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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Author: 초향
하지율이 돌아설 때까지도, 고지후는 멍하니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예전의 고지후는 늘 스스로를 이렇게 다독였다.

지금은 하지율이 잠깐 화난 거라고. 임채아의 음악회만 끝나면 하지율을 달래서 다시 돌아오게 하면 된다고 말이다.

무엇보다 둘 사이에는 고윤택이 있었다. 하지율이 고윤택을 얼마나 아끼는지 고지후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고지후는 엄마가 아이를 버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고지후는 확실히 임채아 때문에 하지율에게 진 빚이 많았다.

한때 고지후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율은 고지후의 아내기에 부부는 한 몸이라고. 그러니 조금쯤 억울함을 감수해도 괜찮다고 말이다.

임채아는 어디까지나 남이었기에 고지후는 차라리 하지율에게 빚을 좀 더 지는 한이 있어도 임채아에게는 더 이상 빚지고 싶지 않았다.

임채아 문제가 끝나면, 그때 가서 하지율에게 보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고지후는 터무니없이 자신했다. 고작 반년만 버티면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게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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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71화

    그때 주용화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대체 누가 계속 연정미 씨를 못살게 구는 겁니까?”단서현의 눈에 차갑고 독한 빛이 스쳤다.“바로 연정미의 이복동생인 하지율이에요!”그 말에 주용화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조금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아무리 그래도 하지율 씨는 그래도 연정미 씨의 가족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연정미 씨를 괴롭히는 거죠?”단서현이 코웃음을 쳤다.“엄마도 다른데 무슨 가족이에요? 원수가 안 된 것만 해도 다행이죠.”그러자 주용화가 되물었다.“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연정미 씨와 연씨 가문의 형제들도 어머니가 다르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연정미 씨는 세 사람과 사이가 아주 좋지 않은가요?”단서현이 그건 다 겉으로만 그런 거라고 말하려던 순간, 주용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설마 연정미 씨도 사실은 그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주용화의 물음에 연정미가 다급히 말했다.“아니에요. 그건 서현이가 오해해서 그래요. 저랑 지율이 사이에는 그저 약간의 오해가 있을 뿐이에요.”단서현도 아주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곧바로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할 뻔했는지 깨달았다.연정미가 3명의 오빠에게 품은 감정까지 가짜라고 해 버리면 연정미가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냉정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었다.예전에 주용화가 하지율을 좋아했던 이유도 하지율이 지나치게 남을 챙기고 희생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그때 단서현이 얼른 말을 바꿨다.“연정미는 연씨 가문의 3형제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으니 당연히 정이 남다르죠. 하지율 씨는 나중에 연씨 가문으로 들어왔고요. 하지율 씨는 정미가 자기 대신 재벌가 아가씨로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원망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사건건 정미를 괴롭히는 거죠.”단서현은 경멸 어린 말투로 덧붙였다.“정미도 당연히 연씨 가문의 친딸이에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도 아닌데 하지율 씨가 무슨 자격으로 연씨 가문의 모든 게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그러자 주용화가 다시 물었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70화

    결국 연정미가 한발 물러섰다.“아이를 낳는 건 동의할게요. 대신 조성희 씨가 낳는 아이가 아들이든 딸이든 제 밑에서 키워야 해요.”“조성희 씨가 수현 씨에게 미안해서 그러는 거라면 아이만 낳으면 되잖아요. 출산한 뒤에는 그 아이와 아무 관계도 없는 걸로 하고요.”연정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물론 저도 친자식처럼 키울 거예요.”심수현이 연정미에게 잘해 주고 있긴 했지만 연정미가 가장 먼저 따진 건 여전히 득실이었다.연정미는 하이현과 달랐다.연정미는 심수현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게다가 아이를 자기 손에서 키우면 그만큼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었다.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어떤 사람으로 만들지도 결국 연정미 자신의 손에 달려 있었다.옛날로 치면 본처가 첩의 자식을 거두어 기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연정미는 늘 하이현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아이 하나 때문에 부귀영화를 모두 포기하고 집까지 나가 버리다니...아이를 자기 손안에 두고 키웠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을 것이다.심수현의 어머니는 연정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성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성희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평소 제멋대로이고 충동적이던 조성희는 뜻밖에도 순순히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어차피 저는 수현 오빠한테 보상하려고 이러는 거니까요.”심수현의 어머니는 조성희를 한 번 더 유심히 바라봤다.조성희도 결코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지금은 순순히 동의해도 나중에 마음을 바꾼다면 누구도 억지로 막을 수 없었다.물론 연정미도 역시 바보는 아니었다.조성희가 연정미를 이기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했다.다만 이번에 시험관으로 임신하겠다는 생각은 대체 누가 조성희에게 알려 준 건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어쨌든 조성희도 반대하지 않았고 그렇게 여러 사람 사이의 합의는 일단 마무리됐다.모든 일이 끝났을 때는 이미 시간이 꽤 늦어 있었다.그때 연정미가 심수현에게 말했다.“수현 씨, 서현이가 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9화

