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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Penulis: 복덩이
그 순간 강민아는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그녀의 몸을 찢고 분노와 굴욕감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녀는 덤덤한 표정으로 그 목걸이를 받았다. 강나현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어느새 조롱할 준비를 마쳤다.

반하준은 소파에 기대앉아 시선을 돌렸다.

‘어쩜 저렇게 개처럼 굴어? 조금 전까지 그렇게 차갑더니 손가락 하나 까딱하니까 바로 꼬리를 흔드는 것 좀 봐.’

강민아가 한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들더니 강나현의 목걸이 옆에 가져다 대며 비교했다.

“나현아, 네가 한 목걸이 색깔이 더 좋네. 나랑 바꿀래?”

만약 가짜라고 대놓고 말한다면 강나현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변명을 늘어놓을 게 뻔했다.

‘어디 한번 속으로 끙끙 앓아봐.’

가느다란 목걸이였지만 강나현의 목덜미를 조이는 듯했다.

강나현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는 강민아가 어리석게 가짜 목걸이를 걸고 밖에 나가서 남들에게 비웃음을 살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진짜와 짝퉁을 단번에 구별해냈다.

찔리는 구석이 있던 강나현이 반하준의 안색을 살폈다. 이 화해 선물은 그녀가 멋대로 반하준을 대신해 준비한 것이었다. 일부러 가짜 목걸이를 사서 강민아에게 줬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되었다.

“언니가 원하는 거라면 다 줘야지.”

그러고는 쿨하게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었다.

그녀가 진짜 목걸이를 건넸지만 강민아는 받지 않고 가짜 목걸이를 천천히 강나현의 목에 걸어주었다.

“이게 더 잘 어울려.”

강나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울리긴 개뿔. 이 목걸이는 만 원도 안 되는 짝퉁이고 내 진짜 목걸이는 2백만 원이 넘는다고.’

강민아는 그녀가 들고 있는 진짜 목걸이를 받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언니, 화나면 나한테 풀 거지, 왜 멀쩡한 목걸이를 버리고 그래?”

강민아가 강나현의 말을 가로챘다.

“저 목걸이가 아까우면 직접 주워서 다시 해, 그럼.”

“언니, 하준 씨랑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야?”

말하면서 목에 건 가짜 목걸이를 벗으려 했다. 조금만 더 했다간 알레르기가 생길 것 같았다.

“난 화해하러 온 게 아니야. 하준 씨, 더는 당신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

강민아가 서류를 꺼내 반하준의 앞에 내려놓았다.

“이혼 합의서야. 사인해.”

반하준의 잘생긴 얼굴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더니 경멸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계속 이러면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이혼 합의서나 봐. 최대한 빨리 사인해줬으면 좋겠어.”

만약 강민아가 화를 낸다면 그건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하준의 잘생긴 얼굴을 마주하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결혼 생활 7년 동안 그녀의 마음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렸다. 반씨 가문과 모든 관계를 끊어야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혼 합의서를 펼쳐보던 반하준은 재산의 절반을 가지겠다는 요구 사항을 보더니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하지만 그의 안색이 곧바로 굳어졌다.

“내 명의로 된 유동 자산과 고정 자산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 거지?”

“그건 알 필요 없어. 7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으니 이젠 정산할 때가 됐어. 당신 명의로 된 자금, 차, 집, 토지, 주식을 반으로 나누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양육비로 4천만 원씩 보내.”

반하준이 씩 웃었다.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그의 잘생긴 얼굴에 드디어 생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고작 나랑 나현이가 똑같은 시계를 차서 그래?”

강민아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3개월 전 당신 생일에 재테크로 번 돈으로 시계를 사 줬는데 차고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어.”

강나현이 불쑥 말했다.

“언니는 보는 눈이 너무 없어. 하준 씨가 그 시계를 차고 나가면 사람들이 비웃을 거라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로 강민아가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하준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더니 이혼 합의서를 들고 따지듯 물었다.

“이런 거로 날 협박하는 게 재밌어?”

“언니, 나 때문에 하준 씨랑 이혼하려는 거야?”

강나현이 일부러 모르는 척하며 묻자 강민아가 피식 웃었다.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듣게 더 큰소리로 말하지 그래?”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목소리가 눈에 띄게 작아졌다.

“언니,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변했어?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아.”

강나현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반현민은 소파에서 뛰어내려 작은 전사처럼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엄마, 제발 철 좀 들어요.”

반현민이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아빠는 일하느라 그렇게 힘들게 고생하시는데 집에 돌아와서까지 엄마 눈치를 봐야 해요? 그냥 남인 엄마가 왜 아빠 재산을 나눠 가지려고 하는 거죠?”

아들의 질책에 강민아는 가슴을 칼로 도려내듯 아팠지만 꾹 참고 말했다.

“내가 자식을 둘이나 낳아줬고 집안 살림도 도맡아 했어.”

하지만 반현민은 그녀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다.

“엄마는 매일 집에만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아빠랑 이혼하고 싶으면 이 집에서 나가요. 난 절대 엄마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흥.”

반현민이 턱을 치켜들었다. 영리한 아이라 강민아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엄마가 날 버릴 리가 없어.’

