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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Author: 임공
진아는, 스무 해가 넘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었다.

이런 경험이라는 것은... 첫 키스.

‘지금 이게 뭐야?’

그녀는 숨 쉬는 것조차 잊은 채,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모든 감각이 멈춰버렸다.

‘이거... 꿈인가? 아니면... 악몽?’

다행히도, 지하는 그리 오래 키스를 이어가진 않았다.

금세 입을 떼었지만, 두 사람의 이마는 여전히 맞닿아 있었다.

남자의 거친 숨결이 진아의 얼굴을 휘감았다.

그리고 듣기만 해도 숨 막히는 낮고 거친 목소리.

“진성빈이랑... 잔 거야?”

진아는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아니,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라고? 내가 누구랑 뭘 했다고?’

“묻잖아.”

지하의 손이 진아의 턱을 살짝 더 조였다.

그리고 눈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진성빈이랑 잤어? 어젯밤에? 아니면... 그 전부터?”

‘이게 지금, 진짜로 나한테 하는 말이야?’

그제야 진아는 머릿속이 새하얘진 상태에서 현실로 끌려 나왔다.

그리고 엄청난 수치심과 분노가 뒤늦게 터졌다.

“미친...!”

진아는 손을 번쩍 들어 지하의 뺨을 그대로 올려 쳤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힘껏.

철썩!

예상치 못했던 손길에 지하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갔다.

“임진아!! 미쳤어?!!”

진아의 두 눈엔 눈물이 맺혔고, 금세 투명한 진주처럼 뚝뚝 흘러내렸다.

“진짜... 최악이야, 당신이란 사람!”

“문 열어! 나 내려야 해! 당장 내려줘!”

진아는 문손잡이를 잡고 안간힘을 써 봤지만, 열리지 않았다.

“아저씨!! 이 사람이 미친 거예요!! 문 열어달라고요!!”

하지만 지하의 명령 없이, 운전기사가 움직일 리 없었다.

“임진아!”

지하는 진아가 다칠까 봐 뒤에서 그녀를 껴안은 채 두 손을 감싸 안았다.

“좀 진정하고, 움직이지 마.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어디 다친 거 아니야? 내가 좀...”

“싫어!!”

진아는 겁에 질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울부짖었다.

“만지지 마! 제발... 제발 그만 좀 해!!”

팔이 붙잡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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