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6화

Author: 류한나
원지훈은 “낚시”하는 법을 잘 알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말 대신 사리에 맞는 말을 먼저 꺼냈다.

“사촌누나, 저한테 보내주세요. 제가 다른 보통의 헬스장과 비교 해볼게요.”

그의 말에 고은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전화를 끊고 그녀는 복싱관의 이름을 그에게 보내주었다.

그와 조은혜 사이가 어느 정도로 진전이 있는지는 그와 많이 접촉해야봐야만 알 수 있다.

‘꼬투리 하나라도 잡는다면 더 좋을 텐데.’

[감사합니다. 사촌누나.]

원지훈이 고은서에게 감사의 말을 담은 문자를 보내왔다.

[괜찮아. 너랑 은혜 사이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 사촌누나라고 부르지 말아줘. 그냥 은서 씨라고 해.]

[네. 은서 씨 일찍 쉬세요.]

...

어느 한 병원 안, 백유미는 이마와 팔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어두운 안색으로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유미야, 병실이 너무 좋은데? 곽씨 일가의 도련님께서 꽤나 잘해 주나봐?”

범가온은 그녀의 병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했다.

백유미는 그의 말을 못들은 척 무시하며 냉랭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나를 찾아온 거예요?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말했었는데 잊었나요?”

“네가 다쳤다기에 얼른 와서 너 괜찮은지 보려고 했지.”

범가온은 냉랭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그녀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유미 너는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다행히 그 등이 살짝 빗나가서 망정이지, 제대로 떨어져 네 머리에 부딪혔다면 큰 구멍 정도는 남았겠다.”

백유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입을 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왜 통화할 때 안 말하고 꼭 나한테 직접 온 거죠?”

범가온은 두 손을 비비적거리며 이곳에 온 목적에 대해 말을 했다.

“요즘 원지훈 그 놈이 조 씨 그 여자를 쫓아다니는 바람에 이것저것 다 사재기 하고 있어. 하루는 밥을 산다고 나가고 다른 하루는 같이 놀러간다고 나가고해서 돈을 거의 다 썼지 뭐야.”

백유미는 범가온에 손목에 있는 금팔찌를 발견하고는 물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어게인, 비긴   제1410화

    “그런 헛소리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연정이가 이혼만 하면 당장 해외로 데려가서 이름도 바꾸고 남은 인생을 함께 살 거야!”손문호가 냉정하게 말했다.“연정이가 네 편이라고 해서 네가 나한테까지 훈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 이번엔 절대 연정이를 놓치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손문호는 고은서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서연정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고은서도 손문호와 논리적으로 이야기해 봐야 통할 리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가 서연정을 향한 감정을 이용해 설득해 보려 했다가 허사만 캤다.오랜 집착으로 감정에 얽매인 사람은 이미 자기만의 생각이 굳어져 남의 말을 좀처럼 듣지 않는다. 전생의 자신도 그랬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자신과 곽승재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도, 아무리 곽승재가 자신을 멀리해도, 자신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 기회를 잡으려 했었다.침실 안, 서연정은 허술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손문호는 의자를 끌고 와 그녀 옆에 앉았다가 너무 피곤해지자 서연정 침대 옆에 엎드려 쉬었다.고은서는 쇠사슬로 발이 묶인 채 밖의 소파에 던져져 있었다. 몸을 일으켜 움직이려 해도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하루가 지나갔건만 고은서는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나 기회가 전혀 없었다.그녀가 몰래 서연정에게 다가갈까 봐 손문호가 경계 태세를를 늦추지 않았을 뿐더러 영상 녹화 시에도 고은서의 표정과 행동, 말투를 꼼꼼히 관찰했다.작은 이상이라도 발견하면 다시 녹화를 요구했다.고은서는 영상에서 아무런 암시도 할 수 없었다....여재훈도 영상을 받았다.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고은서였다. 그녀는 영상에서 자신에게 줄 재산을 전부 여시은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여시은은 필경 당신의 딸이자 정당한 상속인입니다. 여씨 가문도 어차피 그녀에게 넘겨질 테니 지금 당장 넘기시는 게 어떨까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3일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주세요.”영상 속 고은서가 말을 이었다.“모든 절차가 끝나면 바로 돌아가 찾아

