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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Author: 고요
그러나 신왕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때 온모가 참지 못하고 북진연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그럼 가면을 벗어. 그럼 섭정왕이 아닌지 알 거 아니야!”

온모의 생각은 단순했다.

‘속임수고 나발이고 그저 머리 색깔을 바꿨을 뿐이잖아? 정말 대단한 실력이 있다면 왜 지금도 가면을 쓰고 있어? 온사가 거짓말하는 거야! 저 사람 섭정왕 틀림없어!’

란사가 그녀를 힐끗 보았다.

“속임수면 얼굴도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신왕께서 정말 가면을 벗길 바랍니까?”

‘당연하지! 당장 벗어!’

“관둡시다. 두 분께서 얼굴을 드러내는 걸 원하지 않으니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신왕의 대답에 온모는 어리둥절했다.

‘잠깐, 왜 벗으라고 안 해? 가면을 벗으면 사내 신분을 알 거 아니야! 십중팔구 섭정왕인데 왜 여기서 관두는 거야?’

온모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조용히 지켜보던 창청람과 해란은 바로 눈치챘다.

가면을 쓴 사내의 정체가 누구든 외족의 입장에서 여지를 남겨야 했다.

만약 가면을 벗어서 스스로 당당하게 신분을 밝힌다면 그들은 대명의 섭정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체포 아니면 죽여야 할까?

어떤 선택을 해도 대명의 군사를 끌어들이는 짓이었다.

하지만 체포하지 않는다면 외왕실과 내왕실의 체면이 구겨질 테니, 잠시 벗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

어쨌든 다들 알고 있으니 그 상황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각자 알아서 처신하면 되었다.

그래서 란사가 새빨간 거짓말을 해도 결국 북진연의 신분을 대놓고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

늙은 여우 온권승도 처음에 의심하더니 자연스럽게 신왕의 처사를 이해했다.

“여봐라, 성녀 전하께 자리를 내어주거라.”

신왕의 지시가 떨어지자 온권승의 옆에 걸상 두 개가 더 생겼다.

하지만 북지연은 자기 자리를 쳐다보지 않고, 란사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그녀의 뒤에 소나무처럼 굳건히 서 있었다.

마치 성녀의 안전을 위해 파견한 호위무사처럼 말이다.

“신왕께서 사람을 파견하여 성문을 막고 굳이 여기까지 오게 하셨네요. 무슨 일인지 단도직입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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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어떤 문이길래 신왕께서 열지 못하고 우리한테 도움을 청하는 겁니까?”대전에 앉은 사람들은 의아했다.악담라는 신왕의 사제이니 진작에 이곳에 왔고, 지금은 온모까지 데리고 있었다.그리고 온권승과 창청람, 해란 남매가 도착했다.그 뒤에 신왕은 사람을 파견해 바도엘과 백월유를 부르고, 마지막에 란사와 북진연을 초대했다.신왕이 9명을 불러놓고 뜬금없이 문을 열어달라고 청하다니, 일행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의심했다.유독 한 사람만 신왕의 말에 경악하며 눈동자가 흔들렸다.본래 란사도 몰랐는데 머리에 장신구로 위장한 유성이 모든 사람의 표정을 단번에 파악하고는 유일하게 이상한 악담라의 표정을 전달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쪽을 힐끗 쳐다보았다.보아하니 늙은 승려가 신왕이 말한 ‘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했다.그냥 문이라고 하기에 수상한 냄새가 났다.아니면 항상 차분하던 늙은 승려가 저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었다.“평범한 문은 아닙니다. 사실 어떤 분들이 금지구역에 온 목적과 관련이 있습니다.”그 말에 온권승 일행은 흠칫하며 바로 무언가 떠올렸다.역시나 예상이 맞았다.“짐이 열어달라는 문은 바로 계동으로 향하는 문입니다.”‘계동으로 향하는 문?’란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온권승 일행은 순간 움찔했다.창청람과 해란마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계동으로 향하는 문이요? 사형, 정말 사부의 서책에 기록된 그곳을 찾았습니까?”제일 먼저 악담라가 입을 열었다.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신왕을 쳐다보며 확답을 기다렸다.“아마도 찾은 거 같구나.”신왕은 그의 눈과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다.“사부님이 찾으시던 곳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확실히 알아내려면 나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그러니 다들 동행하겠습니까?”“사형이 진심으로 초대했으니 저는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신왕의 초대에 악담라만 잔뜩 흥분하고 나머지는 죽상만 짓고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처음부터 계동이 목적이 아니었던 창청람과 해란은 어리둥절했다.“잠깐만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19화

