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에블린방은 너무 조용해서 에블린은 자신의 몸이 내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불규칙한 호흡의 리듬, 얇은 매트리스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옷이 스치는 소리, 심지어 심장 박동조차 낡은 건물 안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크게 들렸다.그녀는 몇 시간이나 거기 앉아 있었다.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고 잠긴 문을 응시하며, 밖에 몇 명의 남자가 있는지 모르는 채 탈출 방법을 생각하려 애썼다.계속 루시앙을 생각했다.그리고 아기를.손이 천천히 배 위로 움직였고, 목구멍이 조여들었다. 안에서 자라는 생명, 주변의 위험을 전혀 모르는 그 생명을 상상하며.“제발 무사해야 해.” 속삭이며 손가락으로 배를 부드럽게 눌렀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발, 아기야. 무사해야 해.”피터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걸 허락할 수 없었다.루시앙이 자신을 찾고 있다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했다. 해안 집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는 걸 알 거라고.하지만 그 희망만으로는 어둠 속에서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뭔가 해야 했다.에블린이 천천히 매트리스에서 내려와 문으로 걸어가 귀를 대고 반대편 소리를 들었다.몇 초를 기다렸다. 아무것도 없었다.더 기다렸다. 여전히 아무것도.미간이 찌푸려졌다. 밴비크가 밤을 위해 떠났다는 걸 알았지만, 침묵의 무언가가 혼란스러웠다. 손이 문고리 위로 움직였고, 잠겨 있을 거라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돌렸다.움직였다.눈이 커졌다.심장이 요동치며 문고리를 응시하다가 다시 천천히 돌리고 문을 밀었다.밴비크가 잠그는 걸 잊었나? 함정인가?답을 옆으로 밀어냈다. 지금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어두운 복도를 찾아 나섰다. 손을 벽에 대고, 누군가에게 부딪히지 않기를 기도하며.혹은 함정에.빠르게 움직였다. 걸음마다 심장이 더 세게 뛰었다. 출구가 어디인지 몰랐지만, 그 방에 남아 누군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건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었다.복도 끝에 도달해 또 다른 문을 발견했다. 손가락이 떨리며 밀었다.차가운 밤공기가 얼굴을
루시앙“에블린에게 뭘 했어?” 루시앙의 주먹이 피터의 얼굴을 강타하며 머리를 옆으로 꺾었다. 아래 의자가 바닥에 날카롭게 긁혔다.피터의 손은 여전히 의자 뒤에 묶여 있었고, 발목은 다리에 고정되어 이미 부러진 코에서 피가 흐르는 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수 전혀 없었다.루시앙이 그 위에 서서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리며 분노가 온몸을 태우고 있었다.에블린에게 여러 번 전화했다.한 번도 받지 않았다.세 번째 부재중 전화 후 패트릭을 해안 집으로 보내 그녀가 안전한지 확인하게 했지만, 루시앙은 이미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에블린은 이유 없이 그의 전화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고, 피터의 앞서 한 말이 진실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피터가 그녀에게 뭔가를 했다.SUV와 함께 느꼈던 그 느낌… 결국 편집증이 아니었다. 피터가 누군가를 보내 그들을 미행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게 누구든, 에블린을 가지고 있었다.“다시는 묻지 않을 거야.” 루시앙이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또 물어야 한다면, 네 얼굴의 모든 뼈를 부러뜨린 다음 몸의 다른 부분으로 넘어갈 거야.”피터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코에서 피가 떨어지며 멍든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나타났다. “너무 늦었어.” 그가 말하며 낮고 도발적인 목소리로 루시앙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죽. 었. 어.” 노래하듯 말했다. “에블린은 죽.었.어. 그리고 너는 그녀의 시체를 절대 찾지 못할 거야.”루시앙이 피터의 의자 등받이를 잡고 몸을 기울이며 분노로 타오르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디에 있어?” 목청이 갈라진 목소리로 요구하며 의자를 세게 움켜쥐었다.피터가 조용히 웃으며 속박에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 그녀를 찾는 게 뭔가 바꿀 거라고 생각해?” 피 묻은 얼굴에도 미소가 넓어지며 물었다. “방금 죽었다고 말했잖아. 관 색깔이랑 묘비를 생각해야지.”“오.” 피터가 혀를 찼다. “네 조사. 분명히 감동적인 걸 쓰고 싶을 거야. 나라면 빨리 시작할 텐데.”루시앙의 주먹이 심하게 떨렸다.피터를
