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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Author: Desire stev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6 15:27:18

엘라라;

소음이 들리고, 마치 전투라도 벌어진 듯한 으르렁거림이 울려 퍼진다. 나는 억지로 침대에서 일어나 목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목소리에 가까워질수록 흙냄새와 무스크 향 같은 강렬한 체향이 코끝을 감싸 안는다.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보호해 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체향이다.

내 안의 늑대 엘리가 흥분해서 펄쩍 뛰며 내 이름을 부르고 더 빨리 걸어가라고 요구한다.

알파 아서의 거실로 들어선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알파 아서의 목을 움켜잡고 있는 키가 크고 잘생긴 체격의 남자였다. 알파 아서 역시 이에 맞서 그 남자의 셔츠 깃을 잡고 싸우고 있었다.

"메이트! 메이트! 메이트!" 엘리가 머릿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 대었다.

알파 아서의 대원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며 싸움을 말렸고, 그 잘생긴 남자가 내게로 달려와 내 손목을 낚아챘다.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나는 기디언을 포함해 그 어떤 남자에게서도 느껴본 적 없는 강력한 결속감에 사로잡혔다.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이 마주치자, 내 몸은 순식간에 그의 눈빛 속으로 녹아내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내 상의를 쓸어내려 옆으로 치워냈고, 순간 그의 잿빛 눈동자가 분노로 어두워졌다. 내 몸에 새겨진 각인을 확인한 것이다.

"감히 누구의 메이트에게 각인을 새기려 드는 거냐?" 그가 으르렁거리며 손톱을 길게 늘려 알파 아서를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그를 막아서며 그 짐승을 향한 공격을 저지했다. 알파 아서가 다칠까 봐 걱정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고, 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망설임 없이 그 잘생긴 남자는 내 손목을 끌어당겨 알파 아서의 저택 밖으로 나를 끌고 나갔다.

뒤이어 알파 아서의 우렁찬 포효와 진흙 항아리,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파 아서의 대원들이 그를 누르고 우리를 쫓아오지 못하게 막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짐승은 자신이 소유한 것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자였으니까.

소파에 앉아 발을 끊임없이 굴리며 그 잘생긴 남자를 눈으로 좇는다. 그가 나의 메이트라는 것, 그리고 그의 외모로 보아 알파 늑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나는 그 어떤 남자와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기디언이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상처도 아직 아물지 않았고, 다시 자유를 되찾을 방법도 찾지 못한 상태였다. 누군가와 연애를 한다는 것은 내 염두에 전혀 없었다.

"몇 년 동안 당신을 찾아 헤맸어, 엘라라. 그 호텔에서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알파 아서처럼 낮고 위압적이었다.

나는 침을 삼키며 머리 뒤를 긁적였다. "무슨 호텔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알파님?"

"며칠 전 아침 당신이 도망쳤던 그 호텔 말이야. 당신 뒤를 쫓아갔지만 발이 정말 빠르더군." 그가 허탈하게 웃었다.

허벅지를 초조하게 문지르며 나지막이 숨을 내쉬었다. 그날 아침은 온갖 소동으로 가득했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알파님, 저는..."

"알파 블레이드. 내 이름은 블레이드야. 블랙포레스트 브라더 팩의 알파지." 그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졌다.

"음..." 목소리가 목구멍에 막혀 고개만 끄덕였다. 블랙포레스트 팩의 강력한 억만장자 알파가 나의 운명의 짝이라니. 이 남자에 대해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느끼고 반응해야 할지조차 난감했다.

갑자기 내 손을 잡는 촉감에 깜짝 놀라 몸을 털었다.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는 한쪽 팔로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왼쪽 검지손가락으로 내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나를 내려다보았다.

"알파 아서가 이미 당신에게 각인을 새겼기 때문에 내가 당신에게 새로 각인을 새기는 것은 불가능해.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야. 당신은 내 것이니까." 그의 손가락이 내 얼굴을 쓸어내리며 살결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당신을 내 루나로 만들어 내 팩으로 데려가고 싶어." 그가 선언하자 내가 입을 벌려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는 내 입술 위에 손가락을 얹어 말을 막았다.

그리고 그가 말을 이었다. "당신에게 내 루나가 되어달라고 제안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우리 팩 사람들이 당신 팩 출신의 여늑대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야. 두 팩이 오랫동안 원수 사이였다는 건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

나는 어떤 팩의 일에도, 심지어 내 팩의 일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그가 목을 가다듬으며 나를 자신의 몸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내 가슴이 그의 넓은 가슴에 닿자 심장이 쿵쾅거렸다. "당신의 자유를 빼앗고 싶지는 않아, 엘라라." 그가 속삭였다.

