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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Author: 류한나
“승재야, 귀국하고 나서 몇 달 동안 혹시나 너한테 폐를 끼칠까 봐 두려워서 줄곧 너와의 사이에 신경 썼어.”

박유미는 정말 울컥하며 말을 이었다.

“은서 씨가 나한테 어떻게 하든 난 다 참았어. 나라고 태생적으로 마음이 넓은 게 아니야. 나도 속상하고 마음 아파. 하지만 네가 곤란할까 봐... 승재야,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렇게 날 의심하고 조사하는 거야?”

백유미가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

백유미 이마에서 보이는 흉터 자국과 슬픔을 애써 억누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곽승재의 날카로웠던 기세는 얼마간 누그러졌다.

“너랑 관련 없다면 이 일도 마음에 두지 마.”

백유미의 눈시울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도 너한테 마음을 품었었다는 거 인정해. 하지만 네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안 이후부터 난 너를 친구로만 생각하고 대했어. 승재야, 앞으로 의심스러운 점 있으면 그냥 나한테 직접 물어봐. 너한테 한치의 숨김도 없이 솔직하게 얘기할게.”

곽승재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

“판주로 가서 일해.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네.”

백유미는 뭔가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곽승재의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

GS그룹 빌딩에서 나온 후에야 백유미는 핸드폰을 꺼내 백승엽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미야, 어떻게 됐어? 승재가 믿었어?”

백유미는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그쪽은 아무 문제 없죠?”

“내가 처리했는데 걱정할 것 없어. 약국 신입은 실수한 게 있어서 이미 해고당했어. 설사 승재가 사람을 보내 조사한다고 해도 허점을 찾을 수 없을 거야.”

백승엽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

“유미야, 그렇게 고생하면서 승재가 고은서를 의심하게 만들더니 왜 또 고은서의 혐의를 벗기려고 이렇게 애쓰는 거야? 헛고생한 게 되지 않겠어?”

‘헛고생이 되진 않을 거야. 하지만 이 혐의는 내가 직접 고은서를 위해 씻어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 혐의가 벗겨지지 않을 거야.’

그러나 백유미는 아버지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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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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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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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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