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
제1장: 외로움과 감출 수 없는 욕망의 밤
리비아의 시점
차가운 대리석과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공존하는 이 거대한 저택에서, 이 늦은 시간 깨어 있는 유일한 영혼은 나뿐이다. 매일 저녁처럼, 내 일이 끝나면, 나는 이 친밀한 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한다. 마침내 경계를 낮추고 그냥 나 자신일 수 있는 때.
나는 내 방 문을 열쇠로 잠근다. 집의 침묵은 안심이 되고, 거의 공모하는 듯하다. 나는 노트북을 켠다. 전임 주인이 준 선물이다. 내 헌신에 항상 약한 면이 있던 좋은 사람. 화면이 어둠 속에서 빛나며, 내 가벼운 잠옷 아래 드러난 허벅지 위에 푸르스름한 빛을 비춘다.
집의 침묵은 절대적이다. 오직 노트북의 가벼운 지직거림만이 내 방의 부드러운 어둠을 흔든다. 화면의 푸른 빛이 내 피부를 어루만지며, 가는 잠옷 아래 내 허벅지의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낸다.
나는 한쪽 다리를 매트리스 위에 올리고, 다른 쪽은 살짝 공중에 늘어뜨린다. 내 손가락이 터치패드를 두드리며, 오늘 밤 나를 사로잡을 영상을 찾는다. 포르노 영화. 금지된 열정, 타오르는 시선, 서로를 찾는 몸들의 이야기.
나는 재생을 누른다.
화면이 움직인다. 강력한 남자 앞에서 망설이는 여자. 그녀의 거친 숨결, 그녀가 통제하기 어려워하는 욕망의 손아귀 아래에서. 그가 그녀를 스치고, 그녀의 신경을 가지고 놀며, 그녀가 굴복하기를 기다린다.
나는 전율한다.
내 손가락이 천천히 내 목을 따라 올라가, 쇄골을 스치고, 더 아래로 내려간다. 열기가 교활하게 쌓이는 곳으로. 나를 훑는 전율 아래에서 내 다리가 조여든다.
화면에서, 남자가 다가간다. 그의 손이 여자의 엉덩이에 머물고, 그녀를 진짜로 만지지 않고 스치며, 그녀의 조바심을 부채질한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내 몸이 영화의 모든 손길, 모든 속삭임에 반응한다. 흥분은 내 피부 아래를 미끄러지는 느린 파도, 채워지기만을 기다리는 조용한 부름.
나는 내 손이 탐험하게 놔둔다. 부드럽게, 장면의 리듬을 따라. 내 손가락이 내 잠옷의 레이스에 머물고, 내 가슴을 덮는 가는 천을 쓰다듬는다. 내 호흡이 더 짧아진다.
영상에서, 여자가 눈을 감고, 충족되지 않은 욕망의 소용돌이에 사로잡혀서. 남자가 그녀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인다. 내가 알아듣지 못하지만, 나를 전율하게 만드는 말들.
내 손이 내 배 위로 미끄러지고, 더 아래로, 필요가 더 강렬해지는 곳을 스치며. 달콤한 고문. 내 등이 살짝 젖혀지고, 내 허벅지가 조여든다.
욕구가 치솟는다. 멈출 수 없이. 하지만… 무언가가 빠져 있다.
누군가가.
무게, 존재감, 내 목덜미에 닿는 뜨거운 숨결, 나보다 큰 손가락이 견딜 수 없는 느림으로 내 피부를 훑는 것.
하지만 아무도 없다.
오직 나, 이 지속적인 결핍, 그리고 가라앉기를 거부하는 이 열기.
나는 눈을 감고, 내 상상이 그 부재를 채우게 한다.
나는 내 옆에 한 남자를 상상한다. 그의 꿰뚫는 시선, 내가 인정하는 것보다 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의 낮은 목소리. 그의 길고 확신에 찬 손가락이 내 피부를 스치고, 내 엉덩이에 머물고, 서두름 없이 내 몸의 모든 센티미터를 탐험할 것.
나는 신음을 참는다. 하지만 현실이 나를 따라잡는다. 나는 혼자다. 나는 베개에 파묻히고, 장면이 흐르면서 내 몸이 뜨거워진다. 내 정신이 방황하고, 나는 나 자신을 그녀의 자리에 상상한다. 통제할 수 없는 욕망에 복종하는 이 여자의 자리에. 전율이 나를 훑는다.
