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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Author: 초향
생중계 라이브 채팅창에서도 네티즌들이 댓글을 쏟아냈다.

“개처럼 짖어! 개처럼 짖어! 개처럼 짖어! 난 꼭 보고 싶어!”

“어디 한번 짖어봐! 왈왈왈왈왈!”

소인준은 상황을 보더니 곧장 라이브 투표를 시작했다.

해리가 무릎을 꿇고 개처럼 짖는 것에 찬성하는지, 아니면 아예 이 업계에서 퇴출하는 것에 찬성하는지 말이다.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애초에 해리도 하지율에게 다른 선택지 따윈 주지 않았다.

소인준은 성인군자가 아니다. 외국인이 자국 선수를 마음껏 깔아뭉개도록 두고 볼 생각도 없다.

사회자는 이 사실을 전달받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소인준 감독, 드디어 감을 잡았네. 이런 투표를 생각하다니.’

요즘 세상에 논란은 곧 화제가 된다.

네티즌이 싸울수록 더 뜨겁게 불이 붙는다.

사회자가 관객에게 알렸다.

“지금 온라인에 실시간 투표가 열렸습니다. 여러분도 참여하셔서 해리 씨에게 보낼 의견을 남겨 보세요.”

대회 주최 측은 윗선에서 아랫선까지, 심지어 사회자까지 포함해, 그 누구도 해리를 구해 줄 마음이 없었다.

오히려 해리를 소재로 삼아 다양한 방식으로 화제성을 끌어모았다.

해리와 하지율의 갈등은 이제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들은 망설임 없이 하지율 편에 섰다.

우리나라에서 천재가 나타났는데, 대체 왜 외국인 눈치를 봐야 한단 말인가?

적어도 그들은 현성 대가처럼 멍청하게 굴지 않았다.

눈앞의 천재를 두고 실력을 알 수 없는 임채아를 제자로 들인 것처럼 말이다.

관객들은 우르르 핸드폰을 꺼내 투표했다.

일부는 투표하면서 서로 수군거렸다.

“이 대회가 이렇게까지 재밌을 줄이야. 안 되겠다, 다음에도 꼭 보러 와야지. 얼른 온라인으로 예매해야겠다. 곧 매진되겠어.”

“이제 예매 생각을 해? 5분 전에 벌써 매진됐어! 나도 못 샀다니까.”

이 광경을 본 해리는 분통이 터져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해리는 무의식적으로 객석에 앉은 현성 대가 쪽을 바라보며, 자신을 위해 한마디 변호해 주길 바랐다.

현성 대가는 입술만 몇 차례 달싹일 뿐 결국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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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5화

    하지율의 목소리에 연태훈이 정신을 차렸다.“지금 연경 그룹 산하의 인공지능, 반도체, 신에너지, 그리고 태양광 기술 기업들, 전부 어머니가 당시 투자했던 회사들인가요?”연태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네 어머니 안목은 정말 대단했지. 연경 그룹 임원들 말로는 그때 네 어머니가 직접 상대 회사에서 반년 넘게 발로 뛰며 조사했다고 하더라. 그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여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고집했지.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던 산업이었기에 회사 임원들은 모두 그 분야에 투자하는 걸 강하게 반대했어. 다들 수익이 보장된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네 어머니는 그쪽 산업은 이미 시장이 레드 오션이라 투자가 성공한다고 해도 경쟁상대가 많아서 나눠 가질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때 연경 그룹은 투자 문제로 내부 분쟁이 심했는데, 결국 네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밀어붙인 거야.”그리고 성공한 투자가 연경 그룹을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려냈고 덕분에 연경 그룹에는 하이현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하이현이 무슨 결정을 하든지 그들은 전부 지지했다.하지만 반대로 하이현을 실력이 없는 편에 비해 운이 좋은 여자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그들은 여자인 하이현이 경영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저 운 좋게 투자 몇 개 성공한 것으로 실력을 증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성공을 이뤄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한 돈은 전부 하이현 홀로 벌어온 것이었다.투자금조차도 연경 그룹의 자금이 아닌 하이현의 개인 재산이었다.연경 그룹의 주주들과 이사회는 회사의 돈을 말도 안 되는 미래 산업에 쓰는 것을 결사반대했고 결국 하이현은 가문의 별장을 담보로 잡고 값비싼 골동품과 옥, 명품을 몽땅 팔아치웠다.심지어 연씨 가문의 보물까지 전당포에 맡길 정도였다.그렇게 해서 모은 돈은 적지 않았지만 만약 연경 그룹의 자금으로 투자했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4화

