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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Author: 고요
원래 노주의 상황은 이렇게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 녕원 후작에게는 몇만 병력이 있으니 상황을 통제하는데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출발한 후 며칠 사이에 노주의 한 현령이 암살을 당하면서 녕안현에 역병이 폭발했고 하룻밤 사이에 수천 명 백성들이 역병에 감염되고 말았다.

녕원 후작이 사람을 보내 진실을 조사한 결과, 죽은 현령은 생전에 민간 여인을 겁탈한 적 있는데 사건이 들통날까 봐 입막음으로 그 여인의 부모마저 죽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인에게는 상무도라고 가출한 오라버니가 있었다.

상무도는 어렸을 적에 폭행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는데 집안 사람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 집을 떠나 금주로 갔다고 한다.

나중에 금주가 가뭄이 터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상무도는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여동생이 겁탈당한 사실을 알고 순간 이성을 잃어 현령을 죽이고 스스로 우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원래는 여기서 끝났어야 할 사건이었으나 금주에서 도주해 올 때 상무도는 이미 역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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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7화

    [석우가 고급 짐승을 죽일 때마다 장천허 주변의 기운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장천허와 계약한 짐승이나 꼭두각시가 죽으면 주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그 말인즉슨 골짜기의 모든 짐승이 장천허와 계약했다는 것을 의미했다.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었다.본명 계약이 아니라 보통 계약이라도 충분히 장천허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협곡에 수천 마리나 되는 고급 짐승을 모조리 죽인다면 장천허에게 중상을 입히지 못하더라도 분명 전력이 대폭 약화될 것이다.그때면 짐승들과 청동관을 조종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때가 란사에게 절호의 기회였다.[잘했어. 계속 주시하고 있어.]란사는 고급 짐승들을 바라보았다.이놈들이 장천허와 계약했다면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죽일 것이다.“석우! 먼저 여기 고급 짐승부터 최대한 제거하자!”란사는 석우에게 명령하면서 본인도 쉬지 않았다.비록 독충 무리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그녀의 눈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했다.수만 마리 독충이 협곡에 분포되어 어느 구석도 놓치지 않고 절호의 기회를 노렸다.란사는 독충 무리가 알려주는 즉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할 것이다.공격하지 못한다면 고급 짐승부터 모조리 죽일 것이다.이어서 란사와 석우의 협공으로 골짜기의 짐승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전황은 멈추지 않고 계속 우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제대 위의 장천허 역시 바보가 아닌 이상 고급 짐승이 줄어드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그의 방어선이 계속 뚫리면서 얼마 안 되는 사이에 3분의 1의 짐승들이 죽어 나갔다.장천허는 위에서 붉게 충혈된 눈으로 짐승 무리에서 거침없이 학살하는 란사를 원망스럽게 내려다보았다.“란사!”그의 목소리에서 얼마나 원망하는지 절실하게 느껴졌다.“그동안 본 대사제가 계획한 대업이 번마다 너의 손에서 망가졌다. 본 대사제가 정말 너를 어찌하지 못할 것 같으냐?”“오늘 반드시 너를 죽일 것이다. 네가 선인이 파견한 성녀라도 가죽을 벗기고 뼈를 도려낼 것이다!”하늘을 찌를 것 같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6화

    그 방향은 바로 희동과 석환이 있는 쪽이었다.석환은 휘청거리며 나는 새들을 보자마자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바로 찔렀다.퍽!창을 찌르는 순간 또 새 꼬치 한 마리가 늘었다.유성과 독충 무리는 이런 식으로 란사를 방해하는 것들을 조용히 해결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마침내 거대한 협곡의 변두리에 도착했다.[주인님, 조심하세요. 아래에서 위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전에 유성이 아니라 독충 무리가 상황을 파악하러 왔었는데, 독충 무리는 이런 기운을 감지할 수 없어서 가까이 오고 나서야 기운을 느낀 것이었다.“어쩔 수 없어.”란사는 어두워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협곡을 내려다보며 덤덤하게 말했다.“이제 대학살을 벌이러 가자!”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독충 무리를 이끌고 아래로 뛰어내렸다.동시에 영력을 사용하였더니 옥경선인정이 순식간에 머리 위에 나타나면서 영롱한 빛을 아래로 비추었다.그리고 영력이 지나간 곳에는 시독이 빠르게 용해되면서 포악한 살기가 사라지니, 아래쪽 골짜기에서 휴면하는 짐승들의 모습이 드러났다.“석우! 길을 열어!”란사는 한 손을 휘둘러 옥패 공간에서 거대한 장군 석상인 석우를 꺼냈다.“소장, 명을 받들겠습니다!”허공에서 나타난 석우는 쿵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땅에 착지했다.그 소리에 기척을 알아차린 짐승들이 우르르 쓸어오는 것을 보고 성큼성큼 뛰어서 전선으로 돌진했다.그가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정면에서 수십 마리 고급 짐승들의 사지가 사정없이 잘려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퍽! 촤아악!“크앙!”“아오!”그 순간 협곡의 모든 짐승이 포효하는 소리가 곳곳에 울렸다.그들의 임무는 이곳을 지키면서 침입자를 제거하는 것이었다.이제 협곡 아래 골짜기에 있는 모든 짐승의 주의를 끌어서 일제히 석우와 란사를 향해 입을 쫙 벌리고 달려들었다.골짜기 밖의 전투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골짜기 안의 사투가 시작되었다.전에 절멸의 늪에서 경험했던 포위전에 비하면 이곳의 상황은 훨씬 더 위험했다.절멸의 늪의 짐승들은 수량만 많았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5화