내 호흡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내 손가락이 멈추고, 좌절감이 여전히 내 배에 자리 잡고 있다. 나른한 손길로, 나는 영상을 끈다. 나는 등을 대고 쓰러져, 어둠 속에서 천장을 응시한다. 그리고 잠이 든다.
---
이 거대한 집에서, 나는 가장 먼저 깨어난다. 항상. 태양이 착색된 유리창을 데우기 시작하기도 전에, 침묵이 일상의 소음에 자리를 내주기도 전에.
나는 천천히 눈을 뜬다. 너무 짧은 밤에 아직 몽롱해서. 침대의 온기가 잠시 나를 붙잡지만, 현실이 재빨리 나를 따라잡는다. 나는 빈둥거릴 여유가 없다.
나는 몸을 일으켜,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손을 대고, 내 작은 방을 재빨리 둘러본다. 이 집의 나머지에 비하면 단순하지만, 여기는 나의 피난처다.
나의 안주인, 이자벨라 부인은 아프다. 매우 아프다. 그녀의 암이 날이 갈수록 그녀를 쇠약하게 만들고, 나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매일 그녀를 돌보는 유일한 사람.
나는 이불을 밀어내고 차가운 바닥에 발을 디딘다. 전율이 내 척추를 훑는다. 내 움직임은 느리고, 거의 기계적이다. 내 방에 딸린 욕실로 향한다.
거울 앞에서, 나는 얼굴에 찬물을 끼얹고 칫솔을 집는다. 내 손길은 정확하고, 방법적이다. 준비가 되면, 나는 가볍게 화장하는 데 몇 분을 쓴다. 너무 눈에 띄지 않게, 그저 내 이목구비를 돋보이게 할 만큼만. 가느다란 아이라인, 내 시선을 강조하는 마스카라, 입술에 글로스 한 번.
그러고 나서, 유니폼을 입을 때가 온다.
검은색과 흰색의 세트. 몸에 맞고, 필요 이상으로 짧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타이트한 스커트, 은근하지만 암시적인 목선의 몸에 맞는 흰 블라우스. 하녀에게 상상할 법한 유니폼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모든 것이 겉모습에 달려 있다. 나는 거의 의식처럼 정확하게 그것을 입는다. 엉덩이 위로 천을 펴고, 칼라가 제대로 떨어지도록 조정하며.
거울에 마지막 시선. 완벽해.
나는 방을 나서 마블 위에서 굽이 살짝 울리며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간다. 집은 아직 잠들어 있고, 공기는 거의 비현실적인 평온으로 가득 차 있다.
이자벨라 부인의 방 문 앞에 도착해서, 나는 부드럽게 노크한다.
— 들어와. 그녀가 약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녀는 거기 있다. 거대한 침대에 누워, 그녀의 여린 몸이 호화로운 시트 사이에 길을 잃고.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피로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녀의 눈은 항상 이 생생한 빛,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나는 다가간다.
— 오늘 아침 기분은 어떠세요, 부인?
그녀가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 매일 아침처럼, 내 사랑… 살아 있지만, 피곤해.
나는 그녀의 침대 옆 안락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얹는다.
— 뭐든 필요하시면 여기 있어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잠시 침묵 후, 그녀의 눈이 공허에 길을 잃는다.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 내 아들이 곧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그녀가 마침내 말한다.
나는 살짝 눈썹을 찌푸린다. 그녀의 아들?
나는 그를 본 적이 없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가 여기서 일한 이후로 그는 이 집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
그녀가 내 생각을 읽은 듯 오른쪽 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린다. 내 시선이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그것을 본다.
사진. 은색 프레임에 벽에 걸려, 마치 시간 속에 멈춘 기억처럼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나는 일어나 다가간다. 그 초상화는 놀랍다.
"알레산드로."
사진 아래 조용히 새겨진 이름이다.
이십 대의 남자, 매력적인 미소, 매끄럽게 조각된 이목구비에 저 무심한 기미가 있어 저항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어둡고 깊은 눈,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시선. 그는 사로잡는 무언가를 풍긴다.
이유도 없이 전율이 내 척추를 훑는다.
— 그는 오늘 저녁에 도착할 거야. 이자벨라 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계속한다. 그의 방을 준비해줬으면 해.
나는 사진에서 시선을 돌려, 전문적인 표정을 되찾고 고개를 끄덕인다.
— 물론입니다, 부인. 바로 처리할게요.
나가기 전에, 나는 그녀에게 다른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는다.
— 아니, 지금은 모든 게 괜찮아.
나는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내 뒤에서 문을 닫는다. 하지만 멀어지면서, 알레산드로의 이미지가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생각이 내 정신을 스친다.