    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은 상업 기밀이니까 말이다.하지율은 그 자료를 옆으로 밀어두고 지금의 연경 그룹이 운영 중인 프로젝트 자료들을 보기 시작했다.이때 누군가가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하지율이 문을 열자 뜻밖에도 밖에는 연태훈이 서 있었다.지금까지 하지율은 세 명의 오빠들과 수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연태훈을 생각해서 크게 싸우지 않았다.연태훈은 하지율을 의심할 때도 있지만 함부로 단정하는 편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여지를 남기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하지율은 연태훈을 방 안으로 들이고 물 한 잔을 건넸다.“아버지, 무슨 일이세요?”연태훈이 부드럽게 웃었다.“윤택이한테 들었어. 네가 방에서 경영 공부 중이라길래 그냥 한번 와봤다.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도 돼.”연경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으로서, 연태훈만큼 연경 그룹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하지율은 뜸 들이지 않고 곧바로 물었다.“아버지가 실종 뒤에 연경 그룹이 한동안 혼란에 빠졌고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버티고 살아난 건지 알고 싶어요.”그 말에 연태훈은 오래된 기억을 떠올렸다.연태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건 네 어머니가 예전에 투자했던 프로젝트 하나가 상상도 못 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야. 그 프로젝트 덕분에 연경 그룹은 겨우 균형을 잡을 수 있었지. 그 뒤에도 네 어머니는 몇 개의 프로젝트에 연달아 투자했고 전부 높은 수익을 냈어. 덕분에 연경 그룹이 완전히 안정될 수 있었지. 너도 몰랐을 거 다, 지율아. 네 어머니는 진짜 타고난 천재 투자자였어. 지금 연경 그룹이 쥐고 있는 여러 첨단 기술 회사들, 전부 네 어머니가 그 시절에 투자한 회사들이야. 그 시절에는 아무도 그 회사를 좋게 보지 않았는데도 말이지.”연태훈 본인 역시 회사를 다시 맡았을 때, 그 회사들의 성장을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그럼에도 굳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건 떠난 하이현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연경 그룹 입장에서 작은 투자 몇 개가 아까울 리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3화

    연상진이 단보현을 향해 물었다.“정미 손은 언제쯤 회복될 것 같아요?”단보현이 말했다.“큰형 말로는 2주면 된대.”연상진과 연상준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누그러졌다.그때 연정미가 입을 열었다.“안 돼요.”모두가 연정미를 바라봤다.연정미의 창백한 얼굴에는 단단한 결의가 가득했다.“저 다음 주면 연경 그룹에 입사해야 해요. 입사를 미루고 싶지 않아요.”손형원이 눈살을 찌푸렸다.“고작 일이잖아. 일주일쯤 늦는다고 달라질 거 없어. 실적이 필요하면 내가 프로젝트 몇 개 더 넘겨줄게.”단보현도 지지 않으려 했다.“정미야, 넌 손부터 잘 치료해. 인맥이랑 지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연상진과 연상준도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연정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단보현이나 손형원에게 밀리지 않았다.하지만 연정미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전 제 힘으로 해내고 싶어요.”그들이 더 설득하려고 했지만 연정미가 슬쩍 화제를 돌려 손형원을 바라보며 물었다.“형원 오빠, 형서가 납치당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찾았어요?”손형원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제야 손형서 일을 떠올린 것이다.손형원은 조금 쉰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찾는 중이야.”연정미가 말했다.“형원 오빠, 저는 이제 괜찮아요. 여기서 계속 저를 지켜줄 필요 없어요. 지금은 형서 일이 더 급해요.”손형원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나중에 다시 올게.”연정미는 아직 푹 쉬어야 했다. 남자들이 계속 병실을 서성이는 것도 썩 좋은 일은 아니었다.단서현이 돌아오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병실을 떠났다....연정미의 납치 사건은 하지율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지금 하지율과 연씨 가문은 그저 겉으로만 평화를 유지하는 것뿐인 관계였다.하지율은 연경 그룹을 손에 넣고 싶어 하고 연씨 가문 사람들은 하지율 손에 있는 초기 지분을 노리고 있다.하지율은 연씨 저택으로 돌아와 연경 그룹이 투자하고 운영 중인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파악하기 시작했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2화

    연태훈과 연재영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떠났다.단보현의 상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아 지금 모습이 조금 초라했다. 연정미를 향한 걱정이 아니었다면 이런 모습으로 연정미 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터였다.손형원을 본 단보현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손형원과 엮이지만 않았다면 함우민에게 그렇게 고문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금처럼 처참한 꼴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손형원 역시 단보현을 쳐다보며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단보현의 영상이 아니었다면 손화 그룹의 주가가 폭락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지금도 손화 그룹의 문제들은 처리되지 못했고 손형원은 그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손형원의 원수와 경쟁자들은 이 일을 빌미로 손형원을 공격해 왔다.덕분에 손화 그룹의 주가는 단 하루 만에 몇 조나 증발했다.이 모든 게 바로 단보현 때문이었다.두 사람은 서로를 불만스레 쳐다보며 속에 살기를 숨기고 있었다.아무래도 둘 다 가문의 가주다 보니 감정을 숨기는 것쯤은 익숙했다.두 사람은 동시에 시선을 거두었다.연상진과 연상준은 온 신경이 연정미에게 쏠려 있어 두 남자의 미묘한 분위기를 알아채지 못했다.연상준이 물었다.“보현 형, 어르신은 언제쯤 오셔서 정미를 치료해 주신대요?”단보현은 침묵하다가 말했다.“할아버지는 현재 세계 일주 중이셔서 당장은 돌아오시기 어려워. 큰형에게 연락했으니 형이 직접 와서 정미를 치료할 거야.”사실 단종건은 연정미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제아무리 충동적인 연상진이라고 해도 멍청하지는 않았기에 단종건이 단보현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는 것을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연상진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하지율이 입원했을 때는 하지율이 퇴원할 때까지 곁을 지키시더니, 정미가 다쳤을 때는 오시기 어렵다고요? 누가 중간에서 수를 쓴 건지 뻔하네요.”연상준도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정미 상태는 심각한 편이 아니야. 보현 형의 큰형이 오셔도 치료에는 문제없어.”연상진이 또다시 폭발했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1화

