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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유시아가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 같자, 허씨 아주머니는 몰아붙이지 않았다.

우유를 따라주며 다시 입을 여는데.

“직접 병원으로 가시지 않으셔도 돼요. 어차피 홈닥터가 정기적으로 오셔서 검사해 드릴 거예요. 설령 몸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찍 발견해 낼 수 있고요. 대표님께서도 걱정하시는 마음에 그러신 것 같아요. 아가씨 몸은 아가씨가 가장 잘 알 텐데.”

유시아는 그저 웃기만 했다.

최근 들어 허씨 아주머니가 말이 많아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내심 감탄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유시아는 태블릿을 들고 정원으로 향했다.

소파에 기대어 SNS에 로그인했는데, 오르자마자 용재휘의 메시지가 연달아 튀어나왔다.

[시아 씨가 남긴 쪽지 봤어요. 왜 또 거기로 돌아간 거예요?]

[제발 정신 좀 차려요. 임재욱은 그냥 나쁜 놈이에요. 시아 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그 사람은 절대 모를 거라고요. 평생 시아 씨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없고 말이에요.]

[혹시 임재욱이 또 강요하던가요?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말해요. 변호사도 찾아놓았으니 절대 그 사람한테 헛된 희망 가지지 말아요.]

...

메시지가 하도 많아서 유시아는 채 보지도 못했다.

[나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 많은 메시지에 유시아는 딱 이 한마디만 보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답장이었으니...

하루 종일 유시아는 정원에서 태블릿만 보고 있었다.

마구 잘린 머리가 점점 신경 쓰이면서 유시아는 미용실을 찾아가서 좀 다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스타일로 자를지 고민하고 있을 때 별장 안에서 벨 소리가 들려왔다.

허씨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았고 몇 마디 주고받더니 정원에 있는 유시아를 불렀다.

“아가씨 앞으로 전화가 왔어요. 젊은 여자인 것 같은데 심 씨라고 그랬어요.”

‘심 씨? 심하윤?’

유시아는 멍하니 있다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허씨 아주머니로부터 수화기를 건네받았다.

“여보세요?”

“시아야, 나 하윤 언니야.”

애타는 심하윤의 목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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