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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مؤلف: 중신장지
방금 이해리에게 된통 욕을 먹은 일을 떠올리자, 정도원 역시 그 화를 삼킬 수 없었다.

마음속에서 그는 이해리를 향한 모든 감정이 사라진 것 같았다.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단 하나, 복수였다.

다만 다음번에는 반드시 몰래 복수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적어도 이해리와 정지안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도원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정지안의 집이 대략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정확한 위치는 몰랐지만, 방법을 찾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곧 정도원은 윤유나에게 오늘 어떻게 그들에게 연락했는지 물었다. 구체적인 주소를 확인한 뒤 그는 한 가지 생각을 굳혔다.

정도원은 현재 정지안과 이해리 집에 드나드는 가사도우미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정지안과 이해리의 약점을 얻으려면 이런 방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두 사람이 지금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둘이 고양이를 키운다고?”

그 소식을 들은 정도원의 첫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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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9화

    그제야 정지안은 오늘 주주총회 역시 자신이 꾸민 계획 일부였다고 밝혔다.며칠 동안 주주들을 자주 만나면서, 그는 그중 몇몇이 불순한 속셈을 품고 있다는 걸 이미 알아차렸다.“그 사람들은 지금 누군가의 편을 들려는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정도원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야. 그 사람들에게 지금은... 혼란을 틈타 제 몫을 챙길 가장 좋은 기회일 뿐이야.”이해리는 그제야 알아들었다.“지안 씨 말은, 그 사람들이 지안 씨와 정도원이 싸우는 틈에 회사 것을 빼돌리려 한다는 거예요?”“바로 그 뜻이야. 그런 속셈은 사실 어렵지 않게 보였어.”정지안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직접 만나 보니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뚜렷했어. 내 앞에서 하는 말도 전부 진심은 아니었고.”정지안은 철저히 엘리트로 길러진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표정을 읽지 못할 리 없었다.이해리는 입술을 깨물었다.“전... 결국 이런 거였을 줄은 몰랐어요. 그럼 조금 전 정도원 앞에서 보인 건 전부 연기였어요? 전 굳이 그 사람과 몸싸움까지 할 필요가 없었던 거고요?”그 사실을 깨달은 이해리는 갑자기 후회가 밀려왔다. 조금 전 자신은 마치 악에 받친 사람처럼 정도원에게 손찌검까지 했다.정지안도 자신이 그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걸 떠올리고 급히 설명했다.“미안해. 일부러 널 내버려 둔 건 아니야. 그 상황에서 내가 움직였으면 정도원이 분명 의심했을 거야.”“됐어요. 지안 씨를 탓하는 건 아니에요... 그럼 이런 판까지 짠 목적은 뭐였어요?”정지안은 이 기회에 누가 실제로 정도원 쪽에 서 있는지 가려내려 했다고 설명했다.“정도원을 지지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받았거나,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들이겠지. 내 목적은 바로 그자들을 끌어내는 거야.”그런 해충들을 모두 찾아내야 회사가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이 정도원을 지지한 것도 진심이라기보다 자신의 지위와 권세를 과시하려는 욕심 때문이었다.이해리는 혀를 찼다.“그래서 그랬군요.”역시 이것이 자신이 알던 정지안이었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8화

    정지안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아 정도원을 바라볼 뿐이었다.하지만 옆에 있던 이해리는 더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도원에게 다가가 세차게 뺨을 후려쳤다.정도원은 충격에 한 걸음 뒤로 밀렸다. 손으로 뺨을 쓸던 그는 이내 피식 웃었다.“하. 이해리, 너랑 정지안은 사이가 점점 좋아지나 봐? 이제는 이렇게까지 그 사람 편을 드네.”이해리는 생각할 것도 없이 쏘아붙였다.“지안 씨 편이라서 이러는 게 아니야. 넌 그냥 인간쓰레기야.”그 한마디에는 그동안 정도원에게 쌓였던 이해리의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사실 이해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 말을 하고 싶었다.“알아, 정도원? 난 처음부터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이혼한 뒤 네가 그렇게 역겨운 짓을 많이 했어도, 최소한 네 마음속에 가족과 약간의 선함 정도는 남아 있을 거로 생각했지! 그런데 인제 보니 전혀 아니었어. 넌 애초에 선하다는 감정 자체가 없었어...”이해리와 정지안이 한때 정도원에게 조금이라도 기대를 품었던 것이 아까울 지경이었다.두 사람은 그래도 정도원이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국 정도원은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음험한 인간이었다. 남을 망신 주기 위해 미리 판을 짜고, 가문에 먹칠하는 데 그토록 많은 힘을 쏟는 인간이었다.정도원은 소리 내 웃었다.“이해리, 넌 아직도 너무 순진해. 안타깝게도 이런 쓰레기 같은 나와 결혼했던 건 너야. 이제 네가 무슨 말을 해도 결국 재혼녀일 뿐...”정도원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해리의 손바닥이 다시 그의 뺨을 후려쳤다. 이해리는 분노로 온몸을 떨었다.“네 머릿속에 이런 쓰레기 같은 생각만 가득한 줄 알았다면 절대 너와 결혼하지 않았어. 이제 와 이런 말로 날 모욕하려면, 먼저 네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봐.”그 말을 내뱉는 동안에도 이해리는 자신이 그나마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고 생각했다.정도원 앞에서든 정지안 앞에서든,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게 날카롭게 보이길 원치 않았다.하지만 눈앞의 남자를 보고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7화