에블린에블린은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깼다.몇 초 동안 그녀는 완전히 가만히 누워 있었다. 정신이 들은 것을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여전히 집 안을 메아리치며 그녀를 덮친 졸음의 안개를 갈랐다.1분 후, 정신이 소리가 누구로부터 왔는지 등록했다.그녀의 간호사, 앤젤.이불을 걷어차고 무기로 쓸 수 있는 첫 번째 물건을 집어 들었다. 무거운 물체를 꽉 쥐고 침실에서 빠져나왔다.복도를 지나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또 다른 뭉개진 비명을 들었을 때 발걸음을 조용히 하며 소리를 따라 거실로 향했다.비틀거리며 멈춰 섰고, 공기가 폐에서 빠져나갔다.밴비크가 거실에 있었다. 앤젤 뒤에 서 있었다. 한 손은 그녀의 입을 막고, 다른 손은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고, 앤젤의 겁에 질린 눈이 그녀가 나타나는 순간 에블린을 찾았다.밴비크가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만나서 반갑군, 에블린. 주소가 틀렸나 궁금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맞아서 다행이야.”에블린의 손가락이 무기를 더 세게 움켜쥐며 여러 질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누가 그를 여기로 보냈지? 피터? 어떻게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지? 밴비크가 그중 어느 대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고, 게다가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뭘 원하는 거야?” 그녀가 물었다. 온몸이 떨리는데도 차분하게 들렸다.밴비크가 어깨를 으쓱하며 완전히 편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큰 건 아니야. 나와 함께 타기만 하면 돼.”앤젤의 입에서 손을 뗐지만 총은 머리에 눌린 채 간호사를 얼어붙게 했다.“차멀미 해?” 조롱하는 비틀린 미소로 물었다.에블린이 앤젤을 바라보며 가슴이 빠르게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공황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재빨리 침을 삼키며 생각이 빙빙 돌고 해결책을 찾느라 질주했다.뭔가를 해야 했다. 총에 위협받는 게 앤젤의 잘못이 아니었으니까.“어디로?” 그녀가 물으며 밴비크와 그의 손에 든 총 사이를 눈이 오갔다.밴비크의 표정이 굳어지며 총을 앤젤의 머
루시앙조나에게는 밧줄이 있었다.피터는 손과 발이 의자에 묶인 채 어디도 갈 수 없었다. 아래 입술은 루시앙이 그를 잡았을 때 갈라져 있었고, 코는 피를 멈췄지만 윗입술 위로 마른 응고된 피 자국이 남아 있었다.그리고 다친 볼은 파랗고 보라색으로 멍이 들어 있었다.“아래층에 있을게.” 조나가 루시앙에게 말한 뒤 걸어갔다. 몇 초 후 그의 전화기가 진동했다.메시지는 조나에게서 왔다.조나: “상자를 뒤져서 에블린의 이론이 맞는지 볼게. 죽이지 마. 적어도 아직은.”루시앙은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피터를 마주 보고 앉았다.“내가 아는 걸 말해 줄게. 너는 아버지의 사랑을 찾던 불행한 십대였어.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되자, 아내—에블린의 어머니—를 떠나고 대신 네 어머니와 결혼하게 만들려고 했지.”손가락이 무릎을 두드리며 시선은 흔들림 없이 피터를 응시했다. “그게 안 되자, 에블린이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결정했지. 그래서 그녀를 죽이려고 했어.” 루시앙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게 안 되자, 그녀를 없애는 일을 대신 할 다른 사람을 찾았지.”손가락이 두드리는 걸 멈추고 떨리는 주먹으로 움켜쥐어졌다. 피터를 처리한 그 주먹이었다.루시앙이 내려다보며 피 묻은 긁힌 너클을 살폈다. “지금까지 어떻게 하고 있지?” 두꺼운 말투로 물으며 시선을 다시 피터에게 올렸다.“모르겠어—” 피터가 입술을 핥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에블린을 해치지 않을 거야.” 순진한 목소리를 내며 주장했다.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만약 그랬다면 왜 그녀가 나를 가까이 오게 했을까? 해변에서 다시 만났을 때 꺼지라고 말할 수도 있었잖아.”“하지만 그녀는 내 명함을 받고 전화를 했어.” 그가 미소 지으며 시선이 조나에게 잠깐 갔다. “누가 거짓말을 먹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 하지만 에블린과 내가 함께하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퍼뜨릴 몇 가지 거짓말은 생각할 수 있어. 그리고 내 이름을 더럽히기 위해서도.”그는 조나를 말하
