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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Author: 송진
[혹시 이번에 반에 새로 전학생 들어온 거 들으셨어요?]

학부모 단톡방에 누군가가 툭 던지듯 말을 꺼냈다.

그 시각, 성유리는 지금 차 안에서 하늘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금 그 메시지를 보고도 아직 답하지 못했는데 벌써 다른 사람들의 답장이 연이어 올라왔다.

[저도 우리 애한테 들었어요. 근데 그 집 부모는 왜 단톡방에 안 들어왔대요?]

[누군지 아시는 분 있어요?]

[뭐... 신세계 그룹 대표라던데요?]

[글쎄요, 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요.]

[요즘 이 학교 참... 아무나 받아들이는 건가요?]

[그러니까요. 게다가 갑자기 전학생이 오면 아이들 공부 분위기도 깨질 텐데?]

[이건 교장 선생님이랑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 봐야겠어요.]

그 문자들을 보던 성유리는 문득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래서 그녀는 그냥 천천히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때 마침 교사가 하늘이를 데리고 교문 밖으로 나왔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성노을은 누나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외쳤다.

“누나!”

하늘이도 기분이 꽤 좋아 보였지만 먼저 동생에게 달려가진 않았고 대신 성유리에게 다가와 물었다.

“엄마, 내가 말했던 작은 상자 있지? 가져왔어?”

“트렁크에 있어.”

“내가 직접 가져올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이는 트렁크 쪽으로 달려갔다.

성유리도 서둘러 차에서 내렸지만 하늘이의 발걸음은 너무나 빨랐다.

몇 걸음 만에 상자를 꺼내 들고 다시 학교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성유리는 당황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선생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 사모님. 오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거든요. 아마 하늘이도 그 고양이를 담아두려고 상자를 챙기려는 것 같아요.”

“길고양이요?”

“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교실 안에도 선생님들이 있으니 아이들 안전은 잘 챙기고 있어요.”

성유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하늘이는 다시 나왔는데 그 옆엔 남현호가 함께 있었다.

아까 들고 들어갔던 상자는 이제 남현호가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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