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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Author: 고요
온권승이 불똥을 자신에게 튕기자, 란사는 곁눈질로 흘겨보았다.

“딸?”

오직 한 글자에 그에 대한 조롱을 가득 담겨 있었다.

란사가 예의가 없고 싸늘한 눈빛을 보내자, 온권승은 마음이 불쾌하고 복잡했다.

갑자기 일 년 전에 성년식을 치르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란사는 그를 동경하는 착한 아이였다.

나중에 온모가 집에 온 이후로, 그녀에게 짜증을 부리고 꾸짖고 편애하기 시작했지만 억울한 마음이 가시면 또 다가와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 년 동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애당초 착하던 딸은 지금 그의 목숨을 노리는 반항아가 되었다.

“그래, 딸아. 이번 행차에 우리 부녀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나왔잖냐. 순조롭게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괜히 일을 그르치지 말고 잘 생각해 보고 얘기하거라.”

온권승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워낙 두 사람의 신분이 너무 눈에 띄어서, 노주에 들어온 후부터 상단으로 바꾸고, 담당자인 온권승이 자연스럽게 규모가 가장 큰 상인으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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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 젊은 사내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천목 영감도 그의 말투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내부에서 아닌 외부인이 자기 식구를 가르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그저 직설적으로 말했을 뿐, 틀린 말은 하지 않았으니 굳이 무명 대사제가 나서서 가르칠 필요 없소.”그는 괜히 무명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싫어 고개를 홱 돌려 기성을 노려보았다.“오늘 이쯤에서 넘어가겠소만, 백수족에서 우리 성녀 대인을 모욕한 것을 내 똑똑히 기억하겠소.”그러면서 속으로 기회를 잡게 된다면 절대 백수족 놈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상황에서 부패시왕의 부패시독을 하루라도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는 한, 백수족은 물론 만고족과 천시족은 무조건 남쪽에 찾아와 해독해 달라고 부탁할 테니까.그때면 백수족에게 오늘의 치욕을 전부 받아낼 것이다.지금 천목 영감은 여전히 기성과 능운을 포함한 백수족이 했던 말을 무시하고, 남쪽 부족들이 성녀 대인의 은혜를 입은 것을 질투하고 부러워한다고 착각했다.그래서 나중에 반드시 부패시독을 해독해 달라고 부탁하러 올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지금의 백수족과 전에 란사가 기복 의식을 치르는 모습을 직접 보았던 무명 대사제 일행은 절대 남쪽 부족에게 부탁할 일이 없을 것이다.왜냐면 남쪽에 두 번째 성녀 대인의 도움을 받기 전에 이미 부패시독을 제거했으니까.지금 부패시왕만 제거하면 백수족은 더 이상 시독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그런 생각에 무명 대사제는 더욱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하루 빨리 부패시왕을 제거해야 해. 성공하든 실패하든 반드시 성녀 대인을 만고족에 모셔가야 한다.’란사의 기복 의식에 잠깐 참여했을 뿐인데, 만고족에서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 호전된 것만 봐도 시간을 조금도 지체하면 안 되었다.“그만 싸우고 진정들 하세요! 여기서 입씨름할 시간이면 벌써 부패시왕을 때려잡았겠소!”무명 대사제는 남쪽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조차 귀찮아 짜증을 부리며 제일 먼저 삼천선인의 묘지 안으로 들어갔다.“말이야 하기 쉽죠. 부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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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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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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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34화

