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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Author: 고요
온권승이 불똥을 자신에게 튕기자, 란사는 곁눈질로 흘겨보았다.

“딸?”

오직 한 글자에 그에 대한 조롱을 가득 담겨 있었다.

란사가 예의가 없고 싸늘한 눈빛을 보내자, 온권승은 마음이 불쾌하고 복잡했다.

갑자기 일 년 전에 성년식을 치르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란사는 그를 동경하는 착한 아이였다.

나중에 온모가 집에 온 이후로, 그녀에게 짜증을 부리고 꾸짖고 편애하기 시작했지만 억울한 마음이 가시면 또 다가와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 년 동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애당초 착하던 딸은 지금 그의 목숨을 노리는 반항아가 되었다.

“그래, 딸아. 이번 행차에 우리 부녀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나왔잖냐. 순조롭게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괜히 일을 그르치지 말고 잘 생각해 보고 얘기하거라.”

온권승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워낙 두 사람의 신분이 너무 눈에 띄어서, 노주에 들어온 후부터 상단으로 바꾸고, 담당자인 온권승이 자연스럽게 규모가 가장 큰 상인으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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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6화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한 북진연은 얼마나 많은 힘을 들여야 뿌리를 떼어낼 수 있는지 생각했다.그 새를 못 참고 뿌리가 다시 공격해서 두 번째로 발톱을 세워 내리쳤다.쿵!질기게 딱 붙어서 좀처럼 떨어질 것 같지 않던 진주가 이번에 백호의 거센 발톱을 버티지 못하고 뚝 떨어졌다.백호는 앞발을 거두면서 잽싸게 진주를 낚아챘다.역시나 진주가 없으니 우두머리 덩굴은 마치 심장을 빼앗긴 것처럼 몸통을 심하게 떨었다.그런데 이것의 몸통이 부풀면서 팽창하는 것이었다.‘뭐야. 이놈의 뿌리가 폭발하려나 보다.’북진연이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동시에 지상의 덩굴도 뿌리처럼 갑자기 몸통이 부풀어 올랐다.특히 거대한 나무에 깔린 제뿌리는 다섯 배는 넘게 팽창했다.극도의 위험을 감지한 란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옥패 공간에 숨으려고 돌아섰는데, 갑자기 공간에서 무엇이 쌩 하고 날아왔다.란사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았다.‘이거 백수족에서 줬던 선지 보물 옥경선인정이잖아. 이게 왜 날아왔지?’란사가 얼떨떨하는 사이에, 손바닥만 한 옥경선인정이 엄청나게 커지더니 입구를 아래로 향하여 단번에 그녀를 삼키는 것이었다.펑!드디어 덩굴 무리가 전부 폭발했다.그 때문에 습지가 눈 깜짝할 사이에 평지로 변하고 말았다.본래 교목이 빼곡하게 자란 숲인데, 나무마저 뿌리째 뽑혀서 산산조각 나고 오로지 란사가 서 있는 한 그루만 남았다.그리고 하늘에는 선홍색 액체가 호수물에 섞여서 비처럼 뚝뚝 떨어졌다.란사의 머리 위에 있는 옥경선인정이 워낙 철통같이 감싸고 있어서, 폭발한 덩굴은 물론 선홍색 비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순간 심각해진 란사는 믿기지 않아서 아래를 다시 내려다보았다.호수 밑은 덩굴 무리가 자폭하면서 깊은 구덩이까지 생겼다.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섭정왕 전하는 어디 계시지?’“전하!”란사의 목소리가 두려움에 파르르 떨었다.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아예 나무 위에서 깊은 구덩이에 뛰어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5화

