요.”하지율은 단서현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낮게 웃었다.“저는 그때 단서현 씨처럼 제 명예를 함부로 망가뜨리며 살지는 않았거든요. 애초에 출발점부터 다른데 같은 방법을 쓴다고 같은 결과가 나오겠어요?”“남을 노리려면 먼저 자기부터 단속해야죠. 상대가 잡을 약점을 만들어 놓고 덤비면 안 되잖아요. 대단한 수단이라도 준비했나 했는데... 단서현 씨, 정말 실망스럽네요.”하지율이 단서현의 계획을 깨뜨린 방법은 간단했다.어떤 뉴스의 관심을 빠르게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보다 훨씬 자극적인 뉴스를 터뜨리는 것이었다.과거에 단서현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술집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일이 갑자기 세상에 폭로됐다.심지어 그 남자는 연재영이 연경 그룹의 대표 자리에 오른 바로 그날, 기자들까지 데리고 행사장에 들이닥쳤다.단서현은 당장이라도 하지율을 찢어 죽일 듯 노려봤다.“하지율, 악독한 년 같으니라고!”연재영은 연경 그룹 대표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사실상 이름뿐인 자리였고 말만 그럴듯했지 실권은 하나도 없었다.하지율이 일부러 연재영을 그 자리에 앉힌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눈앞에 권력이 보이는데도 연재영이 손에 쥘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였다.한때 유력한 후계자였던 연재영을 하지율 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자존심을 짓밟으면서도 반항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연재영은 회사 주주들의 견제까지 받아야 했고 이제부터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자리에서 사생활조차 마음대로 숨길 수 없게 됐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0화

    단서현이 어두운 얼굴로 하지율 앞을 가로막았다.단서현은 하지율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하지율, 너지? 그 기자들은 네가 부른 거잖아?”그러자 하지율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새언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그 말에 단서현이 발끈했다.“새언니라고 부르지 마!”세간에서 연재영이 아무리 뛰어난 남자라고 떠들어도 단서현에게 있어서 연재영과의 결혼은 치욕일 뿐이었다.사람들 앞에서 연재영과 한 침대에 있는 모습을 들킨 순간, 단서현의 체면은 완전히 바닥에 떨어졌다.고지후가 아니었더라도 연재영을 좋아할 일은 절대 없었다.단서현은 연씨 가문 사람이라면 누구든 똑같이 미워했다.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증오하는 사람은 하지율이었다.그날 자신과 연재영이 사람들에게 들킨 일이 하지율의 짓이라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그래서 단서현은 줄곧 하지율에게 복수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단서현이 연재영과 막 결혼했을 당시에는 스캔들의 열기가 조금도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다.그건 영상도 있고 사진도 있고 목격자까지 있는 사건이었다.어설픈 소문 몇 개로는 절대 그 정도의 화제를 덮을 수 없었다.게다가 하지율과 헤이서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끌고 간 탓에 단서현과 연재영의 스캔들은 무려 반년 가까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단서현은 결혼을 거부했지만 가족과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연재영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이후에는 단서현의 낙태 문제까지 터졌고 연정미의 출산 문제도 이어졌다.연씨 가문은 오랫동안 바람 잘 날이 없었다.당시 하지율은 사실상 연태훈의 권력을 거의 빼앗아 온 상태였고 가장 영향력이 강할 때였다.단서현이 무슨 기사를 터뜨려도 금세 눌릴 게 뻔했다.그때의 하지율은 곧 연경 그룹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하지율에게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연씨 가문 사람들이 먼저 가만있지 않을 터였다.그래서 단서현은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복수는 늦어져도 상관없지만 단서현은 하지율만큼은 절대로 쉽게 놔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9화

