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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Author: 초향
“해녀가 가정을 파괴하자 아빠는 단단히 화나셨어요. 해녀와의 정도 조금씩 사라졌고요.”

“아빠와 엄마가 해녀로 인해 가장 심하게 다투던 그때에, 해녀가 집을 찾아왔지만 엄마에게 쫓겨났어요. 해녀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엄마가 받지 못하게 했어요. 그런데 해녀가 뜻밖의 사고로 죽게 됐어요.”

“해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아빠는 해녀에 대한 좋은 기억을 되살렸어요. 아빠는 해녀의 죽음을 엄마 탓으로 돌리셨죠.”

“그리고 해녀의 딸을 입양해 엄마 명의로 등록하고, 엄마가 직접 키우며 친자식처럼 대하도록 요구하셨어요.”

“엄마는 당연히 반대하셨죠. 엄마는 떠나려고 했지만 아빠가 이를 발견하고는 엄마를 감금했어요.”

“나중에 엄마는 순종하는 척하다가 마침내 기회를 봐서 Z국으로 도망쳤고 아빠와 멀어지게 됐어요.”

“엄마는 Z국에 온 후에야 임신한 걸 알았어요. 엄마는 자신이 낳은 세 아이를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나를 낳으려고 결심했어요.”

“그 후, 엄마는 불치병에 걸리셨어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고 엄마는 모든 사실을 나에게 털어놓으셨죠.”

하지율은 지금도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

“지율아, 미안해. 아빠, 엄마의 원한이 아이들에게까지 영향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고집부리지 않았다면 넌 아빠가 없다고 놀림당하는 애가 아니라, 금수저를 가진 부잣집 딸로 태어났을 텐데...”

하지율의 담담한 목소리가 이 조용한 룸 안에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는 너무 차분해서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렸다.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쯤 연씨 가문으로 돌아가 잠시 지냈어요. 저는 연씨 가문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그 이복 언니와는 사이가 나빴어요. 대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다시는 연씨 가문에 돌아가지 않았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끊었어요.”

정기석이 그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대학교 다닐 때는 지금 이 이름을 쓰지 않았네요.”

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연씨 가문에서 저에게 가짜 신분을 주었어요. 제가 입양한 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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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씨 가문은 M국의 명문가로서 그 배경과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연씨 가문의 가주는 연태훈, 즉 하지율의 아버지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중 둘째와 셋째는 쌍둥이 아들이다.연태훈은 대외적으로 아내가 막내딸 연정미를 낳다가 난산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연태훈은 재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른 여자가 없었다.사람들은 연태훈이 정이 깊고 의리가 있는 남자라고 인정했고 정기석도 그렇게 생각했다.그는 많은 여자가 연태훈에게 달려드는 것을 봤지만, 연태훈은 냉정하게 거절했다.정기석은 연씨 가문의 세 아들과 유일한 딸도 여러 번 만났다.연태훈은 그들을 잘 교육했는데 외모든 언행이든 모두 뛰어났다.여기까지 생각한 정기석은 미묘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살펴보았다.하지율은 연씨 가문 사람들을 닮지 않았다. 반면 연태훈의 세 아이는 연태훈과 많이 닮았는데 한눈에 혈육임을 보아낼 수 있었다.그래서 아무도 연정미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다.하지율은 엄마를 더 닮은 모양이다.정기석이 물었다.“그러니... 지율 씨는 연씨 가문에 돌아갈 생각이 없는 거죠?”하지율은 담담하게 말했다.“어차피 깊은 감정도 없고, 그 사람들은 저를 환영하지도 않아요.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엄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녀가 홀로 살며 지켜주는 사람이 없을까 봐 모든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연씨 가문으로 돌아가 아빠와 오빠들의 보호를 받길 바랐던 것이다.하지만 연씨 가문으로 돌아간 그녀는 오히려 경계를 받는 대상이 되었다.그녀의 세 오빠는 연정미를 보배처럼 보호하며 아껴주었다. 하지율이 그들의 여동생을 괴롭힐까 봐,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을까 봐 걱정했다.그래서 연소영은 연씨 가문을 떠나 다시 하지율로 살게 되었다. 그녀는 누구의 그림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학력 문제는 확실히 골칫거리였다. 학교 다닐 때 하지율은 연소영이라는 신분을 사용했다. 신원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정기석은 그녀의 눈치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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