그는 정말 어떤 남자일까?
제24장: 침묵의 거짓말나는 내 뒤에서 병실 문을 조용히 닫는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게. 이자벨라는 침대에 누워 있다. 창백한 얼굴, 피곤한 눈. 하지만 나를 볼 때는 여전히 부드럽다. 가벼운 미소가 그녀의 입술을 펴뜨린다. 마치 내 존재만으로도 그녀가 진정되는 것처럼.— 앉아, 얘야. 그녀가 침대 가장자리를 두드리며 중얼거린다.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 옆 안락의자에 앉는다. 그녀의 여린 손가락이 내 손을 찾고, 나는 즉시 그녀가 풍기는 모성적인 온기를 느낀다. 내 마음을 조여오는 온기. 왜냐하면 그녀는 나를 며느리처럼 대하고 있으니까…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인데도.— 알레산드로와는 어떻게 되어가니? 그녀가 숨결보다 약간 큰 목소리로 묻는다.나는 침을 삼킨다. 이걸 어떻게 대답하지? 모든 것이 잘 된다고? 그녀의 아들과 내가 사랑에 빠졌다고? 우리가 행복하고 하나 된 커플이라고? 거짓말이 내 혀를 태운다. 하지만 이자벨라의 희망으로 가득 찬 시선이 나로 하여금 정직할 수 없게 만든다.— 잘 되어가요… 아주 잘요. 내가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그녀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분명히 안심해서.— 있잖니, 알레산드로는 항상 어려운 남자였어. 그는 자신의 오만함과 완전한 통제 뒤에 숨지… 하지만 그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나는 그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 비록 인정하기에는 너무 자존심이 강해도.나는 얼어붙는다. "그가 너를 사랑해." 이 말들이 잔혹한 환상처럼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알레산드로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어머니가 떠나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루려는 것뿐이다. 그가 나에게 계약서에 서명하게 했다. 사업 합의서에 서명하듯이. 그가 나에게 그의 아이를 가져달라고 했다. 하지만 결코 사랑을 약속하지 않았다.그런데도, 내 한 부분은 이 미친 생각에 매달린다. 내 한 부분은 이자벨라가 옳기를, 우리 사이에 욕망과 합의 이상의 무언가가 있기를 믿고 싶어 한다.— 나는 네가 그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제23장리비아의 시점모든 것이 몇 초 만에 일어났다.거실에서 둔탁한 소리, 이어 억눌린 비명. 내가 몸을 돌렸을 때, 이자벨라가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 한 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쥐고, 얼굴은 창백하게.— 부인! 내가 그녀에게 달려가며 외쳤다.그녀의 호흡은 짧고, 불규칙하다. 그녀의 눈이 고통으로 파르르 떨리고, 그녀가 나에게 말하려 하지만, 아무 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알레산드로! 내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쳤다.그가 미친 듯한 속도로 방에 뛰어들었다. 그가 어머니를 보자마자, 그의 표정이 완전히 변했다. 그의 얼굴이 굳고, 그의 시선이 원초적이고 내장적인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엄마?!그가 그녀 옆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무슨 일이에요? 숨 쉬세요, 엄마. 말해봐요.이자벨라가 어렵게 입을 연다.— 내… 심장…알레산드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그가 한 팔을 그녀의 다리 아래로, 다른 팔을 그녀의 등으로 미끄러뜨려, 힘들이지 않고 그녀를 들어 올린다.— 리비아, 내 열쇠 가져와! 그가 소리친다.나는 그가 열쇠를 둔 테이블로 달려가 그것을 집고 그의 뒤를 따라 차까지 뛴다. 그가 어머니를 뒷좌석에 앉히고, 급하게 운전대 뒤에 올라탄다. 나도 따라 올라탄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그가 굉음을 내며 출발하고, 망설임 없이 빨간 신호등을 무시한다. 그의 손가락이 핸들에 굳어 있고, 그의 턱이 굳어 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백미러에 비친 그의 시선을 본다. 그는 겁에 질려 있다.— 버텨요, 엄마. 그가 쉰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거의 다 왔어요.이자벨라가 눈을 뜨고, 약한 미소를 시도한다.— 너… 미친 사람처럼 운전하는구나…알레산드로가 쓰라린 웃음을 흘린다.— 엄마가 나에게 미친 놈이 될 이유를 주잖아요, 엄마.— 욕… 하지 마…그가 흐느낌을 삼킨다.— 나를 교육하고 싶으면, 살아서 해야 해요.그녀가 그의 팔 위에 손을 얹는다. 그녀의 차가운 피부가 그