루시앙루시앙은 피터가 일어나려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를 일으켜 세웠다. 손가락으로 셔츠 앞자락을 세게 움켜쥔 채 벽에 밀어붙여 머리가 단단한 표면에 부딪히게 했다.그러고는 얼굴을 몇 인치 거리까지 가까이 가져가며 한 발 더 다가섰다. 분노가 통제된 숨결 아래서 끓어오르고 있었다.“한 번의 기회.” 그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진실을 말할 기회는 그게 전부야. 그 하찮은 주먹질보다 더 심한 짓을 하기 전에.”피가 피터의 코에서 선명한 빨간 줄기로 흘러내렸고, 얼굴 한쪽은 이미 붉어져 볼과 코 주변이 부어오르기 시작해 눈에 담긴 공포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는 루시앙을 응시하고 있었다.아니면 가짜일 수도 있었다.그 모든 “다정한 이복오빠” 연기는 쇼였다.피터가 침을 삼키며 가슴이 오르내렸다. 숨을 고르려고 애쓰고 있었다. “뭐—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아무 잘못도 안 했어.”“그게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야.” 루시앙이 말하며 셔츠를 더 세게 움켜쥐었다. 피터가 다시 거짓말을 하려는지 아주 작은 징후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피터의 눈썹이 모였다. 표정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며 잠시 조나를 힐끗 보았다가 다시 루시앙을 바라보았다.“무슨 질문?”루시앙이 몇 초 동안 그를 응시했다. “에블린을 얼마나 오래 지켜봤어?”피터의 얼굴이 거의 즉시 변했다. 반응이 너무 미묘했다.루시앙은 눈이 살짝 커지는 것과 입술이 벌어졌다가 다시 다물어지는 걸 포착했다. 분노가 치솟으며 셔츠를 더 세게 움켜쥐었다.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군.”피터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난—”루시앙의 주먹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얼굴을 강타했다. 충격에 피터의 머리가 옆으로 꺾였다.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오며 어깨가 뒤쪽 벽에 부딪혔고, 무릎이 떨리며 꺾이려 했다.루시앙은 셔츠 앞자락으로 그를 일으켜 세워 쓰러지지 못하게 했다. “한 번의 기회인데 벌써 낭비하고 있어.”피터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입을 만지며 묻은 피를 바라보았다.
루시안루시안은 조나를 그의 오랜 친구 중 한 명의 사무실에서 태우러 갔다. 그는 차 안에서 기다렸다가, 조나가 나타나자 안에서 문을 열어주었다."집에서 만났을 텐데," 조나가 말했다.루시안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얘기 좀 해야 해요."조나는 질문하지 않았다. 그는 차에 올라타며 문을 닫았다. "그럼 가면서 얘기하지."루시안은 연석에서 벗어나며 핸들을 꽉 움켜쥐었다. 그는 몇 분을 기다렸다가, 완전히 도로에 올라선 후에야 조나를 힐끗 보았다. "제게 피터가 어렸을 때 에블린을 미워했다고 하셨죠. 그가 아버지가 자기 엄마와 결혼하길 원했고 그녀가 방해가 된다고 느꼈다고요. 맞나요?""맞아," 조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서 그가 그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길 원했어.""그가 한 일을 용서할 수 없어서였나요..." 루시안은 말을 멈추고, 심각한 표정으로 도로에서 눈을 떼며, "...아니면 그가 또 그럴 거라고 생각하셨나요?"조나는 한숨을 쉬며 손으로 턱을 쓸어내렸다. "그가 또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였어. 우리가 몇 번 만났을 때 그의 눈빛을 봤어, 그리고 여러 해 전에 에블린을 찾은 후에도."그는 코웃음을 쳤다. "그는 조금도 뉘우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가 변할 거라고 믿고 싶어 했어, 그래서 에블린에게 저지른 일 이후에도 피터와 느슨한 연락을 유지했지."한 박자가 지나갔다. "왜요?" 조나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뭔가 일이 있었어요? 그가 이미 저지른 짓들 말고요."어떻게 말해야 할까?파월이 그에게 말한 것을?그는 증거가 없었다. 파월도 마찬가지였다, 1년 전에 우연히 들은 것 외에는. 자신만 알고 있었던 것, 탐욕스러운 개자식이었기 때문에."제럴드가 피터와 거래를 했어요. 수상한 거래요," 그가 조용히 설명했다.조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둘 다 교활한 사람들이지. 그들이 서로를 찾아내는 게 예상 못 한 일은 아니야.""맞아요," 루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제 생각엔 피터가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