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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저는 승준의 친구예요

Author: 꽃길마다
지호는 소식을 듣자마자 회의를 내던지고 급히 달려왔다.

시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는 걸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단단히 끌어안았다.

“괜찮아. 내가 여기 있잖아.”

시아는 힘없이 지호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 나를 지키려고...”

지호는 팔에 힘을 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어떤 위로도 공허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음 날, 뉴스 헤드라인이 온통 뒤덮였다.

[MG그룹 대표, 아내와 함께 투신, 원인은 감정 문제」

[MG그룹 주가 폭락, 이사회 긴급 소집]

[전 연인 강시아, 뜻밖의 최대 수혜자?]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시아는 무표정하게 승준이 남긴 서류들을 넘겼다.

주식 양도 계약서, 위임장, 유언장 모두가 또렷하고 확실했다.

승준은 이미 오래전부터 모든 걸 준비해 두었던 것이다.

구씨 저택.

집사는 손이 떨리는 채로 신정숙에게 비보를 전했다.

그때 신정숙은 한가롭게 꽃꽂이하고 있었다.

“사모님, 대표님이...”

가위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고 신정숙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허튼소리! 우리 아들이 어떻게 죽어? 오늘 점심에 나랑 밥 먹기로 했는데!”

신정숙은 비틀거리며 계단을 올라가 승준의 방문을 벌컥 열더니 텅 빈 방 안을 향해 울부짖듯 외쳤다.

“승준아? 엄마랑 숨바꼭질하는 거지? 엄마가 못 찾겠어.”

눈시울이 붉어진 집사가 뒤따라 들어갔을 때, 신정숙은 이미 어린 시절 승준의 사진첩을 껴안은 채 침대에 앉아 있었다.

“우리 착한 아들은 엄마 말 잘 듣지. 엄마 두고 떠날 리 없어.”

그날 오후, 신정숙은 결국 요양원으로 이송됐다.

바로 시아의 외할머니가 한때 지내던 곳이었다.

요양원 뒤 정원, 시아는 작은 나무 그늘에 서서 신정숙을 지켜보았다.

신정숙은 낡은 인형을 품에 안고, 자장가 같은 허밍을 반복하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 눈처럼 하얗게 변한 머리칼이 햇빛에 비쳐 더욱 쓸쓸해 보였다.

옆에서 작은 간호사가 다가와 조심스레 말했다.

“사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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