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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발각된 사통 2

Author: 묵온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2 20:01:01

이씨 부인은 사시나무가 떨듯 떨리는 손으로 찬물을 연거푸 세 사발이나 목구멍으로 쏟아붓고 나서야 겨우 사람의 이성이 돌아왔다.

‘죽여야 한다……. 기필코 죽여야 해!’

‘저 금수만도 못한 년놈들의 만행을 아들 박진사에게 알리고…’

‘노비들을 풀어 사지를 산 채로 찢어발겨 소금에 절여 죽여버려야 한다!’

‘가문에 대한 능욕을 피로써 벌하고, 법도를 추상같이 바로 세워야 해!’

속으로 피를 토하듯 외쳤지만, 그 분노는 이내 차갑고 뾰족한 현실의 빙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버렸다.

큰마님인 자신이.

며느리가 치마를 까뒤집고 머슴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어 양물을 빠는 것을 보았노라고……

그 입에 담기조차 역겨운 시궁창 같은 묘사를 어찌 선비인 아들에게 고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이 사통(私通)을 관아에 고발하거나 아들에게 고하여 피바람을 부르는 순간.

수백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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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섬의 색귀   [50화] 시어미의 열병 3

    ‘어찌 저리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내 자궁 끝까지 그 흉악한 육봉을 뚫고 들어와 헤집어 놓고서…….’‘내 육신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낙인을 찍어 놓고서…….’‘어찌 저리 남 보듯 무심하단 말인가…….’이제 나는 바느질을 핑계로 대청마루에 앉아, 빗자루질하는 삼석의 뒷모습을 넋 잃고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뙤약볕 아래 땀에 젖어 짐승처럼 꿈틀거리는 넓은 등판.장작을 팰 때마다 툭툭 불거지는 팔뚝의 핏줄.헐렁한 삼베바지 위로도 숨겨지지 않는 하반신의 묵직한 흔들림.삼석의 일거수일투족이 내 시선을 자석처럼 옭아맸다.급기야 나는 삼석이 마루 가까이 다가올 때면.꼿꼿했던 큰마님의 자세를 흐트러뜨린 채, 치마 속 다리를 은근슬쩍 벌려보였고.더위를 핑계로 모시 저고리 고름을 느슨하게 풀어 하얀 목덜미와 은밀한 가슴골의 곡선을 사내의 시야에 내비치곤 했다.나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이 몸가짐을 헤프게 하며.수컷의 끈적한 시선을 갈구하는 발정 난 암캐의 천박한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그러나 삼석은 그 모든 것을 곁눈질로 보면서도 꿈쩍하지 않았다.그는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로도 내 처절한 타락의 변화를 읽어내고 있었다.이십 년의 혹독한 수절이 단번에 무너진 여인이 겪는 금단증상.자신이 다가가지 않고 무심하게 거리를 둘수록 지엄한 상전의 자존심이 초조함으로 곪아가고.그 초조함이 결국엔 활화산 같은 색정으로 타올라 스스로 색귀의 본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사실.그는 그것을 수컷의 본능으로 체득하고, 며느리 인영을 유린하며 이미 잘 학습해 두고 있었다.여자의 마음은 이성의 찬물로 식히려 할수록, 그 닫힌 심연에서 더욱 지독하고 뜨겁게 발효되어 무서운 음기(陰氣)를 뿜어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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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이후, 나는 필사적으로 몸가짐과 무너져 내리는 이성의 성벽을 단속하려 안간힘을 썼다.어젯밤 일은 이십 년 혹독한 수절 끝에 곪아 터져 벌어진 한순간의 몽유병 같은 일탈이거나.음탕한 색귀(色鬼)에 홀려 저지른 패륜이라 치부하며 스스로를 세뇌하려 발버둥 쳤다.나는 의식적으로 삼석의 근처를 피했다.마당을 쓰는 그의 거대한 바위 같은 그림자가 창호지 너머로 어른거릴 때면.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 안방 문을 걸어 잠갔다.삼석이 육봉으로 자궁을 쑤셔 일깨워버린 내 안의 무시무시한 색귀가.저 사내의 땀 밴 굵은 사타구니만 보면 당장이라도 방문을 박차고 나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달려들어.무슨 발정 난 짐승 짓을 벌일지 몰라 통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며느리와 함께 한 놈의 머슴을 공유하며 교미하다 소문이라도 나는 날에는.박씨 가문은 멸문지화를 면치 못하고 나는 마당에서 소에 묶여 사지가 찢기는 능지처참 (陵遲處斬)을 당할 것이 뻔했다.여전히 나의 고상한 머리는 그 알량한 유교적 법도와 가문의 체면이라는 수만 근 바위에 짓눌려 있었다.그러나 이성이 본능의 아가리를 틀어막으려 발악할수록, 억압된 여자의 욕망은 자궁 속 심연에서 더욱 흉포하게 꿈틀거리며 자라났다.거센 물길을 억지로 막으면 둑이 터지듯.삼석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발버둥 칠수록.내 머릿속은 온통 그 짐승 같은 사내의 짙은 암내와, 내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쥐어짜던 굳은살 박인 손길로 꽉 차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무엇보다 메마른 자궁을 찢어버릴 듯 채우던 압도적인 크기의 육봉 감각이 척추 신경을 타고 되살아나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홀로 어두운 방에 앉아 수놓기 위해 바늘귀를 꿸 때면, 실 들어가는 그 작은 구멍조차 애액을 뿜어내는 옥문으로 보였고.