평소 그가 떼를 쓰기만 하면 강민아는 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달래곤 했다.

“반현민.”

강민아가 그의 이름 석 자를 불렀다.

“난 널 데려갈 생각을 한 적이 없어. 넌 태어날 때부터 반씨 가문의 후계자로 키워졌어. 이제부턴 더는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러고는 반하준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이혼 합의서에 정이 양육권만 원한다고 똑똑히 적혀있어. 민이는 당신이 키워.”

반현민이 팔짱을 끼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흥. 내가 그 헛소리를 믿을 것 같아? 엄마가 날 데려가겠다고 하면 내가 절대 따라가지 않을 걸 알고 체면 때문에 정이만 데려가겠다고 한 거야. 쟤는 어쩜 엄마밖에 몰라? 자기 생각이라곤 없어.’

반하준이 물었다.

“강민아, 그 많은 돈을 네가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이혼 후에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든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그는 어이없는 나머지 웃음을 터트렸다.

“넌 이 많은 돈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 결국 울면서 나한테 돌아올 거야.”

“사인이나 해.”

강민아는 더는 그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좋게 좋게 헤어지자, 응?”

“언니, 어떻게 이렇게 돈에 눈이 멀 수 있어? 언니가 하준 씨 재산의 절반을 가져가면 사람들이 우리 강씨 가문을 어떻게 보겠어.”

강나현이 반하준을 위해 나서자 강민아가 조롱 섞인 웃음을 지었다.

“넌 돈에 관심이 없는 것 같으니까 앞으로 내 돈이나 탐내지 마.”

“당연히 안 그러지.”

강나현이 부인하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강민아에게 속아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강민아가 그렇게 영리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반하준이 목소리를 낮추고 협상하는 말투로 말했다.

“힘들면 잠깐 쉬어. 내 카드로 유럽에 가서 실컷 놀다가 와.”

그는 강민아에게 충분히 체면을 세워줬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 양보했으면 그만할 때도 됐어, 강민아.’

강민아는 피곤한 듯 시선을 늘어뜨렸다.

“반하준 씨, 난 이젠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7년 동안 그녀의 일은 집안 살림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연말에는 시어머니에게 가계부를 제출하여 검사를 받아야 했고 평소에도 종종 불시에 반씨 가문의 지출 내역을 확인하곤 했다.

유럽에 가서 마음껏 쇼핑은커녕 비자를 신청하자마자 집에서 아이들이나 돌보라고 전화가 왔을 것이다.

반씨 가문이라는 수렁에 빠져 숨이 막혀서 몇 번이고 허덕거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하준이 손을 내밀어주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지금 아들의 말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후벼팠다.

이제 더 이상 누군가가 그녀를 끌어올려 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반하준이 대놓고 비웃었다. 결혼 후 강민아에게 가장 많이 웃은 날이었다.

“그래. 원하는 대로 사인해줄게. 나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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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좋와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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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란
여주 계속사이다로 이 정신이 썩어빠진 남편하고 아들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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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wa PaRk
넘재미져요다음호ㅔ가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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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나현 앞에 앉은 민이는 무척 신이 났다.“역시 현이 형밖에 없어요. 예전엔 아빠가 날 데리고 레이싱 경기에 가는 건 꿈도 못 꿨는데.”아이가 입을 삐죽거렸다.“그 촌스러운 시골 여자보다 형이 백배, 천배는 나아요!”강나현은 킥킥 웃으며 치솟는 눈썹을 억누르지 못했다.“네 엄마가 인터넷에서 사람들에게 욕먹는 거 알아?”민이가 정정했다.“그 여자는 이제 내 엄마가 아니에요!”강나현의 눈가에 머금은 미소가 한층 짙어졌다.민이는 호기심에 물었다.“왜 욕먹는데요?”“민아 언니가 부정행위로 수학 경시대회 예선에서 1등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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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긋하고 하얀...’강민아의 머릿속에 이러한 생각이 떠오를 때쯤 심은호가 고개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맞췄다.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에 강민아는 순간 현행범으로 잡힌 기분이었다.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다가와 말했다.“제가 도와드릴게요.”심은호는 내심 무척 신이 났다.강민아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부터 등에 약을 붓는 행동을 반복해서 연습하며 강민아가 그를 발견한 순간 약물을 바지에 쏟았다.강민아는 그의 손에서 약병을 가져가 면봉에 묻힌 뒤 남성의 등 상처에 살며시 발라주었다.상처를 봉합한 의사의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83화

    잠에서 깨어난 그들은 자신들의 SNS 계정이 네티즌들의 질타와 비난으로 잠식된 것을 발견했다.[그러게 내가 서둘러 사과글 지우지 말자고 했잖아요. 이제 어떡할 거예요!]몇몇 재벌가 사모님들은 긴급 상의에 돌입했다.[강민아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어도 결승에 오를 수 없어요. 예선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점수를 조절해서 강민아가 1등을 했다는 블로거 분석 못 봤어요?][일단 며칠 조용히 있어요. 강민아가 결승에서 명문대 박사들에게 지면 어차피 조롱당할 거예요.]어제 앞다퉈서 강민아와 인터뷰하던 언론사들은 바뀐 여론에 인터뷰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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