    하지율은 신분이나 지위는 물론 타고난 재능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여자였다.주용화가 그런 하지율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하지율은 아름답고 또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날 하지율은 연상준의 전화를 받았다.“다음 주말이 서아의 3살 생일잔치야. 잊지 말고 돌아와.”심서아는 심수현과 연정미의 딸이었다.물론 진짜 그들의 친딸은 아니었다.헤이서는 하지율에게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 상황을 판단할 나이가 되면 진짜 딸을 다시 데려오겠다고 했다.연정미의 어머니가 기억상실이니 대역이니 하는 막장극을 벌였으니 자신도 연씨 가문에 가짜 상속녀와 진짜 상속녀가 뒤엉키는 막장극 하나쯤 더 얹어 줄 생각이었다.헤이서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전 정말 궁금해요. 정성 들여 키운 가짜 딸과 시작부터 모든 걸 빼앗긴 채 어촌에서 자란 친딸 중에서 연정미가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 말이죠.”“둘이 한집에 들어가면 연씨 가문이고 심씨 가문이고 조용할 날이 없겠죠. 딸을 앞세워 다시 일어서겠다고요?”헤이서는 계속해서 비아냥거렸다.“꿈도 참 야무지네요.”헤이서가 연정미에게 복수하려는 이유가 전부 하지율 때문만은 아니었다.과거 연재영은 헤이서에게 접근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약까지 먹였고 그 때문에 헤이서는 하마터면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다.지금의 헤이서는 하지율의 도움으로 점차 한 가문을 이끄는 가주다운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다.그리고 당시 사건을 다시 조사하던 중, 헤이서는 생각할수록 소름 끼치는 사실 하나를 알아냈다.연재영이 헤이서에게 접근하기 위해 세운 계획은 처음부터 두 가지였다.첫 번째는 적당한 순간에 나타나 위기에 빠진 헤이서를 구해 주고 자연스럽게 호감을 얻는 것이었다.두 번째 계획은 훨씬 악랄했다.헤이서를 다른 남자와 엮이게 만드는 것이었다.그것도 상대는 클럽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남자였다.그렇게 스캔들이 터지고 헤이서가 완전히 무너진 뒤, 연재영이 구원자처럼 나타나려는 계획이었다.모두 악독한 계획이었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8화

    주용화가 계속해서 말했다.“두 번째, 그 여자는 저한테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어서 굳이 꺼내 말할 필요가 없었던 경우겠죠.”그러자 하지율이 물었다.“그러면... 주용화 씨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요?”주용화는 담담하게 답했다.“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어쨌든 제가 스스로 기억을 잊기로 선택했다는 건, 이미 그 사람을 포기했다는 뜻이니까요.”주용화는 손에 든 반지를 다시 상자 안에 아무렇지 않게 넣었다.“이제 저한테 아무 의미 없는 사람인데 굳이 지나간 일을 들춰서 스스로 골치 아플 필요가 있을까요?”그 말을 들은 하지율은 자신이 서운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결국 억지로 태연한 척 말했다.“그런 마음가짐은 정말 좋네요. 저도 좀 배워야겠어요.”주용화는 살짝 웃었을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제 돌아가죠.”...그 뒤로도 하지율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정비소에 들렀고 약속했던 대로 갈 때마다 주용화에게 미리 연락했다.주용화도 대부분 함께 왔지만 한두 번 정도는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다.시간이 지나면서 하지율은 마침내 차량 도색 작업을 모두 끝냈다.이번에는 다행히 아무 사고도 생기지 않았다.주용화도 하지율이 보는 앞에서 직접 차량 상태를 확인했다.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지만 결과만큼은 만족스러웠다.차량 검수까지 마치자 주용화가 입을 열었다.“차는 문제없네요.”그러고는 하지율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그렇다면 이제는... 예전에 뒤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사람을 찾는 일을 부탁드려야겠군요.”하지율은 속으로 난감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알겠어요. 최대한 찾아볼게요. 다만 정말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해요.”그러자 주용화가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하지율 씨가 찾아봐 주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충분해요.”추돌 사고 이후 하지율은 주용화가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인지 제대로 겪게 되었다.그런데 그런 주용화가 갑자기 이렇게 순순히 넘어가니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7화

