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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Author: 류한나
비록 외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아직 건장한 편이지만 고은서는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고은서는 외할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 달라고 특별히 오춘식에게 당부했었다.

고은서는 오춘식의 전화인 것을 보자마자 바로 긴장되었다.

“아저씨, 외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아니야, 괜찮아.”

오춘식은 고은서를 달래주었다.

“어르신께서 오늘 옛친구를 만나러 외출할 거라고 하셨어. 아마 며칠 정도 지내다가 올 거 같은데 네가 걱정할까 봐 미리 너한테 알리는 거야.”

“외할아버지가 어디로 가는데요? 무슨 친구를 만나는데요? 왜 미리 저한테 얘기해 주시지 않으셨어요?”

고은서는 꼬치꼬치 캐물었다.

“어제 결정하신 거야. 어르신께서 해찬시로 가신다고 하셨어. 엄청 오랫동안 못 본 옛친구가 아파서 문병하러 가시는 거라고 했어. 이번에 못 보면 앞으로 영영 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얘기하셨어.”

‘해찬시!’

고은서는 갑자기 떠올랐다. 전생에서 외할아버지는 해찬시로 갔을 때 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치었다.

그때 외할아버지는 별로 아프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해찬시에서 돌아오고 나서도 상세한 검사를 받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화초에 물을 주던 도중 다리가 갑자기 아파서 돌바닥에 쓰러지게 되었다.

병원에 실려 가서 검사를 해보니 그제야 다리에 신경이 손상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장 좋은 치료 시기를 놓친 데다가 쓰러지면서 분쇄 성 골절까지 초래하게 되어서 아무리 치료한다고 해도 외할아버지의 다리는 더는 걸을 수 없게 되었다. 그저 영원히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 했다.

“은서야, 걱정하지 마. 내가 어르신을 잘 보살필게.”

오춘식이 말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끊을게. 난 어르신을 도와 짐을 마저 싸야 해.”

“아저씨, 언제 출발하세요?”

고은서가 물었다.

“오후 2시 비행기를 예약할까 해. 점심을 먹은 뒤 바로 공항으로 가면 되잖아.”

“그럼, 외할아버지 신분증을 저한테 보내주세요. 제가 비행기 표를 예약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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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406화

    전화 저편에서 경호원이 약하고 초조한 목소리로 그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자신이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고은서와 서연정이 사라졌다고 전해왔다.경호원 주변은 시끄러웠고 뒤이어 경보음과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경호원은 심하게 다친 듯했고 말을 마친 후 힘이 빠져 더 말을 잇지 못했다.곽승재는 갑자기 불안해져 즉시 주민기 등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현장은 난장판이었고 여기저기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고은서의 차는 단단한 다리 난간 쪽에 부딪혔고 차 앞부분은 크게 파손되어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고 있었다.중요한 건 이 지역은 CCTV가 촘촘하지 않아 현장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확실한 것은 사고 후 차 안에는 앞자리에 있던 운전자와 경호원만 있었고 고은서와 서연정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이었다.곽승재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여재훈에게도 연락을 취했다.여재훈은 고은서의 소식을 듣자마자 몸 상태도 신경 쓰지 않고 병원을 나섰다.곽승재의 질문에 여재훈은 초췌하고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새 단서는커녕 그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못했네.”그날 밤, 여재훈과 곽승재는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조사 결과 고은서와 서연정은 눈에 띄지 않는 검은색 밴 차량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차량은 도용 차량이었고 폐허가 된 오래된 차량 공장 구역에서 발견됐을 땐 이미 사람이 없었다.추가 조사 끝에 경찰은 의심스러운 낡은 차 한 대가 해성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듯 해성을 벗어난 뒤에 차를 바꿔타고 사라져 결국 고은서 일행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알 수 없었다.하여 곽승재는 송민준, 전혜라, 손문호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는 손문호가 오후에 변호사 보석으로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곽승재와 여재훈은 손문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급해 난 곽승재가 손문호의 해성 고향 집을 급히 찾아가 봤