  • 어게인, 비긴   제1409화

    “연정아, 이 위임장에 서명만 하면 나머지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손문호가 인내심 있게 말했다.서연정은 거실에서 의자에 묶인 채 입까지 틀어 막힌 고은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손문호에게 더 말하지 않고 곧바로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은서 좀 풀어줄 수 있어?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뭐라도 좀 먹게 해줘.”서연정은 힘없는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손문호는 위임장을 집어 들고 서연정에게 말했다.“고은서 씨는 너무 교활해서 풀어줄 수는 없어, 하지만 먹을 건 좀 줄 수 있어.”손문호가 옆에 있던 사람에게 지시하자 이내 만두와 물을 가져와 고은서의 입에 넣어주었다.서연정은 고은서가 먹다가 목이 막혀 헛구역질하는 모습을 보자 결국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다.그 모습을 본 손문호가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연정아, 고은서는 이제 네 며느리가 아니야. 내게도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데 이젠 네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연정은 손문호가 이미 집착을 넘은 증세를 보이는 걸 알아챘기에 더 대화할 가치를 못 느껴 혼자 밖으로 나갔다.서연정이 경호원에게 물과 만두를 건네받으려 하자 그들은 손문호를 바라봤다.손문호는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부인께 드려.”서연정은 이런 사소한 호칭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기에 물과 만두를 받아 들고는 고은서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은서야, 조금이라도 먹어.”고은서는 정말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으며 묶여있던 사지는 거의 마비될 정도였다. 금방 보디가드가 먹이를 억지로 먹여도 꾹 참았던 설움이 서연정의 관심에 북받쳐 오를 것 같았다.눈시울이 붉어진 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을 마시고 만두를 먹기 시작했다. 속이 조금 채워지자 몸도 덜 차가운 것 같았다.“고은서 씨가 다 먹었네. 연정아, 피곤할 테니 내가 부축해 줄게. 방으로 들어가 좀 더 쉬자.”손문호가 다정하게 서연정을 보며 말했다.서연정은 몸에 상처가 있어 정말 힘들었지만 손문호의 도움을 거부하고 혼자 방

  • 어게인, 비긴   제1408화

    영상을 본 곽승재의 눈살이 더 찌푸려졌다.“아버지, 이 영상 누가 보낸 거예요?”곽현수는 곽승재에게 직접 보라며 휴대폰을 건넸다. 발신자는 암호화된 익명 이메일 계정이었다.곽승재는 집안 문제 따위 신경 쓸 틈도 없이 바로 이 영상을 들고 거실에 대기하고 있던 기술팀에게 보여주며 영상이나 메일 출처를 토대로 무언가 단서를 찾으라 지시했다.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곽현수가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억누르며 곽승재에게 물었다.“멀쩡한 네 엄마가 왜 고은서랑 같이 사고를 당한 거야?”곽현수에게 더 설명할 기분이 아니었던 곽승재가 되려 반문했다.“여기까지 찾아오셨으면 이미 전말을 파악하신 거 아니세요?""이 자식이!"곽현수는 말문이 막혔다.곽현수와 서연정의 관계는 늘 냉랭했다. 어젯밤 서연정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도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아침에 이 이메일을 받고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서연정은 한 번도 이혼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고 최근 둘 사이에 다툰 적도 없었다. 더욱이 서연정이 이혼을 들먹일 리 없었다. 게다가 이런 영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건 더 수상했다.곽현수가 바로 서연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시종 연결되지 않았다.그는 가족들에게 서연정의 행방을 물었고 어제 오후 집을 나간 사실을 알았다.운전기사가 전한 바에 따르면 서연정은 비건 레스토랑에 가서 고은서와 만났다 했다.그 뒤로 한바탕 알아보다가 어젯밤 다리 충돌 사고와 서연정 및 고은서 실종 사건이 드러나면서 심각함을 깨달은 것이다.“곽승재, 네 눈엔 정말 아비가 없구나! 네 엄마가 실종되는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나한테 보고를 안 하다니!”곽현수는 가슴속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곽승재 역시 매우 초조하고 짜증이 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말투도 거칠어졌다.“아버지, 제가 왜 보고를 해야 하죠? 평소에도 이런 일에 신경 안 쓰시잖아요. 신경 쓰셨다면 어젯밤부터 뭔가 이상한 걸 눈치채셨어야죠.”곽현수는 또 한 번 말문이 막혔다.“이 불효막심한 자식!”곽현수

  • 어게인, 비긴   제1407화

    손문호가 자기 사촌의 아들임을 들은 여재훈은 크게 경악했다.여씨 가문 같은 집안의 자식들은 보통 서로 격이 맞는 집안과 결혼해 실력을 키우려 한다. 그들은 이익과 체면 때문에 웬만하면 이혼하거나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으며 스스로 뒤탈을 남기지 않는다.그 삼촌에게는 아들 한 명이 있는데 젊었을 때 레이싱하다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상황이라 며느리 집안도 그저 그런 편이었다.요즘 여씨 가문의 분파 싸움에서 그 삼촌 쪽은 큰 실력이나 발언권이 없다 보니 겉으로는 여재훈을 가장 공손히 대했다. 하여 여재훈도 그들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여든에 가까운 그 삼촌에게 사생아가 있다니!“곽 대표, 이번 사건에 그 삼촌 쪽 사람이 개입됐을 수도 있겠어!”여재훈이 손을 꼭 쥐며 말했다.곽승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송민준과 전혜라 쪽은 계속 감시하도록 사람을 보냈습니다. 만약 움직임이 있으면 금방 알게 될 거예요.”곽승재는 현재 송민준과 전혜라는 각각 북성 송 씨 본사와 해외에서 각자의 골치 아픈 사업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즉 지금 손문호를 도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은 여씨 가문의 친척 분파일 것이다.이 말을 들은 여재훈은 즉시 강성 쪽 인맥에 연락해 사촌 쪽 최근 동향을 바로 조사하게 했다.그 후, 여재훈과 곽승재는 초조하게 손문호가 사람들을 데리고 어디로 갔을지 분석했다.“곽승재!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왜 나한테 말을 안 했어!”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곽승재는 고개를 들어 밖에서 들어오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았다.혼란과 소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은서와 서연정이 실종된 사실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어젯밤 다리 충돌 사고도 대외적으로는 단순 교통사고로 발표했는데 곽현수가 어떻게 이 소식을 들었는지 곽승재는 알 수 없었다.“아버지,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곽승재가 의아해 물었다.“내가 네 아버지 맞냐?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왜 나한테 알리지 않은 거야!”곽현수가 분노했다.“곽 회장님, 일이

