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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화

낙요는 신경 쓰지 않았고,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이 왕부에는 양행주 말고 낙요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양행주는 그날 왕부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낙요는 저택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거의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그들은 낙요의 정체를 알지 못해 서먹한 느낌이 있었다.

부진환은 낙요를 원래의 정원으로 데려다주었다.

이곳에 오자, 낙요는 깜짝 놀랐다.

"여기… 그때 불에 타버리지 않았습니까?”

낙요는 눈앞에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웠다.

부진환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당시 이곳은 불에 탔지만 훗날 다시 수리되었다."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정원에 들어섰다.

정원은 꽃과 풀이 무성했고, 등나무 의자 옆의 책상에는 찻잔이 놓여 있었다..

"그때 넌 의자에 누워 햇볕을 쬐는 걸 좋아했지. 하여 의자를 다시 만들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구나."

낙요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직접 만들었다고요?"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낙요는 웃으며 의자에 누웠다. 햇살이 따뜻하다 못해 눈부셨다.

"좋네요, 당신에게 이런 재주도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낙요가 좋아하자 부진환은 그녀를 데리고 방 안에 들어갔다.

"이 방의 모든 것, 본왕은 최선을 다해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누락된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본왕이 소유에게 가져오라고 하겠다.”

"참, 계집종은 붙이지 않았다. 필요하냐?”

"이 정원은 수리한 지 오래되어 이불과 옷도 먼지투성이일 것이다. 본왕이 바꾸라고 할 테니, 어떤 걸 좋아하느냐?”

“그리고 연지와 물분도 쓰지 못할 테니 본왕과 함께 사러 나가자꾸나.”

“아니다, 낙씨 가문 것이 좋으니 계양에 가서 사자꾸나.”

부진환은 진지하게 혼잣말을 했다.

낙요는 웃으며 부진환을 끌어안았다.

"뭘 그렇게 많이 준비합니까, 제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려고.”

낙요는 정원이 수리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불에 탔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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