    연정미처럼 정식으로 후계자로 인정받아 가문을 물려받은 사람과는 애초에 달랐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결국 승자가 모든 걸 갖는 법이었다.하지율이 아무리 명분이 부족하다고 해도 결국 성공한 건 사실이었다.지금의 연정미는 하지율에게 완전히 눌려 있어 다시 일어서기조차 쉽지 않았다.그러니 연정미의 유일한 희망은 심서아뿐이었다.‘하지만...’그때 연정미의 시선이 연회장 아래쪽에 있는 따로 마련된 자리로 향했다.젊고 잘생긴 남자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우아한 자세와 자연스러운 몸짓 하나하나에서 귀한 집안 사람 특유의 기품이 묻어났다.주용화가 돌아왔다.게다가 최면 때문에 하지율까지 완전히 잊은 상태였다.‘만약 주용화가 예전에 하지율을 도왔던 것처럼 날 도와준다면...’그렇다면 연정미는 심서아에게 기대지 않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몰랐다.그것도 아주 이른 시간 안에 말이다.그렇게 생각하자 연정미의 마음이 조금 진정됐다.주용화의 머리와 수완이라면 조성희 따위는 눈길조차 줄 필요가 없는 상대였다....어쨌든 오늘 연회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연씨 가문과 심씨 가문의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들이었다.조성희도 일부러 소란을 피운 건 아니었기에 이런 작은 해프닝은 금세 정리됐다.연회가 끝난 뒤 연태훈은 심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조성희가 임신한 아이 문제를 상의하기로 했다.하지율과 연재영 등은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어 먼저 돌아가도 됐다.하지율은 심다희와 강병주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터라 따로 방을 잡고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심다희와 강병주 역시 연회장에서 주용화를 봤다.하지율과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주용화가 최면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혹시 주용화를 마주치거나 누군가 과거 일을 물어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그래도 두 사람은 하지율이 걱정됐다.심다희는 하지율을 바라보다가 잠시 망설였다.무언가 물으려다 결국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지율아, 혹시 우리가 도울 일 있으면 꼭 말해 줘.”하지율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8화

    그 순간, 하지율은 살짝 긴장됐다.조성희의 머리로는 애초에 시험관 시술까지 떠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지난 몇 년 동안 조성희는 어떻게든 심수현의 침대에 올라갈 방법만 궁리했다.하지만 계획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심수현의 혐오만 점점 커졌다.그동안 하지율은 몸을 회복하는 데 신경 써야 했고 헤이서가 가주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거기에 손형원이 넘긴 지분을 인수하고 연경 그룹을 완전히 장악해 연태훈의 권한까지 사실상 빼앗느라 하지율은 정신이 없었다.그래서 조성희까지 일일이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그런데 조성희는 연정미에게 제대로 타격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연정미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줄 뻔했다.앞으로 심수현이 정말 외도라도 하게 되면 계약 때문에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쪽은 연정미였다.그래서 하지율은 사람을 통해 조성희에게 은근히 힌트를 줬다.꼭 심수현과 무슨 일이 있어야만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해줬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조성희가 원하는 걸 얻을 방법은 충분히 있었다.게다가 심수현이 진짜 바람을 피우기라도 하면 연정미에게 자기 지분 절반을 넘겨야 했다.그건 심씨 가문도 심수현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오히려 조성희를 원수처럼 여기게 될 가능성이 컸다.조성희는 수완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상황을 파악할 줄 알았고 남의 조언도 잘 받아들였다.그래서 조성희는 곧바로 방향을 바꿨다.하지율은 혹시라도 꼬리가 잡힐까 봐 평소 조성희와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조성희의 친구를 통해 말을 흘린 사람들도 전부 헤이서 쪽 사람이었다.연씨 가문이든 심씨 가문이든 아무리 조사해도 하지율까지 닿을 수 없었고 애초에 하지율을 의심할 이유도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주용화가 있었다.하지율은 다른 사람들은 전부 속일 자신이 있었지만 주용화만큼은 자신이 없었다.게다가 연정미가 한발 먼저 나서서 자신을 사칭했다는 사실까지 떠올리자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화야 씨가 혹시 연정미의 편을 들어 주는 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7화

