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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Author: 초향
장하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른 말했다.

“지후야, 걱정하지 마. 나 다시는 하지율을 건드리지 않을 거니까!”

고지후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말을 이었다.

“그 얘기가 아니라.”

장하준이 물었다.

“그럼 뭔데?”

몇 초간 침묵하던 고지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남은 시간 동안 네가 채아를 제대로 돌봐 줘.”

장하준이 멍해졌다.

“난 계속 채아를 잘 돌봐줬...”

장하준이 거기서 뚝 끊더니 그제야 고지후의 말이 무슨 뜻인지 눈치챘다.

장하준이 조급하게 물었다.

“지후야, 무슨 뜻이야? 설마 너, 더는 채아를 안 챙겨주겠다는 거야?!”

고지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채아에게 진 빚은 이미 다 갚았어. 채아 때문에 이혼을 했고 2천억도 내놨지. 해 줄 만큼 했고 은혜도 다 갚았다고 생각해. 장하준, 너도 알다시피 윤택이는 엄마가 꼭 필요해. 채아 문제로 더는 하지율과 틀어지고 싶지 않아. 네가 채아를 맡아 준다면, 바로 네 아버지와 얘기해서 너를 후계자로 만들어 줄게. 네가 못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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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7화

    “성희야, 너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온 거야?”그러자 조성희는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수현 오빠, 저도 이제 잘못한 거 알아요. 그리고... CCTV도 확인했잖아요. 제가 연정미를 일부러 민 게 아니었어요. 오빠도 그걸 알잖아요.”“저도 제가 한 일 때문에 충분히 대가를 치렀어요. 오빠는 정말 저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없나요?”하지만 심수현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성희야, 난 이미 너한테 여러 번 기회를 줬어. 지금 당장 나가. 내가 직접 끌어내기 전에...”그 순간, 조성희의 얼굴에 상처받은 기색이 스쳤다.하지만 조성희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서류 한 장을 꺼냈다.“수현 오빠, 연정미가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만든 건 분명 제 잘못이에요. 그러니 이제 수현 오빠도 자기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잖아요.”“그러니까 그 잘못을 갚기 위해서라도... 제가 대신 심씨 가문의 아이를 낳아 줄게요.”조성희는 앞으로 걸어 나가 서류를 심수현의 부모에게 건네더니 조용히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친자 확인서예요. 저 임신 3개월이에요.”심수현이 버럭 소리쳤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너한테 손댄 적도 없는데 네가 어떻게 임신을 해?”심수현은 심씨 가문의 가주였다.조성희 정도의 머리와 수법으로 심수현을 함정에 빠뜨리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조성희도 순순히 인정했다.“맞아요. 저랑 수현 오빠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오빠가 바람피운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요. 꼭 관계를 맺어야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조성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아이는 시험관으로 가진 거예요.”그 순간, 심수현의 얼굴빛이 변했다.뜻밖의 사고에 대비해 재벌 가문의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 정자나 난자를 미리 냉동 보관해 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심수현도 마찬가지였다.심수현은 충격받은 얼굴로 조성희를 바라봤다.“너... 대체 어떻게...”그러자 조성희가 말했다.“못 믿겠으면 다시 친자 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6화

    그 순간, 무대 아래의 모든 시선이 하지율에게 쏠렸다.그중에는 단서현처럼 노골적인 악의가 담긴 눈빛도 적지 않았다.사람들이 오해하기 시작하자 사회자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사회자는 급히 손을 내저으며 설명했다.“아닙니다. 하지율 씨가 준비하신 선물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더 이상 뜸을 들일 수 없었던 사회자는 곧바로 선물 내용을 공개했다.“하지율 씨께서 심서아 양에게 연경 그룹의 지분 1%를 증여하셨습니다.”순간 연회장이 조용해졌고 웅성거리던 소리도 일제히 사라졌다.사람들의 얼굴에는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 떠올랐다.“연경 그룹의 지분 1%라고? 정말 통이 크네. 외할아버지인 연태훈 회장님도 3%를 주셨는데...”“연정미의 오빠들도 지분까지 내놓은 사람은 없잖아. 이 정도면 이모로서 정말 크게 챙겨 준 거지.”“하지율 씨랑 연정미는 사이가 안 좋다는 얘기 많지 않았어? 생각보다 괜찮은가 본데? 사이가 나쁘면 지분까지 주겠어?”단서현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하지율이 연정미의 딸에게 지분을 줬다고? 말도 안 돼...’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집 한 채 정도만 선물해도 충분히 후한 편이었다.‘그런데 지분까지 넘기다니...’단서현은 하지율이 초라한 선물을 준비하면 마음껏 비웃어 줄 생각이었다.그런데 하지율은 또 예상과 전혀 다르게 움직였다.‘그렇다면 아까 연정미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 말도 정말이었던 걸까...’연태훈과 심씨 가문 사람들도 몇 초 동안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먼저 정신을 차린 심수현은 고마운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하지율 씨, 서아에게 이렇게 큰 선물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심수현의 부모 역시 잇달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연씨 가문과 심씨 가문 모두 심서아에게 지분을 넘기기는 했다.하지만 그들은 심서아의 친조부모와 외할아버지였다.하지율은 이모였으니 그들보다는 거리가 있었다.지분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도 지분을 생일 선물로 내놓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5화

