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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화

Penulis: 조십일
강한서는 시선을 내려 한현진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어깨 뒤로 넘겨주었다.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아주머니가 아직은 우리가 어디까지 알아냈는지 모르니까 본인은 아직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란 얘기야. 오랜 시간 동안 숨죽여 지내며 아무런 빈틈도 보이지 않았어.”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인한 멘탈과 위험감지 능력을 갖고 있단 얘기겠지. 그런 사람일수록 너무 바짝 뒤를 캐면 곧바로 경계하고 꼬리를 감출 거야. 그러면 상황은 우리에게 더 불리하게 돌아갈 거야.”

“우린 아직 관건적인 증거와 증인을 찾지 못했잖아. 지금 바로 소송을 진행해 시간을 끌면 그동안 아주머니에게는 우리를 반격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거야. 그럼 우린 더 이상 그 사람의 죄를 밝힐 수가 없어.”

“우리에겐 치명적인 한 방이 필요해. 그 한 방이 없을 땐 그저 가만히, 잠복기를 가지는 게 최선이야. 그리고...”

말을 멈춘 강한서가 한현진을 쳐다보았다.

“너 뭐 잊은 거 없어?”

한현진이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뭘?”

강한서가 눈을 깜박였다.

“그거.”

어리둥절한 눈으로 강한서를 쳐다보던 한현진이 잠시 후 번뜩, 뭔가 떠오른 듯 눈을 크게 떴다.

“돈!”

한현진이 순간 전의에 불탄 모습으로 말했다.

“하마터면 그걸 잊을 뻔 했네. 경찰에 넘기기 전에 먼저 갖고 있는 돈부터 싹쓸이 해야지. 안 그러면 아주머니가 들어가도 송가람은 여전히 우리 돈으로 편한 삶을 누릴 거 아냐. 그건 안 되지!”

강한서가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말이 없던 그 3초 동안 난 설마 네가 이젠 돈엔 관심이 없고 오히려 날 더 좋아하는 건가 생각했어.”

“그럴 리가. 내가 일론 머스크도 아니고 돈에 왜 관심이 없어.”

한현진이 눈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요즘 따라 점점 더 탄탄해지는 강한서의 복근을 콕콕 찔렀다.

“하지만 요즘은 네가 점점 내 마음에서 돈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역시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아. 계속 노력해.”

강한서가 한현진의 손을 잡았다.

“네가 너무 내 겉모습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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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홍혜림이 대답했다. “전 선배 남동생은 만난 적 없어요. 당시 장례식에서 선배 이웃 분들에게 들었어요. 선배가 사고를 당하고 동생인 박안하 씨는 새벽에 뛰쳐나가 발인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그리고 몇 년 후 동창회에서도 선배 동생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그럼 여동생은요?”“여동생은 본 적이 있어요. 장례식에서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었죠. 그리고 나중엔 결혼했다고 들었어요. 선배가 들어놓은 사망 보험금이 있어서 아마 보험금을 꽤 많이 탔을 거예요. 그 돈 덕분에 결혼식도 꽤 성대하게 한 것 같았고요.”“선배와 사이가 좋았던 동기가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알려주더라고요. 그게 선배 가족에 관해 들은 마지막 소식이었어요.”한현진은 한참 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때 조예단에게 돈을 쥐어준 사람이 혹시 서해금 도련님이었던 박안하 씨 아냐?’‘하지만 그 사람은 지적 장애가 있다고 했잖아. 지적 장애인을 이용했다가 문제가 생겨 들키기라도 하면? 서해금이 그런 생각도 안 했을까?’“제가 아는 건 이게 전부예요. 다른 건 저도 잘 몰라요. 비록 서 대표와 오랫동안 협업을 하긴 했지만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어요. 비즈니스 파트너와 친구는 다른 법이니까요.”강한서가 대답했다. “이미 충분해요. 감사해요.”홍혜림이 목을 가다듬었다. “윤이 일은...”“진윤은 똑똑하고 욕심도 있는 아이예요. 요즘 저희 회사에서도 인턴을 채용하고 있어요. 안 바쁘면 한 번 면접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기계를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쪽으로 많이 배워두는 것도 좋아요.”어색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던 홍혜림은 강한서의 말에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총명하고 눈치도 빨라 어떤 말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들었다. 수십 년을 더 산 자신들보다 더 여유롭게 인간관계를 처리할 줄 알았다. 홍혜림이 대답했다. “그럼 윤이에게 물어보고 알려드릴게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5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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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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