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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Penulis: 서은월
주온청이 소매를 잡아당기는 주은혜의 손을 툭 쳐 떼어내며 말했다.

“무슨 차이가 있느냐?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을 뿐이잖아. 하윤 언니가 전에 그러더라. 언니 생일이 태후 생신이랑 워낙 가까워서 올해는 생일을 제대로 못 지낼까 봐 걱정된다고. 한데 큰 오라비께서 몰래 이렇게 많은 불꽃을 준비하다니! 하윤 언니도 그날 분명 기뻐할 거야!”

강시아는 줄지어 쌓인 폭죽들을 바라보며 입술을 단단히 깨물었다.

연아는 엄마의 다리에 기대어 물었다.

“어머니, 이건 뭐예요?”

강시아는 고개를 숙여 딸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었다.

“하늘로 날아갈 수 있는 꽃이란다.”

연아는 상사절 때 풍수에서 본 불꽃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머니, 저건 하늘에 피는 꽃입니까? 아버지가 연아를 위해 사 준 겁니까?”

강시아가 딸의 말끝을 받아주려는 순간 주온청이 다가왔다.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연아의 눈높이에 맞추어 말했다.

“연아야, 이게 다 네 아버지가 장래의 정실부인을 위해 준비한 거란다.”

하지만 주온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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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8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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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도 경성이 싫으세요?”연아는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올려다보았다. 주종현은 두 손을 떨며 딸을 끌어안았다. 그의 눈가가 금세 붉게 젖어들었다.“그래. 아버지도 경성이 싫다.”그의 목소리는 먹먹하게 갈라져 있었지만 연아는 곧장 환하게 웃어 보였다.“어머니도 싫다 하셨어요! 저도 싫구요! 한데 여기는 너무 좋아요! 수련 언니도 있고, 수주 오빠도 있고, 철이 오빠도 있고, 취영 언니도 있고, 복동이도 있어요!”연아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꼽아가며 자랑하듯 말했다. 경성에서는 같이 놀 친구는커녕 말 벗이라곤 콩뼈 강아지 하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85화

    강세오한테서도 두 번이나 편지가 왔었다. 아설은 그저 말수가 줄었을 뿐 별문제는 없어 보였고 곡식 창고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 그래서 아람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설의 얼굴은 살이 다 빠져서는 뼈만 남은 듯 앙상했다.“설아!”그제야 자제하던 눈물이 터지며 아설은 아람의 품으로 파고들어 서럽게 울었다.“언니… 그 사람이 가버렸어요.”아람의 손길이 순간 멈칫했으나 곧 등을 토닥이며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갔으면 간 거지. 호위 하나일 뿐이다. 언니가 더 좋은 사내를 찾아줄게. 우리 오라버니는 어떠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79화

    “누가 쓰러졌어요!”“피를 토해요!”“거지인가요?”“말도 안 돼! 어느 거지가 관마를 타고 다녀! 미친 거 아니냐!”역참의 말은 모두 관리되는 관마였기에 말의 엉덩이엔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 관마를 훔쳐 판다는 것은 바로 옥살이를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사람들이 웅성이며 몰려들었다. 앞줄에 사람이 막히자, 뒤쪽 사람들도 궁금함에 밀려 들어왔다. 아람은 딸이 사람에 떠밀려 흐트러질까 봐 꼭 손을 잡았다. 소휘는 키가 큰 덕에 상황을 이미 다 보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는 주종현이었다.위심이 맞은 독은 원래 오래가지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73화

    산파는 아이를 꼭꼭 싸매며 투덜거렸다.“준비는 이렇게 잘 해놓고 물 끓이는 사람도 없고 방 안에 불도 지피지 않았군요.”그러고는 침상 위의 산모를 향해 말했다.“마님, 걱정 마세요. 비록 달이 덜 찼지만 목소리도 우렁차고 아이도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옛말에 못 살리는 아이는 있어도 못 자라는 아이는 없다고 하지요. 앞으로 잘만 보살피면 만삭 아이와 다를 게 없을 겁니다!”아설은 문기둥에 기대 기쁨의 눈물을 흘리다가 밖에 우두커니 서 있는 강세오를 이끌어 옆방으로 들어갔다. 두 방은 맞통으로 이어져 있어 아이를 보든 아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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