    “성희야, 너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온 거야?”그러자 조성희는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수현 오빠, 저도 이제 잘못한 거 알아요. 그리고... CCTV도 확인했잖아요. 제가 연정미를 일부러 민 게 아니었어요. 오빠도 그걸 알잖아요.”“저도 제가 한 일 때문에 충분히 대가를 치렀어요. 오빠는 정말 저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없나요?”하지만 심수현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성희야, 난 이미 너한테 여러 번 기회를 줬어. 지금 당장 나가. 내가 직접 끌어내기 전에...”그 순간, 조성희의 얼굴에 상처받은 기색이 스쳤다.하지만 조성희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서류 한 장을 꺼냈다.“수현 오빠, 연정미가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만든 건 분명 제 잘못이에요. 그러니 이제 수현 오빠도 자기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잖아요.”“그러니까 그 잘못을 갚기 위해서라도... 제가 대신 심씨 가문의 아이를 낳아 줄게요.”조성희는 앞으로 걸어 나가 서류를 심수현의 부모에게 건네더니 조용히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친자 확인서예요. 저 임신 3개월이에요.”심수현이 버럭 소리쳤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너한테 손댄 적도 없는데 네가 어떻게 임신을 해?”심수현은 심씨 가문의 가주였다.조성희 정도의 머리와 수법으로 심수현을 함정에 빠뜨리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조성희도 순순히 인정했다.“맞아요. 저랑 수현 오빠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오빠가 바람피운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요. 꼭 관계를 맺어야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조성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아이는 시험관으로 가진 거예요.”그 순간, 심수현의 얼굴빛이 변했다.뜻밖의 사고에 대비해 재벌 가문의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 정자나 난자를 미리 냉동 보관해 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심수현도 마찬가지였다.심수현은 충격받은 얼굴로 조성희를 바라봤다.“너... 대체 어떻게...”그러자 조성희가 말했다.“못 믿겠으면 다시 친자 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6화

    그 순간, 무대 아래의 모든 시선이 하지율에게 쏠렸다.그중에는 단서현처럼 노골적인 악의가 담긴 눈빛도 적지 않았다.사람들이 오해하기 시작하자 사회자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사회자는 급히 손을 내저으며 설명했다.“아닙니다. 하지율 씨가 준비하신 선물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더 이상 뜸을 들일 수 없었던 사회자는 곧바로 선물 내용을 공개했다.“하지율 씨께서 심서아 양에게 연경 그룹의 지분 1%를 증여하셨습니다.”순간 연회장이 조용해졌고 웅성거리던 소리도 일제히 사라졌다.사람들의 얼굴에는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 떠올랐다.“연경 그룹의 지분 1%라고? 정말 통이 크네. 외할아버지인 연태훈 회장님도 3%를 주셨는데...”“연정미의 오빠들도 지분까지 내놓은 사람은 없잖아. 이 정도면 이모로서 정말 크게 챙겨 준 거지.”“하지율 씨랑 연정미는 사이가 안 좋다는 얘기 많지 않았어? 생각보다 괜찮은가 본데? 사이가 나쁘면 지분까지 주겠어?”단서현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하지율이 연정미의 딸에게 지분을 줬다고? 말도 안 돼...’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집 한 채 정도만 선물해도 충분히 후한 편이었다.‘그런데 지분까지 넘기다니...’단서현은 하지율이 초라한 선물을 준비하면 마음껏 비웃어 줄 생각이었다.그런데 하지율은 또 예상과 전혀 다르게 움직였다.‘그렇다면 아까 연정미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 말도 정말이었던 걸까...’연태훈과 심씨 가문 사람들도 몇 초 동안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먼저 정신을 차린 심수현은 고마운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하지율 씨, 서아에게 이렇게 큰 선물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심수현의 부모 역시 잇달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연씨 가문과 심씨 가문 모두 심서아에게 지분을 넘기기는 했다.하지만 그들은 심서아의 친조부모와 외할아버지였다.하지율은 이모였으니 그들보다는 거리가 있었다.지분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도 지분을 생일 선물로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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