그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지 묻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가 말을 마치도록 두는 편이 나았다.

"5년 동안의 계약 결혼을 제안하겠어. 5년이 지난 후에 연장할지 말지는 우리가 선택하면 돼." 그가 눈을 맞추며 부드럽게 읊조렸다.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5년 동안 루나로 지내면서 알파 아서에게서 도망칠 수 있고, 내 어머니를 죽인 계모와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의붓자매, 그리고 나를 배신한 기디언에게 복수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져서 돌아올 수 있으니까.

망설임 없이 나는 계약 결혼에 동의했다. 그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순간 나는 그의 품에 더 오랫동안 안겨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법원 등기소로 가서 계약 결혼 절차를 마치고, 짐을 싸기 위해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 두 팩이 라이벌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왜 우리 팩에 왔는지 굳이 묻지 않았다. 중요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 이후 나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아버지는 나를 찾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내가 없어야 가문이 완벽해진다고 믿고 있었기에, 내가 떠남으로써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셈이었다.

블랙포레스트 팩에 도착하면 연락해서 함께 지내자고 할 유일한 사람은 말리시아뿐이었다. 그녀만이 내 유일한 가족이었다.

알파 블레이드가 나이트셰이드 팩의 도로를 따라 공항으로 차를 모는 동안, 나는 나의 새로운 삶이 어떤 모습일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내 감정은 기쁨과 슬픔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다.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차가 비명을 지르며 급정거했고 몸이 앞으로 쏠렸다. 경찰들이 알파 블레이드에게 정지 신호를 보냈고, 그들이 우리 차로 걸어왔다.