제22장알레산드로의 시점나는 늦게 돌아온다. 너무 늦게. 문을 열고 리비아가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부터 나는 그것을 안다. 팔짝을 끼고,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것처럼 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좋은 저녁이었어? 그녀가 무심한 척하는 어조로 내뱉는다. 하지만 나는 즉시 그 말 뒤의 아이러니를 감지한다.나는 내 뒤에서 문을 닫고 천천히 재킷을 벗으며, 그녀 얼굴의 모든 뉘앙스를 관찰한다. 그녀는 거짓말을 못 한다. 그녀의 짜증은 긴장된 모든 근육, 너무 빠르게 깜빡이는 모든 속눈썹에서 드러난다.— 아주 좋았어, 사실. 내가 그녀의 반응을 보려고 말한다.그리고 실패하지 않는다. 그녀의 턱이 굳고, 그녀의 입술이 살짝 앙다물어진다.— 비앙카를 데려다줬어? 그녀가 거짓으로 순진하게 묻는다.나는 눈썹을 치켜올린다.— 한밤중에 그녀를 혼자 가게 놔뒀어야 했어?그녀가 하늘을 쳐다보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다.— 당연하지. 위대한 알레산드로 데 루카, 항상 기사도 역할을 할 준비가 된.그녀가 발을 돌려 떠나려 하지만, 나는 더 빠르다. 세 걸음 만에 그녀를 따라잡아 그녀의 손목을 잡고 나를 마주하게 강요한다. 그녀의 호흡은 짧고, 그녀의 시선은 그녀가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무언가로 타오르고 있다.— 뭐가 잘못됐는지 말해봐, 리비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알레산드로. 그녀가 도전적으로 내 눈에 그녀의 눈을 박으며 대답한다.나는 그녀를 벽에 부드럽게 밀어붙인다. 내 몸이 그녀의 몸에 가까이, 너무 가까이. 나는 그녀에게서 발산되는 열기를 느낄 수 있고, 그녀의 시선에 있는 열광적인 빛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신경 안 쓰면, 왜 질투하는 거야?그녀가 반박하려 입을 열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고, 나는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아 빠르게 오르내리는 것을 느낀다.— 질투 안 해요. 그녀가 마침내 중얼거리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비스듬한 미소가 내 입술을 펴뜨린다.— 거짓말.그녀의 시선이 잠시 흔
제21장리비아의 시점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내 생각에서 나를 끌어낸다. 나는 행주를 조리대 위에 내려놓고 현관으로 향한다. 문을 열기 전에 재빨리 드레스를 정리한다. 내 앞에 한 여자가 있다. 우아하고, 세련되고, 냉철한 아름다움. 그녀의 자신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완벽하게 정돈된 금발 머리, 그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몸에 맞는 드레스, 그리고 그녀의 고급 향수가 즉시 우리 사이의 공간을 침범한다.그녀가 해독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뱉는다.— 알레산드로를 만나고 싶어요.내 심장이 한 박자 놓친다. 단순한 아는 사이가 아니다. 느껴진다. 그녀의 어조, 그녀의 자세… 그와의 명백한 친밀감.내가 대답할 시간도 없이 계단에서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 알레산드로가 천천히 내려온다. 그의 이목구비는 굳어 있고, 시선은 딱딱하다. 그가 그녀를 보자마자, 그의 몸이 살짝 긴장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얼굴을 스치는 낯선 표정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짜증과… 다른 무언가의 혼합.—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비앙카?비앙카. 그녀의 이름이 공중에서 명백함처럼 울린다. 내게는 없는 명백함.그녀가 미소를 짓지만, 그녀의 시선은 꿰뚫는다.— 네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왔다는 걸 들었어… 그리고 나를 보려고도 하지 않았잖아.내 위가 수축한다. 나는 내 호흡이 살짝 막히는 것을 느끼고, 내 시선이 본능적으로 알레산드로에게로 향한다. 조용한 답을 찾으며.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무표정하다. 마치 말하기 전에 모든 단어를 저울질하는 것처럼.— 리비아, 우리 좀 있게 해줘.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항의의 여지가 없다.전율이 내 피부를 훑는다. 나는 눈을 내리깔며, 방금 내 목구멍에 자리 잡은 설명할 수 없는 덩어리를 감추려 애쓴다. 단순한 이름, 단순한 여자 하나가 내 배를 조여들게 한다. 내가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감정으로.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말없이 방을 떠난다. 하지만 모든 걸음마다 내 정신이 무