    단서현과 연재영의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다면 연태훈과 단씨 가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지분을 넘겼을 것이다.하지만 단서현은 그런 이해관계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결국 자기 손으로 자신의 기회를 전부 날려 버렸다.반면 고윤택은 두 집안의 정략결혼으로 태어난 아이가 아니었고 고지후 역시 연씨 가문이 선택한 혼처가 아니었다.그런 상황에서 연태훈이 조건부로나마 지분을 넘길 뜻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고윤택을 꽤 아끼고 인정한다는 뜻이었다.애초에 가문의 지분을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집안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물론 집안의 뜻을 거스르고 도망쳐 결혼하거나 먼저 일을 벌이고 나중에 통보하는 경우는 별개의 이야기였다.그런 사정도 모르고 단서현이 이 일로 자신을 자극하려 했다니 하지율로서는 우스울 뿐이었다.그때 심수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제 아내 연정미 씨는 이 아이를 낳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 역시 연정미 씨에게 심씨 가문의 지분 3%를 넘기겠습니다.”연회장 안에 박수가 쏟아졌고 하지율은 속으로 생각했다.심수현은 확실히 좋은 남편이었다.그저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이어서 심수현의 친여동생 심다희과 강병주도 상당한 가치의 신탁 상품을 선물로 내놓았다.다음은 연재영과 연상준의 차례였다.연상진은 참석하지 못했기에 연상준이 그의 선물까지 대신 전달했다.모두 직계가족인 만큼 선물의 규모부터 평범한 하객들과는 달라야 했다.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니 너무 초라한 선물을 준비할 수도 없었다.마침내 하지율의 차례가 되자 단서현이 참지 못하고 비꼬았다.“여기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하지율 씨, 너무 초라한 선물을 준비해서 우리 연씨 가문 망신시키지는 마세요.”오늘은 양가 친척과 아주 가까운 집안 사람들만 초대했다고는 해도 하객 수가 적지는 않았다.심서아가 태어난 뒤 제대로 된 큰 행사를 치른 적이 없었기에 오늘이 사실상 첫 공식 행사나 마찬가지였다.그러니 당연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4화

    ‘그때의 증거라고?’하지율은 화면에 떠 있는 글자를 바라보며 눈빛을 깊게 가라앉혔다.그 순간, 무대 위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잠시 조용히 해 주십시오. 이제 연태훈 회장님을 모시고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곧 연태훈이 무대 위로 올라가더니 웃으며 말했다.“오늘 제 외손녀 심서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와 주신 친척과 지인 여러분, 고맙습니다.”“서아는 태어날 때 미숙아였고 몸도 약해서 출생 후 줄곧 건강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백일잔치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죠.”“그에 대한 보상으로 연경 그룹 지분 3%를 심서아에게 생일 선물로 넘기겠습니다. 그리고 서아가 만 열여덟 살이 되면 추가로 3%의 지분을 더 받게 될 겁니다.”“그 지분은 이미 따로 묶어 두었습니다. 서아가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는 날 효력이 발생하며 즉시 서아 명의로 이전될 겁니다.”말이 끝나자 연태훈의 비서가 쟁반 하나를 들고 무대로 올라왔다.쟁반 위에는 이미 서명이 끝난 지분 양도 계약서가 놓여 있었다.연정미는 세 살배기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연태훈의 옆에 서 있었다.그때 하지율의 시선이 심서아에게 향했다.심서아는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인형처럼 사랑스러웠다.동그란 두 눈은 맑고 밝았으며 그 안에는 아이 특유의 순수함이 가득했다.무대 위의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순간 하지율의 가슴 한쪽이 살짝 당기는 듯 아려 왔다.‘내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저만큼 컸겠지.’그 순간 하지율의 마음에 문득 망설임이 스쳤다.‘이렇게 어린아이까지 이 싸움에 끌어들이는 게 정말 옳은 걸까.’하지율이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 심서아의 앳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려왔다.“외할아버지, 고맙습니다.”연정미는 고개를 숙여 심서아를 바라봤고 눈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어려 있었다.이내 고개를 들고 연태훈에게 말했다.“아버지, 고마워요.”하지율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심서아는 바꿔치기 된 바로 그날부터 이미 이 판 안에 들어와 있었다.이제 와서 절대 쉽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3화