    어차피 두 사람의 사정은 인터넷에서 속속들이 파헤쳐진 지 오래였다. 인제 와서 걱정할 것도 없었다. 차라리 당당하게 행동하는 편이 나았다.정지안을 기다리던 이해리가 시선을 돌리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정도원을 발견했다.정도원은 오늘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제법 의기양양해 보였고, 특히 이해리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더욱 그랬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이해리는 정도원이 전처럼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만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이번에 시선을 피하지도, 한 걸음 물러서지도 않고 곧장 이해리 앞으로 다가왔다.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자 이해리는 정도원의 표정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이유도 없이 이해리의 가슴에 불안감이 스쳤다. 사건이 터진 뒤로 정도원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적은 거의 없었다.‘혹시 상황이 달라진 걸까?’그런 생각을 하며 이해리가 입을 열려던 순간, 정도원이 먼저 말했다.“오랜만이야, 이해리.”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담담한 목소리에, 이해리는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정도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오늘 여기서 널 만날 거라곤 예상했어. 너는 어때? 오늘 주주총회에서 너희가 무조건 이길 거로 생각해?”“그런 말 한 적 없어. 주주총회가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으니까.”이해리의 말을 들은 정도원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그래? 난 아닌 것 같은데.”그 말을 남긴 그는 앞으로 걸어가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다.이해리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걱정이 들었다.정도원이 좀처럼 보이지 않던 자신감을 드러냈다.‘혹시 정말 무언가 달라진 게 아닐까?’그 생각에 이해리는 마음을 바꿨다. 원래는 정지안을 데려다주고 바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남아서 그와 함께 주주총회에 참석해야 했다.회의실로 향하는 길에 이해리는 조금 전 정도원과 마주친 일을 꺼냈다.“예전과 달라 보였어요. 그 사람도 몰래 뭔가 손을 쓴 게 아닐까 걱정돼요.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6화

    이해리는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하면 분명 더 불안해지고 압박감도 커질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비비안의 굳은 눈빛을 본 끝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프로젝트에 복귀하게 해 줄게. 대신 앞으로는 반드시 네 몸부터 잘 챙겨.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말하고. 알겠지?”비비안은 얌전한 얼굴로 이해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리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그렇다고 비비안의 요구를 전부 받아 준 것은 아니었다. 일부만 허락했다.그 일을 처리한 직후 정지안이 돌아와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 날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미 대부분 주주에게서 지지를 얻어 둔 상태였다.소식을 들은 이해리도 기뻐했다.“정말 잘됐어요. 저도 오늘 에드워드 교수님 쪽 일을 몇 가지 해결했어요. 비비안이 프로젝트로 돌아오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교수님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바빠 보이긴 하지만, 본인이 원한다니 지지해 주려고요.”정지안은 자연스럽게 다가와 이해리를 품에 안았다.“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난 지지할 거야.”이해리는 당연하다는 듯 정지안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등을 그의 가슴에 기댔다.“지안 씨도 알죠? 지안 씨가 어떤 결정을 하든 저도 지지할 거예요. 우리는 같은 마음이니까요.”“물론이지.”정지안은 이해리의 머리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모처럼 함께할 시간이 생겼지만 잠시 뒤면 두 사람은 또 각자 야근을 해야 했다.밤이 깊은 뒤, 정지안이 서재 문을 열고 들어와서, 이해리가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걸 보고 우유 한 잔을 건넸다.“내일이 주주총회인데 긴장돼요?”이해리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웃으며 정지안에게 물었다. 그러고는 정지안이 건넨 우유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정지안은 옆에서 휴지를 한 장 뽑아 자연스럽게 이해리의 입가에 묻은 우유 자국을 닦아 주며 고개를 저었다.“긴장되지는 않아. 다만 내일 정도원도 참석할 거야.”“정도원이 참석하면 뭐 어때요? 지안 씨, 요 며칠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5화