제20장리비아의 시점긴 하루를 보낸 후 겨우 신발을 벗었을 때, 복도에서 그의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리비아, 내 방으로 와.전율이 내 척추를 훑었다. 그의 어조에는 부드러움도 망설임도 없었다. 그저 명백함. 초대로 위장한 명령.나는 몸을 일으켜 그의 문까지 걸어갔다. 목이 살짝 조여들며. 나는 천천히 문짝을 밀고 그가 거기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침대 가장자리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어둡고 꿰뚫는 시선으로.— 오늘부터, 네 모든 밤은 여기서 보내게 될 거야. 그가 중립적인 어조로 선언했다.그는 웃지 않았지만, 딱딱하거나 멀리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한 사실, 그가 선택권을 주지 않고 내게 제시하는 합의였다.나는 잠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심장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빨리 뛰며. 그와 함께 자는 것… 매일 밤… 그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발음되는 것을 들으니 모든 것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변하는지 깨달았다.미소가 내 입술을 스쳤다. 그리고 나서, 숨결처럼, 나는 모든 망설임을 내려놓았다.— 기꺼이요.그의 시선이 내 시선에 고정되었다. 해독할 수 없는 빛이 그 안에서 춤추며. 그는 아마 저항이나 항의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나는 그에게 한 걸음 다가가며, 우리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낯선 긴장을 음미했다.— 빨리 임신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잖아요. 내가 장난스러운 어조로 덧붙였다.그의 눈이 즉시 어두워졌다. 욕망의 섬광이 빠르고 뜨겁게 스쳐 지나간 후, 비스듬한 미소가 그의 입술을 펴뜨렸다.— 네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좋네. 그가 몸을 일으키며 천천히 내게 다가오며 중얼거렸다.그의 육중한 몸이 내 바로 가까이에 있었고, 나는 그의 온기가 내 피부를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가 손끝으로 내 뺨을 스쳤을 때 내 숨이 살짝 멎었다.— 그럼 진지하게 시작해보자. 그가 내뱉었다. 그의 목소리는 더 쉰 듯하고, 더 낮게.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할 필요가
제19장: 계약서리비아나는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의 몸은 아직 우리의 포옹으로 뜨거웠다. 내 호흡은 아직 짧았고, 내 피부는 아직 그의 애무로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알레산드로는 이미 사업가의 가면, 자신감 있고 냉철하며 단호한 백만장자의 가면을 다시 쓰고 있었다.그가 천천히 옷장으로 걸어가, 그것을 열고 계산된 정확함으로 책상 위에 검은 서류 가방을 내려놓았다. 열리는 금속 딸깍 소리가 조용한 방에 울려 퍼졌다. 그가 두꺼운 서류철과 은색 펜을 꺼냈다.— 여기 계약서야. 그가 내게 돌아오며 말했다. 그의 시선은 꿰뚫고, 흔들리지 않게.나는 망설이다가 손을 뻗어 서류를 받았다. 그가 내 옆 침대에 앉았지만, 이번에는 그의 자세에 어떤 관능적인 것도 없었다. 그는 진지했고, 거의 멀리 있었다.나는 침을 삼키고 페이지들을 내려다보았다."알레산드로 모레티와 리비아 로마노 간의 결혼 계약서."검은 글자들이 내 눈 아래에서 춤추는 듯했다. 나는 마치 또 다른 현실로 던져진 기분이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나쁜 꿈에 불과한 것처럼. 그런데도, 그것은 분명히 거기 있었다. 내 앞에, 검은 글자로 흰 종이 위에.나는 주의 깊게 읽기 시작했다.조항들은 정확히 내가 요구한 것들이었다.— 우리는 이자벨라 모레티가 돌아가실 때까지 결혼한다.— 결혼이 끝나면, 나는 아무 조건 없이 이혼할 자유가 있다.— 우리가 함께 갖게 될 아이는 나의 주 양육권 아래 있지만, 알레산드로는 면접권과 아이의 삶에서 역할을 갖는다.— 그는 아이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마피아 세계에서 멀리, 호화롭고 안전한 삶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하지만 더 있었다…내 심장이 내가 결코 요구하지 않은 조항을 발견했을 때 잠시 멈췄다."결혼이 체결되면, 리비아 로마노는 모레티의 아내로서의 지위를 누리며, 어떤 구실로도 직원으로 간주되거나 대우받을 수 없다. 그녀는 적법한 아내의 모든 특권을 누리며, 세상의 눈에 그녀의 지위에 대한 존중을 포함한다."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