  • 어게인, 비긴   제1405화

    여재훈이 자신의 친부라는 사실을 고은서는 박지연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삼촌, 숙모에게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니 서연정 역시 모르는 게 당연했다.서연정의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보자 고은서가 말했다.“어머니, 저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아직 공개할 계획은 없고요. 앞뒤 사정은 나중에 시간 될 때 자세히 말씀드릴게요.”서연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 생각 밖의 소식을 소화해 내려 했다.“그 사람들, 즉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하고 협력하자고 한 사람은 전혜라겠네요?”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손문호에게 물었다.전혜라는 자신의 속내를 깊이 숨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이용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손문호의 정체를 알았다면 절대 놓치지 않고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하지만 손문호는 결코 고은서의 질문에 답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못 들은 척하며 서연정을 일으켜 세웠다.“연정아, 너 많이 힘들어 보여. 내가 부축해 줄게. 방으로 들어가 쉬는 게 어때?”서연정은 화가 난 듯 손문호의 손을 피하며 말했다.“문호 씨, 지금까지 나랑 은서를 여기로 데려온 목적이 뭔지, 여기가 어디인지 얘기 안 했어.”손문호는 텅 빈 손을 바라보더니 크게 개의치 않고 그녀 옆에 기대앉으며 말했다.“연정아, 우리는 아주 은밀하고 안전한 곳에 있어. 걱정하지 마, 널 해치지 않아.”손문호는 자기 외투를 벗어 서연정에게 덮어주며 말을 이었다.“연정아, 우리 어렸을 때는 함께 살았잖아. 요 며칠간 아무것도 묻지 말고 편히 여기서 나랑 지내면 안 될까?”서연정의 몸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 아직도 듣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더 이상 캐묻거나 싸울 힘이 없었다.“은서를 다치게 하지 마.”서연정은 머리를 감싸며 힘들게 말했다.“알았어.”서연정의 고통을 알아챈 손문호는 그녀의 반감을 무시한 채 반쯤 안아 침실로 데려가 의사를 불렀다.고은서도 서연정의 상태가 걱정되었지만 팔다리가 묶여 움직일 수 없었

  • 어게인, 비긴   제1404화

    손문호는 이미 50대가 지났지만 서연정을 바라보는 눈빛과 말투는 마치 깊은 나락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처럼 집착에 가득 차 있었다.“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난 네가 곽현수에게 그런 일을 당했으니 반드시 그를 떠날 거라 생각했어. 그러면 나에게도 너와 함께할 기회가 생기니까.”손문호는 서연정 앞에 반쯤 쪼그리고 앉아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모두 털어놓았다.“하지만 네가 Y 국에 간 다음에도 이혼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처음엔 너무 어린 승연이를 생각해서 좀 더 클 때까지 기다리려 한 줄 알았지. 그래서 나는 인내심 있게 네 곁을 지키며 네가 고통에서 벗어나 내 품에 안기길 기다렸어.”“하지만 십 년이 넘도록 넌 이혼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게 다른 사람을 찾으라 했지. 연정아, 내가 얼마나 상심했는지 아니?”손문호의 눈가가 붉어졌고 목소리마저 울먹이기 시작했다.“도무지 이해가 안 가. 왜 곽현수를 놓지 못하는 거야? 이혼하지 않는 이유가 뭐야? 난 정말 모르겠어.”“그러다 누군가가 나를 찾아와 이 정황을 분석해 줬어. 서씨 가문은 아직도 곽씨 가문에 의지해야 하고 너는 곽 회장 부인이라는 신분을 지켜야 아이와 집안을 보호할 수 있다고.”손문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래서 곽현수를 뛰어넘어 그보다 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친부 쪽 사람들과 연락을 취했어!”이 말을 들은 서연정은 아무 말 없이 손문호를 바라보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손문호는 서연정의 손을 덥석 움켜쥐더니 말을 이었다.“끝까지 책임지지도 않는 인간, 우리 어머니가 평생 미워한 그 사람,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내가 그를 찾아갔어!”서연정은 깜짝 놀라 손을 뒤로 뺐다.“아버지가 그렇게 큰 배경이 있으면 그냥 인정받으면 되잖아. 왜 굳이 은서를 해쳐야 하는 거야?”고은서 역시 이 점이 매우 이해되지 않았다. 손문호의 친부 조건이 좋다면 당장 핏줄을 인정받으면 될 텐데 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을 해치려 했을까?손문호는 한쪽에 있던 고은서를 바라보며

  • 어게인, 비긴   제1403화

    손문호는 서연정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연정아, 무슨 소리야?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는 거야? 난 그냥 고은서 씨와 널 초대했을 뿐이야.”“손문호 씨는 초대 방식이 참 독특하시네요. 우리를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밖에는 경호원까지 세워 두셨네요.”고은서가 참지 못하고 비꼬았다.손문호는 고은서를 쳐다보며 말했다.“고은서 씨,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정상적인 방식으로 초대했다면 당신들이 응했겠나.”응하지 않을 걸 알고 이런 식으로 끌고 왔단 말인가?고은서는 화가 나 욕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손문호에게 붙잡혀 있는 마당에 그를 자극해봤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다.“문호 씨, 은서를 놓아줘. 은서 이마에서 피가 나고 있어. 의사한테 상처 봐주게 해.”서연정이 이마를 찡그리며 차갑게 말했다.손문호는 서연정에게 매우 인내심 있게 반응했다. 그녀의 말에 그는 즉시 경호원에게 고은서를 놔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침실에 있던 남자를 불러 고은서의 이마 상처를 치료하게 했다.고은서는 뻐근한 어깨를 문지르며 조심스럽게 서연정 옆에 앉았다. 피곤하고 창백한 서연정의 얼굴을 보며 약간 걱정스러웠다.“어머니, 괜찮으세요?”서연정은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은서야, 먼저 의사한테 네 머리 상처를 치료받아.”의사는 지시를 받은 듯 서연정에게는 세심하게 대했지만 고은서에게는 전혀 인내심 없이 대충 약을 발라주고 붕대조차 제대로 감아주지 않았다.“약과 거즈가 부족해서 부인에게 남겨둬야 합니다.”남자는 그럴듯한 이유를 댔다.서연정이 화난 표정을 지으며 따지려 하자 고은서가 그녀 손을 잡으며 말했다.“어머니, 괜찮아요. 제 상처는 심하지 않아요. 약 바르고 염증만 안 생기면 돼요.”고은서가 큰 문제 없음을 확인한 서연정은 이 일로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현재는 손문호의 목적을 아는 게 더 중요했다.“문호 씨, 여기 다 당신 사람이지? 빙빙 돌리지 말고 솔직히 말해. 우리를 여기로 끌고 온 이유가 뭐야?”서연정이 가까스로 정신

