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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화 위협

Penulis: 노끼
“놓으세요!”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의 팔을 잡은 무진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성연은 혐오감을 느꼈다.

“왜 당신은 나를 이렇게 멀리하려는 겁니까?”

눈살을 찌푸린 성연의 얼굴에는 다소 복잡한 감정이 드러났다.

성연은 이번에 귀국해서 그저 자신이 익숙한 환경 속에서 잘 살고 싶을 뿐이다.

귀국을 결정할 때도 귀국한 이후에 무진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 생각했었다.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부딪치는 부분이 생기게 될지...

결국 만나는 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이 결국 같이 기업을 경영하기 때문에 만남은 불가피할 거야.’

‘그러나 헤어졌으니 헤어진 거야. 이미 5년 동안 무진 씨를 본 적이 없어.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감정도 서서히 희석되겠지.’

‘만난다 해도 단지 익숙하지만 낯선 사람일 뿐이야.’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결국 성연이 자신의 감정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귀국 후 첫 파티에 참석했다가 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 남자를 다시 보는 순간, 성연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장면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쏜살같이 지나갔다.

결국 무진을 잊지 못한 것이다.

말없이 침묵하던 성연은, 한참이 지나서야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강 대표님은 이제 곧 결혼할 사람입니다. 우리 둘 다 싱글이니 당연히 오해를 살 행동을 피해야지요.”

성연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무진도 잘 알고 있다.

그날 예민주와 원래 예약했던 그 웨딩숍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차를 세우라고 했다.

예민주는 이 웨딩숍의 웨딩드레스도 괜찮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굳이 가보겠다고 했다.

무진도 별다른 생각 없이 예민주를 따라갔다.

뜻밖에도 그곳에서 성연을 만난 것이다.

무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두 손을 살짝 겹치면서 성연을 바라보았다.

“왜 그날 당신의 두 아이가 나를 아빠라고 불렀을까요? 우리 사이에는 어떤 관계도 없는데 말이죠.”

‘아이?’

무진이 집에 있는 두 아이에 대해 말하자, 성연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속의 불안을 억누르려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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