    그러나 신왕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그때 온모가 참지 못하고 북진연에게 손가락질을 했다.“그럼 가면을 벗어. 그럼 섭정왕이 아닌지 알 거 아니야!”온모의 생각은 단순했다.‘속임수고 나발이고 그저 머리 색깔을 바꿨을 뿐이잖아? 정말 대단한 실력이 있다면 왜 지금도 가면을 쓰고 있어? 온사가 거짓말하는 거야! 저 사람 섭정왕 틀림없어!’란사가 그녀를 힐끗 보았다.“속임수면 얼굴도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신왕께서 정말 가면을 벗길 바랍니까?”‘당연하지! 당장 벗어!’“관둡시다. 두 분께서 얼굴을 드러내는 걸 원하지 않으니 강요하지 않겠습니다.”신왕의 대답에 온모는 어리둥절했다.‘잠깐, 왜 벗으라고 안 해? 가면을 벗으면 사내 신분을 알 거 아니야! 십중팔구 섭정왕인데 왜 여기서 관두는 거야?’온모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조용히 지켜보던 창청람과 해란은 바로 눈치챘다.가면을 쓴 사내의 정체가 누구든 외족의 입장에서 여지를 남겨야 했다.만약 가면을 벗어서 스스로 당당하게 신분을 밝힌다면 그들은 대명의 섭정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체포 아니면 죽여야 할까?어떤 선택을 해도 대명의 군사를 끌어들이는 짓이었다.하지만 체포하지 않는다면 외왕실과 내왕실의 체면이 구겨질 테니, 잠시 벗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어쨌든 다들 알고 있으니 그 상황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각자 알아서 처신하면 되었다.그래서 란사가 새빨간 거짓말을 해도 결국 북진연의 신분을 대놓고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늙은 여우 온권승도 처음에 의심하더니 자연스럽게 신왕의 처사를 이해했다.“여봐라, 성녀 전하께 자리를 내어주거라.”신왕의 지시가 떨어지자 온권승의 옆에 걸상 두 개가 더 생겼다.하지만 북지연은 자기 자리를 쳐다보지 않고, 란사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그녀의 뒤에 소나무처럼 굳건히 서 있었다.마치 성녀의 안전을 위해 파견한 호위무사처럼 말이다.“신왕께서 사람을 파견하여 성문을 막고 굳이 여기까지 오게 하셨네요. 무슨 일인지 단도직입적으로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18화

