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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Penulis: 송진
“유리 씨는 당연히 알겠죠. 방해준 씨가 나중에 만난 그 여자, 추형석 씨가 소개한 사람이니까.”

“근데 유리 씨는 절대 상상도 못 할 걸요? 그 여자가 사실 최경언 씨랑 더 깊은 관계라는 거, 그리고 나중에 방해준 씨가 그렇게 빨리 몰락한 것도 그 여자의 실명 고발 때문이었어요.”

“이거 최경언 씨가 아버지한테 덫을 놓은 거 아닌가요? 근데 궁금한 게, 추형석 씨도 최경언 씨랑 협력 관계였을 가요?”

“근데 지금 다들 멀쩡한데 유독 추형석 씨만 행방이 묘연해졌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고요.”

강지연의 말이 또렷하게, 한마디 한마디 성유리 귀에 쏙쏙 들어왔다.

추형석이 실종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무슨 말씀을 하려는 거예요?”

이내 성유리가 물었다.

“아니, 전 그냥 궁금해서요.”

성유리가 굳은 얼굴로 묻자 강지연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차피 이젠 저랑 상관도 없으니 전 그 사람들이 다 망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추형석 씨가 정말 죽었다는 확실한 소식이 없으니까 좀... 실망스럽긴 하네요.”

“시간도 늦었으니까 전 마트 가서 장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만 가볼게요.”

말을 마친 강지연은 인사하고 그대로 돌아섰다.

성유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운전기사가 와서 자신을 불렀을 때야 천천히 차에 올랐다.

이 세상에 정말 그런 법칙 같은 게 있는지 모르겠다.

낯선 이들이 이미 오랜 시간 성유리 삶에서 사라졌는데도 강지연이 다시 언급하자 그날 성유리는 기적처럼 최경언을 다시 만났다.

지금 그는 더 이상 인플루언서가 아니었다.

무대 뒤로 물러나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를 열어 인플루언서 육성, 유입 관리, 그리고 수익에 집중하고 있었다.

성유리는 최경언 회사 직원에게 붙잡혔다.

“아가씨, 참 분위기 있고 이미지도 좋아요. 저희 오디션 프로그램에 한번 나와 보는 건 어때요? 붙으면 저희 회사에 들어올 수 있는데 억대 수익 창출 정도는 껌이에요.”

성유리는 그냥 쇼핑하러 온 것뿐이었다.

그리고 이런 데 관심도 없었기에 손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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