  • 어게인, 비긴   제1402화

    고은서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돌아서서 대문 쪽으로 달려가 누군가를 찾아 구조를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막 문을 열어보니 밖에는 두 명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반사적으로 고은서의 팔을 낚아챘다. 고은서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부상도 있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건장한 남자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몇 번의 몸싸움 끝에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남자는 고은서를 붙잡아 안으로 끌고 갔다.그때 침실 쪽에서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고은서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음에도 몸이 굳어버렸다. 정말 손문호였다!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경찰은 실질적인 증거가 없잖아, 게다가 구금 기간이 끝나 변호사 보석으로 나왔지.”고은서의 의문을 눈치챈 듯 손문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는 낡은 나무 소파에 앉았다.고은서는 냉정하게 손문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나와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당신이 일으킨 거죠? 그리고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것도 당신인가요? 도대체 무슨 속셈이죠?”손문호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은서 씨, 난 은서 씨에게 악의는 없어. 하지만 은서 씨가 연정이에게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며 나에 대해 알아보게 만든 건 매우 불쾌했어.”고은서는 계속 손문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불쾌하다고 사람을 죽이려 해요? 그쪽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이 조사하는 걸 두려워하는 거죠? 그리고 나와 무슨 원한이 있어서 백승엽을 부추겨 나를 해치게 한 거예요?”손문호는 고은서를 보며 말했다.“경찰도 확실하게 조사 못 해낸 일을 나에게 뒤집어씌우다니, 난 인정 못 해.”고은서는 손문호와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 직접 말했다.“나를 미워하면 직접 나와 얘기해요. 어머니까지 끌어들인 건 도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서연정을 언급하자 손문호의 표정이 살짝 변하며 침실을 힐끗 쳐다봤다.“나도 그녀가 연루되길 원치 않아.”“은서 씨, 왜 스스로 똑똑한 척하며 연정이를

  • 어게인, 비긴   제1401화

    “쿵! 쿵!” 두 차례 충돌음과 함께 차량 전면이 다리 난간 같은 장애물에 부딪혔다. 거대한 충격에 고은서의 몸은 뒤로 젖혀졌다가 다시 앞으로 푹 쓰러지는 바람에 머리가 어지러워 거의 의식을 잃을 뻔했다.다행히도 곧 누군가 달려와 고은서 쪽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밖의 차가운 공기를 맞자 고은서의 의식이 조금 회복되었다.간신히 눈을 뜨고 차 안을 바라보니 서연정은 이미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누군가 그녀를 좌석에서 끌어내고 있었다.공기 중엔 휘발유 냄새와 많은 먼지, 파편이 가득해 고은서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의식을 잃기 전 그녀는 차 안의 운전기사와 경호원을 구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과,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112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은 점, 그리고 자신을 밀폐된 공간에 밀어 넣은 것 같은 점을 희미하게 인식했다.고은서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더 생각할 겨를이 없이 정신을 잃었다....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은서는 고통 속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자 천장에 페인트가 벗겨진 꽤 낡은 집 안이 보였다. 다행히 심한 악취는 없었다.차 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여긴 어디지?고은서는 의식을 잃기 전 일을 떠올렸다.자신을 차에서 끌어낸 사람은 일반 사람 같지 않았다. 태연한 모습이 마치 계획된 행동 같았다.설마 또 납치인가?!고은서는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이마 상처에서 통증이 몰려와 손으로 만져보니 크게 부어올라 딱지가 앉았고 피가 스며 나왔다.그녀는 아픔도 잊고 급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자신이 누워 있던 곳은 낡은 나무 소파였고 집은 매우 허름하지만 생각보다 깨끗했다. 입도 막히지 않았고, 사지도 묶여 있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디란 말인가? 납치당한 게 아니었다면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여기에 온 거지?고은서가 몸을 움직여 보니 다행히 목과 척추는 상하지 않은 듯 아프지 않았다. 아마도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했기 때문에 강한 충격에도 몸에 큰 상처는 없었던 듯했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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