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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Author: 릴리박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22 09:32:49
35화.

“누나도 가만히 있지 말고 살짝 흔들어 봐. 이 노래는 이렇게 리듬을 타 줘야 진짜 흥이 난다니까?”

짝, 짝, 짝!

현준이 엇박자에 맞춰 경쾌하게 손뼉까지 치며 현주의 흥을 돋웠다.

현주는 부끄러운 듯 손사래를 쳤지만, 손님도 없는데 가볍게 기분만 내 보라는 현준의 집요한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어깨를 보일 듯 말 듯 부드럽게 들썩였다.

두 사람 사이에 간지러운 웃음꽃이 피어나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쾅-!

카페의 두꺼운 유리문이 거칠고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동작 그만. 둘이 지금 뭐 하는 거야? 여기가 클럽이야?”

불편한 기색과 날 선 감정을 전혀 감추지 않은 준호가 계산대를 지나 묵직한 걸음으로 바 안으로 들어섰다.

신나게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꽃을 피우던 현주와 현준은 그 자리에서 얼음물이라도 뒤집어쓴 듯 꽁꽁 얼어붙었다.

시베리아의 매서운 찬바람을 몰고 두 사람 사이를 사정없이 지나친 준호가 툭, 소리 나게 스피커 스위치를 눌러 신경질적으로 음악을 꺼 버렸다
릴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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