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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죽었다 살아난 궁녀

Author: 이스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7 09:00:33

“한때 전하를 지키던 내금위장이었다.”

연화는 대비가 내민 기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람을 잘못 찾으신 것 같습니다.”

“아비의 이름이 강무영이 맞느냐?”

“예.”

“강무영은 말을 돌보던 군졸이 아니다. 십 년 전까지 내금위를 이끌던 무관이었다.”

연화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말을 돌보고, 산에서 약초를 캐고, 남는 시간에는 연화에게 무술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칼을 잘 쓰기는 하셨습니다.”

“내금위장이었으니 당연하겠지.”

“그런데 어째서 신분을 숨기셨습니까?”

대비는 기록의 마지막 줄을 짚었다.

“십 년 전, 동궁을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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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전하를 지키던 내금위장이었다.”연화는 대비가 내민 기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사람을 잘못 찾으신 것 같습니다.”“아비의 이름이 강무영이 맞느냐?”“예.”“강무영은 말을 돌보던 군졸이 아니다. 십 년 전까지 내금위를 이끌던 무관이었다.”연화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말을 돌보고, 산에서 약초를 캐고, 남는 시간에는 연화에게 무술을 가르쳤다.“아버지는 칼을 잘 쓰기는 하셨습니다.”“내금위장이었으니 당연하겠지.”“그런데 어째서 신분을 숨기셨습니까?”대비는 기록의 마지막 줄을 짚었다.“십 년 전, 동궁을 습격한 자들을 놓친 책임을 지고 파직되었다.”당시 동궁에 있던 이는 어린 이헌이었다.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아버지가 전하를 지키지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공식 기록은 그렇다.”“공식 기록이라면 다른 사실도 있습니까?”“강무영은 파직된 날 밤 자취를 감췄다. 함께 살던 어린 딸의 기록까지 지운 채.”그 어린 딸이 연화였다.“소인은 아버지와 계속 살았습니다.”“그러니 살아남은 것이겠지. 누군가에게서 너를 숨겨야 했을 테니.”연화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아버지는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모습도 직접 지켜봤고, 산 아래에 묻은 사람도 연화였다.“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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