    어쩐지 장천허가 생각해 주는 것처럼 죽음을 자초하지 말라고 하더라니, 이제 보니 그녀를 갖고 장난친 것이었다.이 신물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신물도 없이 묘지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말은 확실히 가짜였다.그렇지 않으면 애초에 3대 부족이 절멸의 늪에 가서 부패시왕을 죽이려 했을 때, 그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신물을 나눠줬단 말인가?장천허에게 휘둘렸으면서 제일 먼저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했다.란사의 안색이 굳어졌다.그녀는 멀지 않은 빛 기둥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서둘러서 갑시다!”‘나쁜 자식, 만나기만 해 봐!’*앞장선 장천허는 까마귀와 장난을 치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지금도 뒤에 아가씨는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밖에서 신물을 찾느라 정신이 없겠지.”“까악.”까마귀가 갸우뚱하며 울더니 주인의 입 모양을 따라 사람 말을 했다.“신물! 신물!”장천허는 여전히 입꼬리를 올린 채, 재미있다는 듯 키득키득 웃었다.“신물은 무슨, 묘지에 들어올 때 신물은 필요 없어.”그러자 까마귀가 또 두 번 울었다.“까악, 까악!”“맞다.”마침 까마귀 덕분에 무언가 떠올랐다.“묘지에 들어올 때 필요 없지만 입구에서 필요하지. 하하하하.”비석 입구에 도착한 장천허는 빙그레 웃으면서 여유롭게 안으로 들어갔다.입구의 빛이 미세하게 움직일 뿐, 그를 저지하거나 삼켜 버리지 않았다.순조롭게 삼천선인묘에 들어간 그는 손가락으로 까마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으로 생각했다.‘그렇다면 그 아가씨를 속인 것은 아니야.’묘지 경계선에서는 필요하지 않지만 입구를 통과하려면 신물이 필요했다.그러니 방금 솔직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자기 초대를 거절한 사소한 복수라고 생각했다.*정작 란사는 장천허가 자기를 연쇄 함정에 빠트렸다는 것을 몰랐다.전에는 몰랐지만 한 번 속으면 다음부터 바짝 경계하기에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빛 아래, 즉 비석 입구에 도착한 그녀는 입을 떡 벌이고 감탄하고 말았다.네다섯 층 높이인 거대한 비석이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34화

    “넷째 오라버니께서도 뭔가 눈치채신 거죠?”온옥지의 처소로 찾아온 온모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온옥지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온사 언니가 출가한 이후 큰 오라버니랑 둘째 오라버니가 점점 변해가고 있어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너무 걱정돼요.”그날 온사의 생일 때문에 수월관에 다녀온 이후로 온자신은 줄곧 사당에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었다.나중에 장남 온장온이 온사의 선물은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덕분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그날 이후로 온장온과 온자신은 수시로 외출했다.온모는 몇번이나 그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3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온사는 그들에게 따라잡혔다.“다섯째야, 제멋대로 굴지 마.”“더 이상 아버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온자신과 온자월은 앞뒤로 그녀를 가로막았다.온권승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데리고 내려가서 잘 가두어 두거라. 내 명령 없이는 아무도 꺼내주어서는 아니 된다!”이때, 갑자기 나지막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대문 쪽에서 들려왔다.“오늘 진국공 저택이 참으로 활기차구나.”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바라보자, 신처럼 아름다운 은발을 한 남자가 검은 깃발을 든 군사 몇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131화

    추월은 가장 먼저 란사의 얼굴을 살폈다.다행히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하지만 화살의 충격으로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졌다.수림 속에 선인을 닮은 아름다운 얼굴이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길도는 순간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이족 여인들 중에도 미인은 많았지만, 눈앞의 사람처럼 마치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미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아니지!’길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눈앞의 여인을 바라봤다. 뒤룩뒤룩 살찐 그의 얼굴에 흥분과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너 여자였구나? 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43화

    “혹여 떠오르신 거라도 있으십니까?”연지는 생각에 잠긴 주인을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창청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답했다.“거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거인이요?”연지는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되물었다.“그럴 리가요. 녀석은 이미 충왕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설마 도망쳤단 말씀인가요?”“도망친 게 아니다.”창청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사라진 것이지.”그가 거인의 체내에 심은 약충과 함께 사수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충왕을 동원했지만 거인과 그의 체내에 심은 약충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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