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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기사의 미소는 순간 굳어졌다.

“지금 내 돈 떼먹겠다는 거예요?”

엄진우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난 양아치한테는 양아치처럼 대하는 편이라.”

말을 끝낸 엄진우는 바로 엄혜우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기사도 차에서 내려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 나 진짜. 좋게 좋게 말해줬더니 이거 아주 건방진 놈이네? 이 주변에 내 사람들 쫙 깔렸으니까 너 앞으로 집에서 나오지 마. 그러다 내 사람들에게 죽을 수도 있어.”

대학생인 엄혜우는 처음 보는 상황에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오빠, 됐어. 그 돈 내가 줄게. 그냥 액땜한 셈 치자.”

그녀는 가족들이 이런 사람에게 찍히는 걸 원하지 않았다.

지갑을 열어 현금을 꺼내려는 순간, 엄진우는 그녀의 손을 막았다.

“돈 도로 넣어. 이런 자식한테 한 번 타협하면 다음에는 더 지랄발광을 해댈 거야.”

엄혜우는 워낙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아 그저 먹고 사는 데만 넉넉할 뿐 비싼 화장품을 살 형편도 되지 않았다.

그러니 아껴 먹으며 모은 돈을 이런 양아치에게 줄 수는 없었다.

“이 새끼가!”

기사는 버럭 화를 냈다.

“너 여기 꼼짝 말고 있어. 나 지금 당장 사람 부른다. 그때면 12만 원으로 끝나지 않아!”

엄진우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시던가.”

기사는 씩씩거리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얘들아, 나 지금 택시비도 안 주는 양아치 새끼 하나 만났거든? 당장 애들 불러서 이쪽으로 와. 제대로 혼 좀 내줘야겠어.”

그 말에 엄혜우는 잔뜩 겁에 질려 말했다.

“오빠, 저 사람 진짜 같아. 빨리 신고부터 하자.”

엄진우는 여전히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런 일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이 오빠한테 맡기고 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돼.”

엄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콤하게 웃어 보였다.

“내가 어렸을 때 널 지켰던 것처럼, 성인이 된 지금도 난 여전히 널 지켜줄 거야.”

“오빠...”

엄혜우는 입을 삐죽 내밀고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지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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