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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엄진우는 살며시 옥상으로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래, 아주 좋아. 아무도 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겠지?

엄진우가 나타나자 예우림을 붙잡고 있던 유청아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엄진우, 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 걸리적거리지 말고!”

예우림도 다급히 엄진우를 설득했다.

“빨리 가! 나만 죽으면 되는 일이야. 그리고 이 여자의 타깃은 나야! 너와는 상관없어!”

엄진우는 턱을 치켜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유청아, 마지막 기회를 준다. 부대표님 놔줘. 아니면 난 네 유골을 날려버릴 거야.”

그러자 상대는 순간 얼굴에 핏대를 세우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하, 엄진우. 너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유청아는 순간 손바닥을 뻗어 거대한 진기를 모아들이더니 엄진우의 머리를 향해 날려버렸다.

굳이 죽겠다면 내 무정함을 탓하지 마!

진기가 엄진우에게 닿으려는 순간, 엄진우는 가볍게 입김만 불었을 뿐인데 그 진기는 연기처럼 흩어져버렸다.

놀란 유청아는 동공이 커져 버렸다.

“저게 뭐야?”

이때 엄진우는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렸고 순간 하늘땅이 무너지는 듯한 극도로 공포적인 위압감이 생성되었다.

그 기운에 예우림은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유청아도 충격에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온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너... 대종사 아니었어? 어떻게... 지존종사인 내 기운을 흩어지게 할 수 있지?”

대종사와 지존종사는 실력이 하늘과 땅 차이다.

엄진우는 여전히 무덤덤하게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따로 없군.”

“세계 최고의 절정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여주지.”

쿠웅!

순간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인 듯 잠시 어둠에 빠져들더니 엄진우의 눈동자는 황금빛으로 변해버렸다.

“난... 명왕이잖아.”

말이 끝나기 바쁘게 버섯구름 하나가 하늘 높이 솟아올라 옥상을 뒤덮더니 핵폭발 실험과 맞먹는 위력을 발휘했다.

불과 2초 만에 온 창해시가 10급 지진의 충격을 겪었고 여러 곳에서 해일과 산사태 그리고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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