    ”공자가 대명의 복명성녀였군요. 귀국의 진국공한테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젊은 청년으로 위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신왕은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란사를 내려다보았다.“성녀라는 신분으로 밖에서 다니기 불편하니 어쩔 수 없이 사내 행세를 했습니다. 소문대로 신왕께서는 이해심이 많으시니, 이런 일로 나무라지 않으시겠죠.”지극히 형식적인 칭찬에 신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그럼요. 이해합니다. 귀하신 성녀께서 얼굴까지 신선에 견줄 정도로 아름다우시니 밖에서 항상 조심하셔야죠.”게다가 금지구역에 나타나서 신분이 폭로되었으니 이것은 양이 늑대 무리에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였다.지금만 보아도 양은 벌써 늑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신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여광으로 대전 내부를 훑어보았다.그의 사제는 대명 성녀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앉아 있었지만 믿지 않았다.이토록 순결한 여인은 백옥과 같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존재인데, 사제가 모를 리가 없었다.신왕마저도 대명의 성녀를 본 순간 그녀의 비밀을 알아차리고, 사부의 서책에 기록된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다.처음에 만단의 준비를 해놓고 그 문을 열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지금 보니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자가 있다면 성공할 거라 단정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신왕은 란사를 본 순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특히 란사 일행이 성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바낙로와 바야가 막지 않더라도 반드시 사람을 파견할 것이다.곧 거사를 치러야 하는데 이렇게 쉽게 보내줄 신왕이 아니었다.“하면 은북 공자가 소문으로만 듣던 대명의 섭정왕이시군요.”사실 북진연의 신분은 온권승이 말한 것이 아니었다.대명에서 출발하기 전에, 온권승은 실력이 강한 호위가 따라온 것만 알았지 그것이 북진연일 줄은 몰랐었다.그래서 신왕의 말을 들었을 때 란사의 곁에 선 기럭지가 긴 사내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심지어 섭정왕의 명성만 들었던 창청람과 해란마저도 똑같이 북진연을 쳐다보았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17화

    그 기운은 란사와 북진연의 몸을 감쌌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눈 깜짝할 사이에 란사와 북진연은 신속하게 벗어나 신왕전 입구에서 안쪽을 쳐다보았다.그곳에 석소가 서 있었다.이 녀석은 방금 바낙로가 두 사람의 길을 막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란사와 북진연이 신왕을 만나기 전에 바낙로 친왕의 손을 빌려 교훈을 주려는 것이었다.그런데 상황이 역전되어 바낙로가 혼날 줄은 몰랐다.친왕의 목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두 눈까지 멀게 되자 조금은 당황하더니, 신왕의 목소리가 들린 동시에 석소의 표정이 썩어버렸다.‘젠장, 신왕께서 아시면 난 절대 책임을 면할 수 없어!’만약 처음부터 바낙로를 막았다면 눈이 멀지 않았을 것이다.자칫하다 뱀동굴에 갇혀 온갖 고통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란사와 북진연을 보는 석소의 눈빛이 음흉하게 변했다.‘다 너희 때문이야!’눈빛이 갑자기 변해도 정작 란사와 북진연은 우습다는 생각 외에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곧 죽을 사람이니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한편 신왕은 두 사람이 자신의 힘에서 벗어난 것을 눈치챘는지 다시 소리를 높였다.“두 분 오셨으면 어서 들어오세요!”란사와 북진연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이족 사병들을 스쳐 당당하게 지나갔다.“이번에 운이 좋게 살아남은 줄 알아. 네 아버지 체면을 봐서 죽이지 않을게.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러면 그때는 머리통을 부숴버릴 거야.”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살벌한 말은 당연히 란사가 말한 것이 아니었다.북진연은 칼끝에 묻은 피를 바낙로의 옷에 문질러 닦고는 성큼성큼 걸어서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이번에 석소는 딴짓하지 않고 두 사람을 대전에 들여보내고는 혼자 문밖을 지켰다.란사와 북진연이 신왕전에 들어서자, 날카로운 시선들이 쏟아져 내렸다.물론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백월유와 바도엘도 있었다.부부는 악담라와 온권승의 맞은편, 즉 신왕의 아래쪽에 앉아 있었다.란사가 들어오자 백월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온권승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창청람과 해란은 여전히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16화