  • 쌍둥이 섬의 색귀   [24화] 엿보는 수컷 1

    인영이 무인도에서 돌아온 이후.남편 박진사의 비루한 얼굴에는 도무지 숨길 수 없는 기괴한 화색이 비죽비죽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서슬 퍼런 유교의 담장 안에서, 행여 먼지라도 묻을세라 점잖은 척 헛기침을 해대며 뒷짐을 지고 걷던 양반 사내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타락의 강을 건너버렸다.아내가 잠자리에서 은밀하게 던져준 처형(妻兄)과의 배덕한 환상.그리고 제 고상한 아내가 외간 사내의 음흉한 시선에 발가벗겨져 능욕당하는 상상을 즐기는 그 기형적인 관음의 늪에 뼛속 깊이 중독된 것이다.그는 사랑방에 홀로 정좌하여 근엄하게 유교의

  • 쌍둥이 섬의 색귀   [21화] 배덕의 안방 2

    인영은 그 틈을 뱀처럼 파고들며.무려 십 년이나 청상과부로 수절 중인 제 언니 ‘인화’를.잔인한 희생양으로 끌어들이기로 마음먹었다.“다름이 아니오라…… 언니가, 밤중에 삼석이 놈이 알몸으로 멱감는 것을 훔쳐보았답니다.”“뭐, 뭣이? 처형이 그 머슴놈의 벌거벗은 알몸을 보았단 말이오?”그 충격적이고도 배덕적인 고백에 박진사는 누워 있던 상체를 튕기듯 일으켜 세우고는 인영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어둠 속에서도 그의 눈동자가 음흉한 호기심과 기묘한 흥분으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그래서…… 그래서 처형이 대체 무어라 합디까?

  • 쌍둥이 섬의 색귀   [17화] 색귀의 귀환 2

    “삼석아……. 너는 참으로 독하고 무심한 사내로구나.”“……”“네가 본섬으로 돌아가게 되면, 너는 또다시 그 가증스러운 양반들에게 소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똥 구덩이를 구르는 천한 머슴으로 살아야 할 터인데.”“그런데도…… 너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냐?”“내 살을 품었던 이 섬에서의 꿈같은 시간이 정녕 아쉽지도 않단 말이냐?”심장을 후벼 파는 절박한 물음에, 일정한 박자로 움직이던 삼석의 팔뚝이 허공에 우뚝 멈추었다.오직 철썩이는 파도 소리만이 감도는 적막 속에서.그가 태산이 움직이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 등

  • 쌍둥이 섬의 색귀   [23화] 배덕의 안방 4

    며칠 뒤.저녁 식사 준비로 가마솥에 매운 연기가 오르던 해 질 녘이었다.인영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행랑어멈을 일부러 곁에 두고 이것저것 참견하며 시간을 질질 끌었다.이윽고 땀에 전 삼석이 장작을 한 아름 안고 들어올 시간이 되자.인영은 행랑어멈에게 간장을 떠오라며 멀리 떨어진 장독대로 심부름을 보냈다.행랑어멈이 밖으로 나가고 적막만이 남은 텅 빈 부엌.삼석이 거친 숨을 내쉬며 묵직한 장작더미를 안고 들어오자마자.인영은 아궁이 앞 부뚜막 위로 훌쩍 올라앉았다.주저 없이 두 다리를 쩍 벌리고는.치맛자락을 가슴 밑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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