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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Author: 송진
“다른 사람이랑 근무 시간 바꾸면 안 돼?”

“이게 바꾼 거예요.”

성유리는 박한빈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

당시에 다른 직원들은 다 애인이랑 명절 보내겠다고 빠졌지만 그녀는 혼자만 솔로였다.

거기다 다음 날까지 일하면 급여도 두 배니 성유리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지금 박한빈이 왔다고 해도 그녀는 생각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럼 나는 어떡하라고?”

박한빈이 물었다.

그 말에 성유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손발 멀쩡하시잖아요. 가고 싶은 데 가세요.”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진짜 몰라?”

“알면 또 어떤데요? 전 오시라고 한 적도 없잖아요. 그리고 오시기 전에 저한테 연락도 안 하시고...”

“연락할 기회가 있었어야지.”

박한빈은 어이가 없는 듯 물었다.

“네가 나 차단했잖아.”

그 말을 듣고 나니 성유리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곧 박한빈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그럼 언제쯤 나 차단 해제해 줄 거야?”

잠시 그와 눈을 마주친 성유리는 결국 조용히 대답했다.

“지금 풀게요.”

그리고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꺼내 차단을 풀어줬다.

“너 내일 언제 퇴근해?”

“26일 새벽쯤이요.”

“나 26일 아침에 돌아가야 돼.”

“네. 알고 있어요.”

성유리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감정이 섞이지 않은 아주 평평한 말투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말투에 박한빈은 이를 꽉 물었고 점점 화가 났다.

그 사이 성유리는 핸드폰을 옆에 내려놓고 말없이 누워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박한빈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돼 있다는 걸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성유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박한빈 씨, 감정은 거래처럼 되는 게 아니에요.”

갑작스러운 말에 박한빈의 표정이 굳었다.

“무언가 해줬다고 제가 고마워해야 하고 바로 마음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틀린 거예요.”

“요즘 박한빈 씨가 하는 거 보면 목적이 너무 뚜렷해요.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고 저한테 뭘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다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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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46화

    결국 아이는 베이비시터가 안아 나갔다.그때 박한빈과 성유리는 욕실에 있었다.두 사람 모두 극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었기 때문에 성유리는 성노을을 달래며 방을 나서는 베이비시터의 목소리까지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곧이어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성유리는 그제야 겨우 숨을 내쉬고 박한빈을 바라보았다.“박...”그러나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박한빈이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성유리의 허리를 감싸 쥔 그의 손에선 마치 뼈까지 붙잡아두려는 기세가 느껴졌다.사실 처음엔 그녀도 저항하려 했다.하지만 박한빈의 시선과 마주치는 순간, 결국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그 다정한 눈빛 앞에서 무너져버린 감정은 조금 전 그가 성유리를 안고 욕실로 들어섰을 때와도 같은 것이었다.한 번 타이밍을 놓쳐버린 거절은 나중에 다시 꺼내려면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했다.그래서 성유리는 이번에도 동정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눈을 다시 떴을 땐 이미 오후였다.박한빈은 조용히 성유리 옆에 앉아 있었다.커튼은 드리워져 있었고 노트북 화면은 어둡게 조정된 상태였다.눈을 떠보니 눈앞엔 푸른빛이 아른거렸고 박한빈은 그녀의 움직임을 바로 눈치챘다.“깼어?”“네.”대답하는 순간 성유리는 자신의 목이 얼마나 심하게 쉬었는지 깨달았다.그리고 목은 칼칼하고 뜨거웠다.박한빈은 바로 물을 따라 건네주며 그녀의 등을 받쳐줬다.“일단 물 좀 마셔.”그의 목소리와 행동은 한없이 다정했다.마치 환자를 돌보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부드럽기까지 했다.성유리는 박한빈이 지금 얌전히 구는 이유를 뻔히 알았다.미안함이든, 변명이든 결국은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이었다.그래서 더 화가 났지만 어쨌든 물은 다 마셨다.“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말만 해. 내가 시킬게.”박한빈의 말에 성유리는 대꾸 없이 손을 뿌리치고 침대에서 내려섰다.다리가 후들거렸고 무릎 부근은 따끔따끔했다.그럼에도 성유리는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고 박한빈은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갔다.곧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그를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45화