    전화기 너머에서 정도원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정지안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이해리는 정지안을 바라보며 그의 손을 가볍게 토닥였다. 그 친근한 행동에 정지안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왜?”“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요즘 지안 씨도 계속 긴장해 있는 것 같아서요... 정도원이 우리에게 자극받았으니 분명 또 무슨 짓을 할 거예요. 앞으로는 어느 쪽이든 빈틈없이 챙겨야 해요.”그들은 영원히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됐다.정지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숙여 이해리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는 이해리를 품에 끌어안고 어깨를 천천히 어루만졌다.사실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정지안은 한숨을 내쉬며 이해리에게 말했다.“요즘 내 삶은 흩어지지 않는 안개가 겹겹이 덮인 것 같아. 그래도 네가 내 곁에 있어서 다행이야.”이해리는 눈웃음을 지었다.“그 말은 저도 똑같이 하고 싶은데 전에는 지안 씨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우리 사이에는 남에게 하듯 고맙다는 말을 할 필요 없어요.”정지안이 정도원에게 경고한 뒤에도, 이해리는 병원으로 에드워드와 비비안을 찾아갔다.비비안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자신과 에드워드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이해리는 후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그런데 비비안은 전보다 훨씬 더 불안해 보였다. 컵을 들고 있을 때조차 손가락이 떨릴 정도였다.그 모습을 본 이해리는 비비안이 지나친 압박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이해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무슨 일 있어? 요즘 업무 압박이 너무 심해? 병원에서 에드워드 교수님을 지키는 게 긴장될 수 있다는 건 알아.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야.”비비안은 고개를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지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요... 선배, 교수님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제504화

    이해리가 회의를 마치고 사람을 시켜 사건을 조사한 직후, 비비안이 찾아왔다.비비안이 집까지 찾아오자 이해리는 놀라며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비비안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에드워드 교수님은 요 며칠 상태가 괜찮아요. 최근 선배가 아주 바쁘다는 걸 아시고, 보양품을 좀 가져다드리라고 하셨어요. 프로젝트 상황도 겸사겸사 물어보라고 하셨고요.”비비안의 등장에 이해리의 마음도 조금 풀렸다. 그녀는 비비안에게 말했다.“사실 지금은 큰 문제 없어. 마음 써 줘서 고마워.”“별말씀을요. 요즘 선배가 버텨 주지 않았다면 저희는 정말 중심을 잃었을 거예요...”그래도 후배가 걱정해 준다는 사실만으로 이해리는 한결 나아졌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앉은 뒤, 비비안에게 최근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지금 프로젝트 두 건은 무사히 마무리됐고 발주처 검수도 끝났어. 문제없다는 답을 받았고, 전에 우리에게 불만이 있던 곳도 원만하게 해결됐어.”비비안은 그 말을 듣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가면 반드시 에드워드에게 전하겠다고 했다.이해리는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에드워드의 최근 상태도 물었다. 비비안이 대답했다.“거의 괜찮아졌어요. 의사도 회복이 빠르다고 했고요. 다만 아직은 입원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대요... 저희 연구소에서 다루는 것도 대부분 임상 분야인데, 막상 교수님이 이렇게 되니 누구도 손을 쓸 수가 없네요.”“에드워드 교수님은 전부터 많이 지쳐 있었어. 매일 그렇게 많은 프로젝트를 상대하느라 심신이 다 소진됐잖아. 이번 사고가 오히려 쉴 수 있는 계기가 된 걸지도 몰라.”이해리는 비비안의 말 속에 여전히 초조함이 배어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후배가 불안해할까 봐 서둘러 달랬다.“됐어. 프로젝트 쪽은 걱정하지 마. 에드워드 교수님께 모든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씀드려.”비비안도 고개를 끄덕였다.“선배도 몸 잘 챙기세요. 요즘 일이 너무 많잖아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요.”비비안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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