    [주인님, 조심하세요!]유성이 다급하게 알리는 동시에 수많은 독충을 조종하여 촘촘한 벌레 망을 형성하고는 란사를 가운데에 두고 보호했다.덩굴이 줄줄이 붙어 위로 돌진하면서 벌레 망과 충돌했다.힘이 어찌나 센지 하마터면 벌레 망이 뚫릴 뻔했다.그 사이에 벌레 망에 포위되었던 란사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팔을 휘저었다.이어서 굵고 긴 나무가 허공에 나타나더니 통째로 하늘에서 떨어지며 덩굴 무리를 내리쳤다.쿵!벌레 망이 신속하게 피하니, 덩굴은 피할 새도 없이 정통으로 맞고 사방에 흩어졌다.곁가지 덩굴들이 나가떨어지는 동시에 피처럼 끈적한 액체도 주변에 뿌려졌다.특히 정통을 맞은 우두머리 덩굴은 고통에 물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실수로 큰 나무에 얽혀버렸다.이제 거의 된 것 같았다.방금 던진 나무는 북진연이 한눈판 사이에 란사가 재빨리 공간으로 옮긴 것이었다.덩굴의 개수가 워낙 많고 공격력도 강해서, 수중의 독충으로 상대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그나마 독약을 쓸만했다.하지만 발 아래에 온통 호수여서, 물에 독약을 떨어트리면 북진연이 위험하다.그리고 맹독 지네마저 제한을 받아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그래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이 가장 좋은 무기였다.어차피 공간이 넓어서 한 그루로 안 되면 두 그루, 세 그루 계속 던질 것이다.문제는 나중에 어떻게 설명할지 곤란했다.그래서 핑계도 미리 생각해 놓았다.물속에 있는 북진연도 만만하지 않았다.지상에서 란사가 우두머리 덩굴을 제압한 뒤에, 북진연은 촌각을 다투어 덩굴의 뿌리에 접근했다.그런데 물속에 잠긴 덩굴의 뿌리가 초가집만큼 크고, 땅에 박힌 줄기마다 물통만큼 굵었다.‘이리 굵은 뿌리에 약점이 어디 있다는 거야?’북진연이 대답을 찾기 전에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던 지네 무리가 답을 알려주었다.손목만큼 굵은 대형 지네가 북진연의 양측을 에워싸더니 덩굴의 뿌리 맨 아래쪽을 향해 내려갔다.그중에서 가장 가늘어 보이는 뿌리 옆에 모두 멈췄다.왠지 대형 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4화

    자칫하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란사에게 맡길 리가 없었다.북진연은 란사가 뛰어내릴까 봐 조급했다.“위에서 조심하고 나를 잠시만 엄호해 주면 된다. 우선 네 안전부터 챙겨라!”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호수에 뛰어들었다.그런데 잠시 본인이 인간이 아니라 덩치가 커다란 백호라는 것을 잊어버렸다.덩치가 산만 해서 물에 뛰어든 순간 풍덩이 아니라 펑 하는 폭발하는 소리가 나고, 물보라가 사방에 넓게 퍼져서 덩굴이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었다.덩굴이 무리를 지어서 북진연을 따라 호수로 들어가자, 란사는 입꼬리에 경련을 일으켰다.본래 주의를 주려고 했는데, 북진연이 백호로 변신한 후로 성격도 사납게 변했는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뛰어든 것이었다.이제 와서 말하긴 늦었으니 호수 밑에 있는 맹독 지네 무리에게 잘 보호하라고 전할 수밖에 없었다.‘젠장, 독충을 더 보내야겠어.’살인벌과 거미는 물을 싫어하니 독충 중에서 지네만 잠시 들어가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란사는 공간을 열어 손목만큼 굵은 대형 지네 만 마리를 풀고는 유성이 책임지고 북진연을 도와주라 지시했다.그리고 그녀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덩굴을 보고 결심했다.북진연이 물속에 뛰어들어 우두머리 덩굴의 뿌리를 제거하러 갔으니, 그녀는 지상에서 이것들의 주의를 끌어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그런 생각에 공간에서 약 한 병을 꺼냈다.이 약은 독약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는 약물이다.굳이 이 시기에 꺼낸 것은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란사가 뚜껑을 열자 안에서 약 냄새가 흘러나왔다.가까이 대고 맡으면 약물에서 청량한 기운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그녀는 본인이 서 있는 나무에서 가장 가까운 한 줄기 덩굴이 갑자기 물속에서 치솟으며 공격하려고 하자, 재빨리 약병을 공간에 들여놓았다.그리고 다시 덩굴을 관찰했는데, 확실히 그 덩굴은 목표를 잃은 것처럼 공격을 멈추고 흐늘거리고 있었다.지금까지 살면서 식물이 사람처럼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볼 줄은 꿈에서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3화