    “예쁘네요.”등 뒤에서 맑고 서늘한 주용화의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하지율은 뒤를 돌아보다가 주용화를 발견하고 잠시 멍하니 굳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시간을 확인해 보니 벌써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그동안 그림에 완전히 몰입한 나머지 주용화가 옆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주용화 역시 계속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는지 한 번도 방해하지 않았다.하지율은 옆에 조용히 서 있는 주용화를 바라봤다.“미안해요. 너무 집중해서 도안 세부 사항을 상의하는 것도 잊었네요.”주용화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일할 때 모습도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만큼 예쁘네요.”하지율은 조금 어색한 기분에 주용화의 시선을 피했고 다시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이 정도 도안이면 하루이틀 안에는 다 못 끝내요.”그러자 주용화가 대답했다.“괜찮아요. 다음에 올 때는 저한테도 연락해 주세요.”하지율은 일단 그러겠다고 했다.그대로 돌아가려던 순간, 주용화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물었다.“전에 제 물건을 챙겨 달라고 했던 거, 어디에 뒀어요?”“여기 사물함에 잠가 뒀어요. 가져가시려고요?”“네.”하지율은 열쇠로 사물함을 열고 정리해 둔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주용화에게 건넸다.“주용화 씨, 빠진 물건 없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주용화는 대충 훑어보더니 말했다.“귀중품은 별로 없으니까 아마 다 있겠죠.”하지율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주용화의 대답에 뭔가 더 물어보려 했다.그런데 그때 주용화가 갑자기 비단 상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이건 뭐예요?”하지율의 숨이 순간 멎었다.주용화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반지 하나가 들어 있었다.주용화는 반지를 집어 들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반지?”주용화는 손에 든 반지를 자세히 살펴보다가 안쪽에 새겨진 이니셜을 곧바로 발견했다.주용화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제 이름 이니셜까지 새겨져 있네요. 재밌는데요.”주용화는 고개를 들어 하지율과 눈을 맞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6화

    초상화 정도는 하지율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시간을 아끼기 위해 하지율은 간단한 스케치만 그렸다.한 시간이 지나자 하지율은 마침내 연필을 내려놓았다.“다 됐어요.”하지율은 완성된 그림을 주용화에게 건넸다.주용화는 그림을 받아 들고 시선을 내렸다.단순한 스케치일 뿐이었지만 한 줄 한 줄의 선이 너무도 정교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했다.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한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었다.주용화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지율이 먼저 물었다.“주용화 씨, 어때요?”그제야 주용화는 그림에서 시선을 떼고 하지율을 바라봤다.주용화의 눈빛에는 분명한 감탄이 어려 있었다.“연경 그룹의 실질적인 중심인물이면서 바이올린도 켜고 차도 알고... 그림까지 이렇게 잘 그리시네요. 아, 그러고 보니...”주용화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요리 솜씨도 정말 흠잡을 데 없었죠. 하지율 씨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도대체 못 하시는 게 뭔지 궁금할 정도예요.”주용화의 시선에는 숨김없는 찬사와 흥미가 담겨 있었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자 괜히 온몸이 바짝 긴장됐다.상황이 점점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하지율은 줄곧 주용화가 뭔가를 떠올린 건 아닐까 경계하고 있었다.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순수하게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는 거라면 그것 역시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하지율은 역시 차 문제부터 빨리 끝내고 주용화와는 거리를 두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하지율은 주용화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과찬이세요. 제가 못하는 일도 많아요.”그러고는 다시 차분히 말을 이었다.“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시작해도 될까요?”그러자 주용화는 웃으며 답했다.“물론이죠.”하지율은 고개를 끄덕인 뒤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주용화는 이미 방호복까지 갈아입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하지율이 말했다.“이제부터 하는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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