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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Author: 코코넛 서고
그녀는 팔꿈치로 그를 확 밀치려고 하다가 가슴에 부상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머뭇거렸다.

그러는 사이 연기준은 그녀의 두 손을 잡아 머리 위로 올려 고정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남자가 뭘 하려는지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일 것이다.

“이봐요, 제발 진정 좀 하세요!”

그녀는 몸을 비틀며 반항하다가 그만 건들지 말아야 할 곳을 건드리고 말았다.

뜨거운 온기가 옷감을 통해 그녀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당신, 약 드셨어요?”

그녀가 이곳에 건너온 이래 연기준은 줄곧 서재에서 잠을 잤다.

유일하게 같은 침상에 잠들었던 적이 이주에 있을 때였다.

그러나 그때는 서로 바빠서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의 연기준을 보고 있자니 오래 굶은 야수가 따로없었다.

비록 이 몸으로 그와 관계를 가진 게 처음은 아니지만 현대에서 건너온 서인경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왕야,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할까요?”

극도로 흥분한 상태인 연기준에게 그런 말이 들릴 리 없었다. 그의 손은 이미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있는 중이었다.

마지막 남은 허리띠에 그의 손이 닿자, 서인경은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전에는 내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고 불만이었지 않나? 오늘 네 소원을 이루게 해줄 테니 나를 믿고 나에게 맡기거라.”

‘이 망할 놈이 뭐라는 거야.’

서인경은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

이 모든 게 원주인이 싸지르고 간 똥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분노가 치밀었다.

예전에 서인경이 먼저 다가왔을 때는 옷을 벗기는 일이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연기준은 처음으로 여인의 입는 옷이 참으로 거추장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서인경이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몸을 비틀고 있으니 점점 더 조바심이 났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그는 손으로 옷을 찢어버렸다.

서인경은 갑자기 서늘해진 느낌에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사내의 뜨거운 숨결과 맞닿았다.

저절로 신음이 나오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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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7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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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7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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