    성유리는 박한빈이 뭘 어디까지 봤는지도 확인할 겨를도 없이 핸드폰을 낚아채 도망치려 했다.하지만 그는 팔을 쭉 뻗어 성유리를 그대로 다시 침대에 눌러 앉혔다.“너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박한빈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응?”“그게 아니라 전... 공부하려고 본 거예요.”성유리는 빠르게 해명했다.그러자 박한빈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공부? 뭘? 자세?”“당연히 아니죠!”성유리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냥 제 직업상 필요해서...”“네가 언제부터 이런 거 그렸는데?”“그게 아니라...”점점 얼굴이 빨개진 성유리는 더는 참지 못하고 손으로 박한빈의 입을 틀어막았다.“그만해요. 아무튼... 신경 쓰지 마세요.”그 말에 박한빈은 입을 다물었지만 대신 성유리의 손을 잡아 자기 입술에 살며시 갖다 댔다.곧 뜨거운 온기가 그녀의 손바닥을 간질였다.성유리는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츠렸고 곧장 고개를 돌려 아기 쪽을 확인하려 했다.하지만 이번엔 박한빈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는 그녀의 손을 단단히 눌러 잡은 채, 반대 손으로는 슬쩍 성유리의 잠옷 자락을 잡아당겼다.박한빈의 움직임은 평소보다 다급하고 거칠었다.그의 눈빛은 성유리에게 고정되었고 시선엔 너무 많은 걸 담고 있어서 성유리는 무심코 뒤로 몸을 빼려 했다.그러나 그는 물러나지 않았다.오히려 성유리가 접어 둔 무릎은 그의 움직임을 돕기만 했다.성유리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한 손은 성유리의 무릎을 누르고 다른 손은 아랫배 위에 올라와 있었다.박한빈의 수염은 아침이라 아직 깎지 못했는지 거친 턱으로 성유리의 피부를 스치며 짧은 전율을 퍼뜨렸다.성유리는 발끝을 꼬집듯 세우고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밀어내려는 건지, 붙잡으려는 건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곧 숨은 거칠어졌고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아기 침대를 향했다.늘 정확하게 깨어나던 성노을도 오늘은 달콤하게 잠들어 있었다.성유리는 시선을 거두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44화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성노을, 이건 누나인 성하늘이 정해줬다.갓 태어났을 때 아이는 아주 순했다.먹으면 자고 할 일이 없어도 자는 아이, 베이비시터조차 이렇게 얌전한 아기는 처음 본다며 감탄했을 정도였다.하지만 그 평화는 딱 한 달이었다.백 일 전까진 하루 종일 울고 또 울었다.도우미며 베이비시터까지 붙어 있었지만 성유리는 그저 맡겨둘 수가 없었다.노을이가 옆방에서 울기라도 하면 곧장 일어나 확인하러 갔다.결국 박한빈이 결단을 내렸다.아기와 베이비시터는 부부 침실로 들어오고 본인은 객실로 가서 살겠다는 것.이 생활이 무려 백일 잔치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하지만 문제는 성유리가 그 이후로도 아기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는 거다.결국 아기 침대는 여전히 부부 침실에 눌러앉게 됐다.부자지간 관계 또한 말 그대로 어색 그 자체였다.성노을은 박한빈 품에 안기는 걸 끔찍이도 싫어했다.그가 안기만 하면 곧바로 울음이 터졌고 수건으로 감싸는 걸 깜빡하기라도 하면 박한빈의 얼굴엔 아기 손톱이 스치고 지나간 상처가 생겼다.최근엔 얼굴에 긁힌 자국이 무려 일주일이나 남아 있었고 백일 사진을 찍을 때조차 그 흉터가 선명했다.그래도 박한빈은 물러서지 않았다.안지 말라면 더 안고 싶어졌고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손톱 깎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그런 기간을 거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나아졌다.적어도 지금은 박한빈이 안고 있을 때, 노을이가 대성통곡을 하지는 않게 됐다.그러나 여전히 박한빈을 가장 괴롭게 만든 건, 성노을이 무슨 감지 센서라도 단 것처럼 성유리가 가까워지기만 하면 정확히 눈을 뜨고 울기 시작했다는 점이다.백 일 이후부터는 박한빈이 성유리에게 입만 대려고 하면 꼭 울었다.그 결과 반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고기’를 먹은 적이 없게 됐다.만약 노을이가 자기 아들만 아니었으면 이미 복도로 내보냈을지도 모른다.물론 그건 그냥 상상일 뿐, 절대 실제로 그런 짓은 안 했다.박한빈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성유리와 약속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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