    허점을 찾을 수 없는 깔끔한 동작과 늠름한 모습에 북진연이 흐뭇하게 웃었다.그도 가만히 서 있지 않고 고개를 돌려 몸부림치는 덩굴을 덥석 잡았다.퍽! 퍽!덩굴의 튼튼한 몸통은 백호의 날카로운 발톱에 긁혀서 깊은 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그러자 덩굴은 고통스러운지 격렬하게 몸통을 비틀면서 억지로 가지가 박힌 나무를 두 동강을 냈다.그래도 뾰족한 화살촉 때문에 여전히 가지가 나무에 단단히 박혀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분노가 극치에 달한 덩굴은 살아남기 위해 급기야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는 것처럼 가지를 잘라버렸다.쫘아아악!우두머리 덩굴은 사분의 일이 되는 몸통을 포기하고 잘라버렸다.‘안 돼. 놈이 도망치려고 해!’그것을 알아챈 북진연은 바로 백호의 입을 최대한 벌여 도망치지 못하게 꽉 물었다.하지만 지능이 있는 덩굴은 만만하지 않았다.북진연이 움직이는 순간, 예상한 것처럼 곁에 있던 덩굴들이 동시에 몰려들어 우두머리 덩굴을 보호하는 것이었다.북진연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돌아섰는데, 가지를 자른 우두머리 덩굴이 그 사이에 신속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처음으로 까다로운 적을 만난 북진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그리고 주변을 훑어보았더니 호수면, 나무줄기, 덩굴의 겉면과 백호의 발바닥에 우두머리 덩굴의 액체가 흥건히 묻어 있었다.덩굴에 액체가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다만 녹색이거나 투명한 액체가 아닌 피와 같은 선홍색이라는 것이 이상했다.게다가 액체에서 퍼지는 냄새도 피비린내와 똑같았다.‘설마 이게 피인가?’이런 추측에 북진연의 눈빛에 어두운 기색이 스쳤다.‘이제 보니 덩굴은 평범한 덩굴처럼 녹색이 아니고 적갈색이야. 참으로 기이하구나.’절멸의 늪에 문제가 있어서 여기 덩굴이 변이했는지, 아니면 본래부터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알 수 없었다.북진연은 생각하다가 반드시 문제를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앞으로 가면서 또 이러한 물건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에, 지금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었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2화

    “크앙!”사면초가에 처하자 백호가 분노를 표했다.그는 덩굴이 눈앞으로 닥쳐오기 전에 꼬리로 란사의 허리를 휘감고는 위로 던졌다.“나무 위에서 얌전히 있어!”란사도 곁에 있으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알기에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았다.북진연이 나무 위의 위치를 정확히 보고 올렸기에 란사는 그저 나뭇가지를 붙잡고 타고 올라가면 되었다.경성에서 한동안 몸을 단련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그 뒤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시간만 나면 경전을 필사하거나 몸을 단련했다.물론 무공 실력이 북진연과 비교할 수 없지만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문제없었다.자리를 잡은 후, 란사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참말로 다행이라 생각했다.엄청난 덩굴 무리가 본래 두 사람이 있었던 자리를 겹겹이 포위한 것이었다.부러진 나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호수의 물결이 사납게 밀려오면서 그곳을 아예 잠가버렸다.다만 이상한 것은 이리 큰 소동에도 두 사람에게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걱정거리가 사라진 북진연은 더욱 민첩하게 움직였다.발붙일 곳이 없어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가 날렵하게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사이에 뒤에 어마어마한 덩굴들이 바짝 따라붙었다.란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되었다.북진연이 분명 몇 번이나 거리를 두었는데, 일부러 덩굴이 공격할 때까지 멈춘 다음에 순식간에 도망쳤기 때문이었다.마치 칼날 위에 선 것 같고, 일부러 도발하는 것 같았다.그때 란사는 덩굴 무리가 화났는지 전보다 더 거세게 추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어마어마한 규모지만 가지가 가는 덩굴은 백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그 무리에서 가장 굵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덩굴이 혼자 쫓아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쿵! 쿵! 쿵!우두머리 덩굴이 주변의 교목과 충돌하면서도 오로지 북진연을 목표로 기세등등하게 돌진했다.뒤에서 엄청난 위협을 감지한 북진연은 이번에 도발하지 않고, 우두머리 덩굴이 거세게 등을 내리꽂으려는 찰나에 다시 힘을 내어 전력 질주했다.간신히 피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덩굴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1화