    단서현은 그 말을 듣고서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어 보였다.“하지율 씨는 경호원과 사이가 참 좋은 모양이에요. 가족사에도 끼어드는 것도,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끼어드는 것도 막지 않으니까요.”주용화는 단서현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다른 사람한테 이혼한 걸 물을 때는 솔직하고 통쾌한 사람인 척하더니, 지금은 또 빙빙 돌려서 얘기하시네요. 단서현 씨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제가 모르는 줄 알아요? 저와 하지율 씨 사이는 단서현 씨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본인 일에나 신경 쓰세요. 다른 사람의 일에 손가락질할 자격이 있는지나 돌아보고요.”단서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연정미한테서 주용화가 직설적이라는 것은 들은 적이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주용화의 말에 단서현은 약간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단서현은 주용화가 주씨 가문 가주라는 이유로 여태껏 주용화의 만행을 참아주었다.하지만 주씨 가문 가주라고 해서 두려울 건 없었다.단서현의 얼굴에서 미소가 점점 사라져갔고 어느새 한기가 내려앉았다.“저기요, 다른 사람이 대화할 때는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몰라요? 예의 없는 거 티 내요?”주용화가 대답했다.“전 예의를 지키는 사람한테만 예의 있게 대합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예의도 없는 사람한테 굳이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게다가...”주용화의 검은 눈동자가 단서현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했다.“저는 하지율 씨의 경호원으로서 하지율 씨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그러니 악의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쳐내는 게 일입니다. 단서현 씨가 방금 한 말은 하지율 씨를 향한 악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지율 씨를 위협할 수 있는 대상인 거죠. 앞으로 저랑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저는 단씨 가문의 손녀 따위 두렵지 않거든요.”그 말을 들은 단서현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단서현은 화를 꾹 참고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하지율이 갑자기 단서현을 불러세웠다.“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0화

    잠시 숨을 고른 단서현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는 했는데... 그게 사실일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어요.”연상준은 하지율 쪽으로 눈을 흘겼다. 그녀를 스치는 시선 속에는 의심과 불신,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그가 낮게 물었다.“그 사람들이 뭐가 부족해서 정미 손을 노린 건데?”단서현은 그 말속에 담긴 의미를 전혀 읽지 못한 채 순진하게 답했다.“의사가 정미 손은 괜찮다고 했어요. 바이올린도 다시 켤 수 있고 레이싱이나 다른 활동에도 크게 지장 없을 거래요. 상대가 정미의 손을 다치게 하려고 한 건... 그냥 괴롭히고 싶었던 것뿐일 거예요.”그 답을 들은 연상준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가 이어질 문장을 뱉지 못한 채 침묵한 이유는 단 하나, 납치범들이 가벼운 고문을 목적으로 움직일 리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의사의 진단은 정확했다. 연정미의 뼈와 내부 조직은 멀쩡했고 손가락 상처는 피가 많이 나서 흉측해 보일 뿐, 치료만 하면 금방 회복될 수준이었다.정중한 문병 인사를 마친 하지율은 담담한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 주용화가 그녀의 뒤를 따랐다.그러나 그녀가 병원 현관으로 걸어 나가는 순간, 뒤쪽에서 가녀린 목소리가 그녀의 걸음을 붙잡았다.“잠깐만요! 하지율 씨.”고개를 돌린 하지율의 시야에 숨을 몰아쉬는 단서현이 들어왔다. 단종건의 손녀인 그녀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익숙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율은 방금 전 연태훈의 소개로 연정미와 단서현이 절친한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참이었다.그녀는 싱긋 웃으며 물었다.“제게 볼 일이라도 있으신지?”단서현은 사랑스러운 외형과 달리 무척이나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숨기지 않았다.“고지후 씨랑 이혼하셨다면서요?”“맞아요.”하지율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실... 예전부터 고지후 씨를 짝사랑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다른 남자와 약혼을 마친 상태라 고백할 수 없었죠. 제가 약혼을 해제했을 때, 고지후 씨는 이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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