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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5화

한태군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두 사람을 여기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

조민이 대답했다.

“나랑 소찬 씨는 이곳에 온 지 좀 됐어. 유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알았어. 너희들도 여기 왔다는걸.”

강유이가 조민의 팔을 잡아당기며 자리에 앉혔다.

“그럼 우리랑 며칠 더 같이 놀아요.”

소찬까지 자리에 착석한 후 반재언은 그에게 진예은과 강유이를 소개했다.

“여기는 우리 제수씨인 진예은씨고, 이쪽은 내 동생 유이야.”

“형 결혼식 때 봤었어.”

소찬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형 동생이 내 와이프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면서? 와이프한테서 얘기 들었어.”

조민이 그를 보며 말했다.

“누구보고 와이프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거든요?!”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약혼까지 다 했는데 다른 남자한테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유독 강유이만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지금 무슨 소리들 하는 거예요! 약혼이라니. 선배 약혼했어요?”

조민이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응,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어.”

“너무해요.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나한테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유이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녀는 조민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조민이 그녀의 손을 감싸며 말했다.

“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그랬지.”

그녀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

“저 이제 선배랑 안 놀거예요.”

조민이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옆에 앉아있는 한태군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빨리 네 와이프 좀 달래 봐.”

한태군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강유이도 그저 장난으로 그런 말을 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조민의 약혼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뻤다.

적어도 이제 그녀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다.

…..

한편, 서울 병원.

민서율은 복도에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있는 어머니는 많이 초췌해진 상태였다.

“어머니, 몸은 좀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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