    북진연은 란사를 태우고 덩굴이 공격할 때마다 여유롭게 피해 갔다.한참이 지났는데도 사냥감을 잡지 못해서 조바심이 났는지 덩굴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쾅! 쾅!쿵! 쿵!양쪽에 깔린 덩굴까지 갑자기 폭주하더니, 사방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미친 듯이 란사와 북진연에게 공격을 퍼부었다.뒤에서 적갈색 거대 덩굴이 매섭게 공세를 가하고, 양쪽의 덩굴 무리는 거대 덩굴보다 공격이 강하지 않지만 수가 압도적이었다.지금 사면팔방에 온통 덩굴로 덮였다.‘온통 덩굴로 덮였어. 아니야. 전방에는 덩굴이 없어!’란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유성! 길을 열어!”유성은 그녀의 명령을 받은 즉시 두 갈래로 독충 무리를 파견했다.그 외에 하늘을 나는 살인벌과 이동속도가 엄청나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는 맹독 지네 무리까지 출동했다.“어서 가요!”란사가 북진연의 등을 탁 치며 일깨워주었다.유난히 눈썰미가 좋은 북진연이 앞서가는 벌레 무리를 미리 발견했기에 란사의 말에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신비한 미지의 지대로 달렸다.덩굴이 목표물의 방향을 알아챈 듯 사냥감을 막으려고 총출동했다.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방금 거친 공격에 비해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막지 않는 것이었다.란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했다.‘습지가 생각보다 위험한 것 같지 않아.’겉보기엔 썰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웅덩이가 많고 어느 정도 땅이 드러나 있었다.북진연은 벌레 무리가 지난 길을 따라 달렸다.웅덩이를 피해 듬성듬성 쓰러진 큰 나무를 밟으며 깊숙한 곳까지 도착했는데 여기까지 대체로 순조로웠다.바로 그때, 란사가 갑자기 북진연의 목덜미에 자란 털을 확 잡아당겼다.그는 전방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코앞에 부러진 나무 위에 착지했다.이제 보니 전방에 물이 가득한 호수가 있었다.굵직한 교목 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땅이 완전히 잠긴 것을 보아 호수는 사람의 키보다 훨씬 깊어 보였다.물론 이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수초가 깔린 물속에서 무언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376화

    “이 정도 미인은 돼야 내 신분에 어울리지.”방현덕은 자기가 느끼기에 가장 멋진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온사의 턱을 들어올렸다.“예쁜아, 이 밤중에 안란심 저년을 살리겠다고 달려온 걸 보면 둘이 친구겠지? 그렇다면 내 너에게 제안을 하나 하지. 네가 내 첩으로 들어오면 안란심 저년은 풀어줄게. 어때?”온사는 대답이 없었다.그녀는 아예 방현덕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안란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옆에서 안란심을 부축하고 있던 추월의 손이 자유로워졌다.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온사의 행동에 방현덕은 분노가 치밀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34화

    “넷째 오라버니께서도 뭔가 눈치채신 거죠?”온옥지의 처소로 찾아온 온모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온옥지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온사 언니가 출가한 이후 큰 오라버니랑 둘째 오라버니가 점점 변해가고 있어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너무 걱정돼요.”그날 온사의 생일 때문에 수월관에 다녀온 이후로 온자신은 줄곧 사당에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었다.나중에 장남 온장온이 온사의 선물은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덕분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그날 이후로 온장온과 온자신은 수시로 외출했다.온모는 몇번이나 그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4화

    북진연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래도 경계할 줄은 아네.’“걱정 마세요. 그대를 팔아먹지는 않을 테니.”그는 드디어 잡고 있던 나무통을 놓아주었다.온사는 나무통을 받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북진연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의학 서적은 다 알아보고 수집한 것입니다. 내일 가져다드리지요.”“그럼 감사….”온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주 선 북진연이 눈썹을 꿈틀거렸다.“섭정왕 전하께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소인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물론 그녀는 지금 상황에서 존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3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온사는 그들에게 따라잡혔다.“다섯째야, 제멋대로 굴지 마.”“더 이상 아버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온자신과 온자월은 앞뒤로 그녀를 가로막았다.온권승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데리고 내려가서 잘 가두어 두거라. 내 명령 없이는 아무도 꺼내주어서는 아니 된다!”이때, 갑자기 나지막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대문 쪽에서 들려왔다.“오늘 진국공 저택이 참으로 활기차구나.”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바라보자, 신처럼 아름다운 은발을 한 남자가 검은 깃발을 든 군사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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