    오늘의 생일잔치에는 연상진과 소아린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하지율은 연상준, 연재영과 함께 주요 하객석에 앉아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단서현도 연재영의 옆자리에 앉았다.단서현은 하지율을 한번 바라보더니 고소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하지율, 좋을 날도 이제 끝이야.”그 짧은 사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었다.단서현은 조금 전과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하지율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연상준이 살짝 팔을 건드렸다.“지율아, 저 사람은... 주용화 아니야?”주용화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하지율의 눈빛이 굳었다.급히 고개를 들자 멀지 않은 자리에 익숙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하지율은 순간 멍해졌고 잠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주용화였다.정말 주용화가 맞았다.오늘 같은 자리에는 연씨 가문과 심씨 가문은 단씨 가문 사람들조차 부르지 않았다.‘그런데 주용화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걸까?’하지율이 가장 원하지 않았던 건 주용화가 연씨 가문 사람들과 엮이는 일이었다.그들은 모두 예전의 주용화를 알고 있었다.물론 연씨 가문 사람들이 바보처럼 두 사람의 과거를 직접 알려 줄 리는 없었다.하지만 주용화와 접촉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들킬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주용화는 쉽게 속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하지율은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하지율의 시선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주용화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정확히 하지율과 눈을 맞췄다.하지율을 발견한 순간, 그림처럼 단정한 주용화의 얼굴에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졌다.주용화는 손에 들고 있던 잔을 살짝 들어 하지율을 향해 건배하듯 흔들어 보였다.그 순간, 하지율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때 곁눈질로 보니 단서현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하지율은 잠시 생각하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주용화에게 문자를 보냈다.[주용화 씨,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멀리 있던 주용화는 문자를 확인하더니 잔을 내려놓고 답장을 보냈다.[친구 초대로 왔습니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62화

    반년이 지나서야 단서현을 둘러싼 소문도 겨우 잦아들었다.지금에 와서는 단서현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단서현은 절대 하지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3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하지율의 평판을 무너뜨리려 했지만 하지율이 가볍게 던진 수 하나에 단서현은 완전히 박살이 났다.단서현은 연재영과 연정미가 왜 하지율을 그토록 경계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단서현은 결국 연정미와 당분간 다시 손을 잡기로 했다.우선 둘이 힘을 합쳐 하지율부터 없앤 뒤, 나중에 연정미의 뒤통수까지 치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하지율은 담담하게 웃을 뿐 부정하지 않았다.“칭찬 해줘서 고마워요. 단서현 씨.”단서현은 차갑게 하지율을 바라봤다.“하지율 씨, 지금 그 자리에 올라간 것도 결국 남의 걸 빼앗아서 얻은 거잖아요. 연 회장님의 마음속에서는 하지율 씨가 아무리 뛰어나도 연정미의 발끝에도 못 미쳐요.”단서현의 입가에는 악의 어린 미소가 번졌다.“아, 아직 저를 잘 모르시나 본데요? 오늘 서아 생일잔치에서 연 회장님이 서아한테 연경 그룹의 지분 5%를 넘겨주기로 했대요.”단서현은 연씨 가문 사람들을 싫어했고 속으로는 여전히 자신이 연재영의 아내라는 사실조차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당연히 자신을 연씨 가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그래서 사적인 자리에서는 연태훈을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하지만 하지율은 그 말을 듣고도 아무런 동요가 없었고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 시간도 늦었는데... 걸어가면서 이야기할까요?”단서현은 애초부터 하지율의 기분을 망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하지율의 얼굴을 한 번 더 보는 것조차 역겨운데 함께 걸을 생각이 있을 리가 없었다.단서현은 비웃으며 일부러 하지율을 자극했다.“연 회장님은 서아한테 지분을 주고 싶으면 그냥 주잖아요. 그런데 지율 씨의 아들인 고윤택은 그런 대접 못 받겠죠?”“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누가 더 귀여움을 받는지 너무 뻔히 보인다는 거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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