    촤아악!순간 서늘한 빛이 번쩍거렸다.다들 무슨 일인지 반응하기 전에 북진연이 언제 칼을 뽑았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낙로의 목에 겨누었다.피가 목덜미를 타고 내려오는 동시에 바낙로의 이마에서도 식은땀이 뚝뚝 흘렸다.뒤에 있던 바낙로의 사병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하나둘씩 칼을 뽑았다.“칼을 놓아라!”“바낙로 친왕을 해치지 마라!”사병들은 친왕을 보호하려고 앞으로 다가갔지만 그럴수록 북진연의 칼은 바낙로의 목을 파고들었다.겁을 먹은 바낙로는 사병들에게 명령했다.“가까이 오지 말고 멈춰!”온몸이 경직되고 얼굴이 창백해진 바낙로는 가까스로 화를 참으며 란사와 북진연에게 경고했다.“이게 뭐 하는 짓이야? 여기는 신왕전이야!”부황이 계시는 곳에서 외부인 따위가 감히 칼을 겨누다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오자마자 목숨으로 협박당할 줄 몰랐던 바낙로는 방금 건방지게 행동한 것을 몹시 후회했다.이럴 줄 알았다면 사병들을 앞장세우고 멀리 떨어졌을 것이다.그러면 지금처럼 잡혀서 위협을 받지 않았다.곧바로 후회하는 그를 보고 란사는 코웃음을 쳤다.‘어떤 인간들은 꼭 처맞아서 큰 교훈을 얻어야 아픈 것을 안다니까.’그녀는 손을 들어 북진연의 칼날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살짝 힘을 주었다.바낙로는 목에 고통이 더해져서 숨을 들이마셨다.“이번에 우리가 물어볼 차례네요. 가면을 쓰던 말든 내 자유지, 다른 사람이 관여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바낙로 친왕, 내 얼굴이 보기 좋아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바낙로 친왕의 눈빛이 너무 역겨워서 차라리… 두 눈을 버리는 게 좋겠어요.”란사가 손을 거두고 돌아서자, 북진연은 마치 명령을 받은 것처럼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칼날을 위로 쳐들었다.슥슥!바낙로가 피할 겨를도 없이 차가운 기운이 눈을 스치더니, 곧바로 피의 뜨거운 열기가 시야를 가리고 붉게 물들였다.“아아악! 내 눈! 내 눈!”그렇게 바낙로의 비명 소리가 신왕전 밖에 울려 퍼졌다.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두 눈을 감싸고 바닥에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15화

    바도엘은 대답하지 않고 백월유를 돌아보았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사과했으니 본왕도 더는 따지지 않겠습니다.”단순한 사람이라면 정말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속내가 시커먼 인간은 단번에 바도엘의 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누구라는 것을 콕 짚어 말하지 않았으니, 그것이 온모인지 온권승인지 알 리가 없었다.온권승의 안색이 다시 굳어졌다.왠지 바도엘 친왕이 쉽게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역시나 백월유가 그런 과거가 있었는데 어떤 사내가 모르겠는가?아무리 백월유를 좋아해도 다른 사내와 아이를 낳았다는 걸 알면 엄청 껄끄러울 것이다.그러니 그녀에게 어쩌지 못하고 자신에게 화풀이한다고 생각했다.‘웃겨 죽겠네.’온권승은 바도엘을 우습게 여기며 경멸하는 눈으로 흘겨보았다.그 표정은 빠르게 사라졌지만 백월유의 눈에 띄었다.이번에 그녀가 냉소를 터트렸다.‘썩을 영감탱이 아직도 자기가 대단한 줄 아네. 세상 모든 사내들이 너처럼 더럽고 뻔뻔한 줄 알아?’그런 일을 겪은 백월유는 예전처럼 쉽게 당하지 않았다.만약 바도엘이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면 평생 시집갈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원수 중에서 한 명이 이 자리에 있으니, 그녀도 바도엘도 절대 살려서 돌려보내지 않겠다 다짐했다.백월유의 눈에는 온권승이야말로 바도엘보다 백 배, 만 배는 되는 웃음거리로 보였다.둘째네 부부가 용서하자 신왕은 온권승도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하지 않고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국공, 자식들이 아직 젊고 철이 없으니 이해해 주세요. 짐에게 자식이 세 명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엄격하게 가르쳐도 어느 정도는 봐주면서 키웠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가고집이 센 것이니 부디 마음에 두지 마세요.”원래 안색이 좋지 않던 온권승은 신왕의 말에 결국 새파랗게 질려버렸다.‘두 아이? 누구를 말하는 거야? 백월유 부부를 말하는 건가?’그는 너무 화가 나서 웃음이 나올 뻔했다.백월유는 한때 자신의 여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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