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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내가 무섭다고

Author: 꽃길마다
지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시아가 입을 열자 그제야 떴다.

“장난감이에요.”

‘어?’

지호가 천천히 눈을 뜨자, 시아가 한 손으로 뱀의 머리를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몸통을 붙잡고 있었다.

그 뱀이 똑바로 지호를 노려보는 듯했고, 남자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문 쪽으로 더 물러섰다.

‘이건 분명 살아 있는 생물이었는데, 어떻게 장난감일 수 있단 말인가?’

시아는 지호가 겁먹은 모습을 보자 장난기가 발동했다.

그래서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그것을 갑자기 남자의 쪽으로 내던졌다.

지호는 놀라 세 걸음을 훌쩍 뛰어 피했다.

예전 시아가 벌레 하나에도 질겁했을 때 용감하게 막아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냥 정교한 모형이고 진짜 아니에요.”

시아가 설명했다.

요즘 3D, 4D 기술의 정밀함은 정말 놀라웠다.

‘장난감이 이렇게까지 실제와 똑같을 수 있다니.’

지호는 바닥에 떨어진 황금빛 뱀 모형을 몇 초간 노려보다가, 가짜임을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단순히 놀란 탓만이 아니라, 이런 물건이 시아의 방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건 없어?”

지호는 성큼 들어와 침대를 샅샅이 뒤지자, 시아는 옆에서 담담히 말했다.

“없어요.”

“뭐 잃은 건 없고?”

“그 사람은 물건 두고 간 거지, 훔치러 온 게 아니잖아요. 잃어버릴 리 없어요.”

시아는 지호보다 훨씬 침착했다.

지호는 다시 바닥의 뱀 모형을 주시하다가 방을 나섰다.

곧 시아는 지호가 숙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 누가 방에 드나든 적이 있는지 묻고, CCTV를 확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멍하니 있던 시아도 따라 나와 함께 모니터를 들여다봤다.

화면 속에는 불룩한 가방을 멘 아이가 시아의 방에 들어갔다가, 빈 가방으로 나오는 장면이 잡혀 있었다.

“이 애 누구죠?”

지호가 묻자 주인은 확인 후 말했다.

“옆집 아이예요. 자주 놀러 다니는 아인데, 지금껏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어요.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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