한 경찰이 예의를 갖춰 고개를 숙였다. "알파 블레이드님, 알파 아서님께서 사라진 루나를 찾을 때까지 그 누구도 팩을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도록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답답함에 머리를 손으로 감싸 쥐었고, 작은 공포가 몸속으로 기어들어 왔다. 알파 아서는 어떻게 나 하나 때문에 팩 전체를 인질로 잡을 수 있는 것인가? 도대체 이 폭군은 누구란 말인가? 나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상황은 더욱 꼬여가는 것 같다. 알파 아서가 내게 도달하기 전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 팩을 탈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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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 브론슨;“이 늙은이들에 대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알파 블레이드? 그들은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들 수 없습니다.” 한숨을 쉬며 알파 블레이드의 사무실 책상 뒤 의자에 앉았다.“그 남자들은 내 걱정거리 중 가장 덜한 자들이야, 브론슨. 그들의 요구는 내 방에서 그 젊은 루나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을 때만 처리할 수 있어. 너무 오랫동안 상황에 대해 무모했고, 그게 내게 많은 영향을 줬어. 이제 정리할 때야.” 알파 블레이드가 사무실 한가운데 소파 머리에 기댔다.“말해 주세요, 알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몇 년이 지났고 모든 증거 흔적은 이미 지워졌을 겁니다.”“모르겠어, 브론슨.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겠어. 모든 걸 둘러갈 방법들. 그 늙은이들이 씨발 클랜을 정화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암늑대를 희생하게 둘 수 없어.” 알파 블레이드가 가슴을 세게 안았다.이 순간 그가 겪고 있는 걸 안다. 무게는 그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베타인 내게도 있다. 우리 둘 다 이것에 대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그 늙은이들의 걱정도 분명히 이해한다. 알파의 결혼은 매우 중요하다. 후손을 낳는 데 도움이 된다. 왕좌를 이어받을 자. 이게 알파가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알파 블레이드는 이미 아이가 있지만, 팩은 그 아이를 왕좌 후계자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재스민은 첩일 뿐이고, 그게 그녀가 항상 될 것이다. 그녀가 루나가 되길 원한다는 걸 알지만, 알파 블레이드는 절대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블랙포레스트 브라더 팩에서 루나를 즉위시키는 건 알파를 즉위시키는 것과 같다. 알파 블레이드의 루나가 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운명의 메이트; 강력해야 한다. 혹은 다른 팩의 공주.이 이유로 재스민은 절대 루나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알파 블레이드는 그녀에게 그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글쎄, 그건 그들이 감당할 십자가다. 하지만 팩 멤버들도 재스민의 새끼를 모른다. 그녀가 그에게 아이를 낳았다는 걸 알았다면 처형을 명령했을 것이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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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라;즉시 손에 든 접시가 바닥에 산산이 부서지고, 발이 뒤로 물러나며, 심장이 두려움에 건너뛰고, 커진 눈으로 그녀와 시선을 맞잠근다. 위험한 여자.노바를 죽인 여자.나는 반복해서 볼을 때리며 이 악몽에서 깨어나려 한다. 아니. 이건 진짜일 리 없어. 그녀가 바로 내 앞에 서 있을 리 없어. 엘라라, 깨어나! 누군가, 제발 나를 깨워 줘! 누구든!왜 내 몸이 이렇게 심하게 떨리는 거지? 왜 이렇게 숨이 막히는 거지? 숨을 쉴 수가 없어. 숨…을… 쉴 수가 없어.“그렇게 숨을 헐떡이는 걸 보니, 그날의 모든 걸 기억해 낸 모양이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네 남자를 박고, 네 차를 조작한 거. 네 몸에 주사한 늑대독초. 그게 네 늑대를 죽이고, 인간인 너를 완전히 약물로 취하게 만든 거,” 그녀가 역겹게 킬킬거리며 내게 한 발 다가온다.도망치려 하지만 다리가 약하고, 몸이 떨리며 혈관을 타고 오한이 흐른다. 노바의 늑대도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게 느껴진다. 우리 둘 다 숨을 쉴 수 없다. 우리는 죽어 가고 있다. 누가 제발 우리를 도와줘.손으로 관자놀이를 감싸며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소리 없는 비명.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노바의 몸에서 눈을 떴던 날 느꼈던 날카로운 통증이 다시 솟아올랐고, 그것도 나를 죽이고 있었다.몸이 문을 타고 미끄러져 바닥에 쓰러지고, 옆으로 넘어져 떨린다.시야가 흐려지며 그녀가 다가오는 걸 지켜본다. 뜨거운 눈물이 눈가에서 흘러내린다. 나는 정말로 죽어 가고 있었다.그 늙은 여인에 대한 꿈의 일부가 실현되고 있는 건가? 그녀가 내게 말했던, 내가 재앙에 직면할 것이고, 많은 고통이 닥쳐올 거라는 부분. 여신이 개입하지 않는 한 살아남거나 치유할 수 없는 고통들.모든 걸 앗아갈 재앙. 그리고 그 상처가 나를 죽이거나 부숴 버릴 거라는. 이게 정말로 그 예언의 부분인가?오, 여신이시여, 제…제발 나를 구해 주세요.“처음에는 살아남았지, 노바. 하지만 이번엔 나를 살아남지 못할 거야,” 그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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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시아;알파 아서가 노바를 집에서 데려간 지 며칠이 지났다. 그들에 대한 소식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노바의 전화도 없고, 알파 아서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베타 브론슨과 알파 블레이드도 자기 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게 아프다. 베타 브론슨이 너무 그리우니까. 돌아가기 전에 그가 자기 팩으로 함께 가자고 요청했다. 원해도 그럴 수 없었다. 알파 아서의 지붕 아래 있는 내 형제들은 어떻게 되는가?사악한 년 클로이와 끊임없이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알파 아서가 떠난 이후로 그녀는 지옥 같았다. 클로이가 대부분의 책임을 장악하고, 대부분의 팩 멤버들을 가난으로 밀어 넣었다.장로 회의 중 한 명의 머리를 주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유일한 죄는 진실을 말한 것이었다. 알파 아서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왕좌를 떠났어도, 그의 루나는 그 자리에 앉을 권리가 없다. 그녀는 여자고, 알파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 왕좌에 앉는 건 금기다.그 때문에 그를 죽게 했고, 나머지 장로들은 두려움에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늙은 남자들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싸울 힘이 없다.싸울 힘이 있는 젊은 남자들은 이미 베타 로키 때문에 클로이의 손가락 아래에 감싸여 있다. 그들은 그의 명령을 존중하고 따른다. 왜 베타 로키가 클로이의 행동에 대해 조용한지 모르겠다. 그녀가 그의 눈을 가리는 원수를 가진 것 같다. 베타 로키가 팩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진실을 알파 아서에게 보고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그를 손가락 아래에 둔 여자 덕분이다. 그녀는 정말로 사악하다.칼루스도 저택을 떠났다. 어느 날 슬픈 표정으로 돌아와 아무 말도 없이 저택에서 나갔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형제들과 나는 클로이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달걀 껍질 위를 걷고 있고, 그녀의 명령으로 집이 불타지 않았다면 이미 돌아갔을 것이다.그녀는 우리 집이 엘라라의 비열한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그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형제들과 나는 새 집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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