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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Author: 조십일
그녀는 당연히 듣기 싫은 욕지거리들을 보냈을 줄로만 알고 혹시나 사건에 도움이 될까 주강운에게 넘기려고 캡처 준비를 하려고 확인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멈칫했다.

송민영의 매니저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그녀에게 '보이스'에 출연하길 권했다.

'보이스' 출연 거절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런 갠톡이 날라오다니, 소식이 빠르긴 정말 빠르다.

유현진은 계속 아래로 보았다. 그쪽의 말로 인하면 그녀가 페이스북에서 '정상에서'의 배역을 스틸당했다는 글을 올린 뒤 네티즌들은 송민영에게 반감을 품게 되었지만, 이 또한 송민영 본인의 뜻이 아니었으니 송민영도 굳이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

'비밀의 연인'의 흥행 또한 두 사람이 합작한 결과이며 양측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으므로 지나간 일은 뒤로하고 이번 예능 방송에 출연하길 바랐다.

방송이 나갈 때는 제작직과 함께 그녀의 이름을 태그해 그녀의 인지도를 올리는 한편 두 사람의 불화설도 잠재우고 또 본인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윈윈이었다.

하지만 부탁이라고 하기엔 미안한 감정 하나 들어있지 않는 오만한 말투였다.

송민영의 매니저가 맞는지 아닌지를 막론하고 만약 그렇다고 해도 상대는 아마 유현진이 송민영의 덕을 보는 일이니, 감지덕지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유현진은 뭐라고 쏘아붙이려다가 다시 신중하게 생각하고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송민영 씨의 호의에 감사드려요. 제작진의 섭외를 받았을 때 송민영 씨와 함께 같은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기대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이번 방송 녹화에는 함께하지 못하겠네요. 죄송하게 됐어요. 송민영 씨는 전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기에 저도 부러운 건 사실이지만 제가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해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송민영 씨의 호의를 거절할게요. 그럼, 녹화 잘하시길 바랄게요."

문자를 보내고 얼마 안 지나 상대에게서 답장이 왔다.

"얘기하세요. 얼마면 출연하실 건가요?"

유현진은 차갑게 웃었다. '연기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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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541화

    강한서는 정인월의 침대를 살짝 높여드린 뒤 물잔을 건네드렸다.정인월은 손을 저으며 지친 얼굴로 말했다.“민서는 찾았니?”강한서는 고개를 저었다.“아직 찾고 있어요. 곧 소식이 있을 거예요.”정인월은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그 애가 감히 약혼식장에서 그런 짓을 할 리 없어. 네 엄마가 무슨 말을 해서 정신을 홀딱 빼놓은 게 아니야?”“그럴 리 없어요.” 강한서가 말했다.“약혼식 전에 이미 사람을 붙여서 감시하고 있었어요. 지금도 집에 있고 휴대폰도 회수했어요.”정인월은 코웃음을 쳤다.“네 엄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람이야. 아니면 어떻게 너희 아빠를 꼬셔서...”말을 하다 말고 잠시 멈추더니 한숨 섞인 목소리로 이어갔다.“이 일은 십중팔구 네 엄마랑 연관 있어. 민서가 분명히 네 엄마를 찾아갈 거야. 그쪽에서 찾아봐. 지금은 일단 민서를 찾는 게 우선이야. 옷 한 벌 없이 그냥 뛰쳐나가다니 언제 철이 들겠어!”강한서는 고개를 끄덕였다.“경하랑 경하 어머님께는 네가 직접 예를 갖춰 사과드려. 이번 일은 우리가 잘못한 거야. 민서가 돌아오면 반드시 해명하고 책임질 거라 말해.”정인월은 이것저것 자잘하게 당부하다가 의사가 쉬셔야 한다고 하자 그제야 입을 닫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너희는 민서 찾는 데만 집중해. 현진이는 임신 중이니까 괜히 걱정 끼치지 말고.”병실을 나서려는데 송민준이 전화를 하고 있었다. 강한서를 보자 곧바로 전화를 끊고 성큼성큼 다가왔다.“할머니는 좀 어떠셔?”“괜찮으셔. 지금은 쉬고 계셔.”강한서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물었다.“호텔에서 발생한 일을 들었죠?”송민준은 한현진을 가리키고 있는 걸 알아차리고 얼굴을 굳히며 짧게 대답했다.“응.”강한서는 씁쓸하게 웃으며 비꼬듯 말했다.“20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찌 감정이 없겠어요. 형님 말을 믿은 내가 바보죠.”송민준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괜히 다 싸잡지 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난 분명히 선을 지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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