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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말씀드리면 기분이 안 좋으실 줄 알았습니다

강무진과 소지한, 두 사람 모두 솔직한 성격이라 바로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의 특수한 신분을 고려해서 무진은 조용하면서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장소를 골랐다.

그리고 어느 한적한 찻집의 룸에서 만난 두 사람.

이미 한 차례 협업을 한 적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다.

소지한은 슈퍼스타이긴 하나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

손에 쥔 찻잔을 가볍게 돌리며 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 무진을 향해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강무진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겁니까?”

무진이 소지한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소지한 씨에게 여쭤 볼 일이 좀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강무진의 사회적 신분이 어떠한지야 잘 알고 있지만, 그 보다 송성연의 약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강무진에게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소지한이지만 직설적으로 무진에게 알렸다.

“네, 성연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적도 있고요. 친구 사이라 좀 편하게 만나다 보니 이런 저런 것들은 고려하지 못했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강 대표님께 정중히 사과를 드리는 게 맞겠군요. 죄송합니다.”

성연은 늘 무심한 사람이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어쩌면 강무진 혼자 은근히 질투하고 있는 것도 잘 모르게 있을 터였다.

그러니 자신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줄 수밖에.

성연을 자신의 친여동생처럼 생각하는 소지한은 성연이 강무진을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그게 아니라면 송성연 성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그리 온순하게 굴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여동생의 애정사를 내가 망칠 수는 없는 노릇 아냐?’

‘어쨌거나 강무진 정도면 확실히 괜찮은 편이지.’

소지한의 설명을 들은 무진은 가슴을 내리 누르던 큰 돌덩이가 사라진 듯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일로 대스타이신 소지한 씨를 번거롭게 했습니다.”

무진 역시 성연이 그날 밤 나간 일로 인해 계속 신경이 쓰였음을 자인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오해가 다 말끔히 풀렸다.

소지한이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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