  • 어게인, 비긴   제1406화

    전화 저편에서 경호원이 약하고 초조한 목소리로 그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자신이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고은서와 서연정이 사라졌다고 전해왔다.경호원 주변은 시끄러웠고 뒤이어 경보음과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경호원은 심하게 다친 듯했고 말을 마친 후 힘이 빠져 더 말을 잇지 못했다.곽승재는 갑자기 불안해져 즉시 주민기 등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현장은 난장판이었고 여기저기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고은서의 차는 단단한 다리 난간 쪽에 부딪혔고 차 앞부분은 크게 파손되어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고 있었다.중요한 건 이 지역은 CCTV가 촘촘하지 않아 현장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확실한 것은 사고 후 차 안에는 앞자리에 있던 운전자와 경호원만 있었고 고은서와 서연정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이었다.곽승재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여재훈에게도 연락을 취했다.여재훈은 고은서의 소식을 듣자마자 몸 상태도 신경 쓰지 않고 병원을 나섰다.곽승재의 질문에 여재훈은 초췌하고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새 단서는커녕 그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못했네.”그날 밤, 여재훈과 곽승재는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조사 결과 고은서와 서연정은 눈에 띄지 않는 검은색 밴 차량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차량은 도용 차량이었고 폐허가 된 오래된 차량 공장 구역에서 발견됐을 땐 이미 사람이 없었다.추가 조사 끝에 경찰은 의심스러운 낡은 차 한 대가 해성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듯 해성을 벗어난 뒤에 차를 바꿔타고 사라져 결국 고은서 일행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알 수 없었다.하여 곽승재는 송민준, 전혜라, 손문호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는 손문호가 오후에 변호사 보석으로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곽승재와 여재훈은 손문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급해 난 곽승재가 손문호의 해성 고향 집을 급히 찾아가 봤

  • 어게인, 비긴   제1405화

    여재훈이 자신의 친부라는 사실을 고은서는 박지연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삼촌, 숙모에게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니 서연정 역시 모르는 게 당연했다.서연정의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보자 고은서가 말했다.“어머니, 저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아직 공개할 계획은 없고요. 앞뒤 사정은 나중에 시간 될 때 자세히 말씀드릴게요.”서연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 생각 밖의 소식을 소화해 내려 했다.“그 사람들, 즉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하고 협력하자고 한 사람은 전혜라겠네요?”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손문호에게 물었다.전혜라는 자신의 속내를 깊이 숨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이용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손문호의 정체를 알았다면 절대 놓치지 않고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하지만 손문호는 결코 고은서의 질문에 답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못 들은 척하며 서연정을 일으켜 세웠다.“연정아, 너 많이 힘들어 보여. 내가 부축해 줄게. 방으로 들어가 쉬는 게 어때?”서연정은 화가 난 듯 손문호의 손을 피하며 말했다.“문호 씨, 지금까지 나랑 은서를 여기로 데려온 목적이 뭔지, 여기가 어디인지 얘기 안 했어.”손문호는 텅 빈 손을 바라보더니 크게 개의치 않고 그녀 옆에 기대앉으며 말했다.“연정아, 우리는 아주 은밀하고 안전한 곳에 있어. 걱정하지 마, 널 해치지 않아.”손문호는 자기 외투를 벗어 서연정에게 덮어주며 말을 이었다.“연정아, 우리 어렸을 때는 함께 살았잖아. 요 며칠간 아무것도 묻지 말고 편히 여기서 나랑 지내면 안 될까?”서연정의 몸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 아직도 듣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더 이상 캐묻거나 싸울 힘이 없었다.“은서를 다치게 하지 마.”서연정은 머리를 감싸며 힘들게 말했다.“알았어.”서연정의 고통을 알아챈 손문호는 그녀의 반감을 무시한 채 반쯤 안아 침실로 데려가 의사를 불렀다.고은서도 서연정의 상태가 걱정되었지만 팔다리가 묶여 움직일 수 없었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