    날이 어두워지니 란사는 바로 움직였다.북진연과 약조한 닷새에서 지금 하루 조금 넘게 남았으니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그녀는 산꼭대기에 서서 옥패 공간에 남은 독충들을 전부 풀었다.독충 무리가 어둠을 헤치면서 재빨리 협곡의 사방을 향해 돌진했다.어차피 얼마 남지 않아서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는 싸워야 알 것이다.“유성! 독충들을 전부 출동시켜!”[네!]갑자기 협곡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하늘에서 날던 새들이 수상한 낌새를 발견하였는지 두 마리가 날아왔다.하지만 이것으로 부족했다.“희동아, 너와 석환은 새들을 전부 끌어내려!”“네. 누나!”희동이 묵직한 소리로 대답하고는 자기만큼 큰 대형 망치를 들고 산꼭대기에서 번쩍 뛰어내렸다.쿵!망치가 바닥을 치는 요란한 소리에 더 많은 새들의 주의력을 끌었다.“주인님! 부디 조심하십시오! 소장은 이만 가보겠습니다!”석환도 우렁차게 외치며 아래로 뛰어내렸다.덩치가 산만 한 두 조력자가 힘을 합치니 파괴력이 실로 엄청났다.마침 정탐하러 온 두 마리 새가 그들에게 다가가는 즉시 석환의 창에 찔려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까악!”두 마리 새가 죽자 더 많은 새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곧바로 몰려오고, 근처에 있던 짐승들마저 대량으로 돌진해 왔다.“짐승들아! 죽어라!”희동은 외치면서 망치로 제일 먼저 돌진해 오는 표범의 머리를 거세게 내리쳤다.쿵! 쿵! 쿵!표범은 입을 벌릴 새도 없이 천근 같은 대형 망치에 두 골이 깨지고 말았다.“아우!”이어서 늑대 무리가 뒤를 따라왔지만 역시나 희동의 망치에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되었다.그동안 영수에 몸을 담그고 요양했더니 지금 희동의 실력은 대폭 상승하여, 신체 소질이나 근력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예전에 일당백이었다면 지금은 일당천이니 절대 얕잡아 보면 안 되었다.“다 덤벼! 오는 족족 묵사발을 만들 테다!”희동은 더 많은 짐승을 유인하려고 일부러 언성을 높였다.역시나 그의 도발에 더 많은 새와 짐승들이 우르르 돌진해 왔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4화

    촘촘한 주술의 실이 사방에 뻗어 나가면서 협곡에서 뛰쳐나간 변이 짐승들과 단단히 연결되었다.장천허는 시체 통제술로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것처럼 수많은 짐승들을 지배했다.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수많은 짐승을 다스리는 것은 천시족의 최종 법술이자 최고 위력이었다.시체 통제술은 이처럼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들도 똑같이 통제할 수 있었다.*“찾았다.”란사는 날카로운 눈매로 제단 위에서 광증을 일으키다시피 미친 사내를 발견하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모든 짐승은 청동관의 시독에 감염되어서 변이했고 장천허의 통제를 받고 있어. 저놈만 죽이면 짐승들의 대혼란을 막을 수 있을 거야.”도끼를 든 석우가 앞장섰다. 전의에 불타는 그의 온몸에서 문양이 눈부시게 빛났다.“주인님! 소장이 먼저 가서 놈의 목을 베겠습니다.”“지금은 안 돼!”란사는 바로 손을 들어 막았다.지금 그녀는 독충들의 시선을 통해 협곡의 임시 제단 주변을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뛰쳐나온 짐승들뿐만 아니라 협곡 아래에도 함정이 있는 거 같아.”무턱대고 들어가면 꼼짝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임시 제대의 주변 배치를 보면 사나운 고급 꼭두각시 짐승들이 층층이 포위하고 있었다.짐승들의 기운만 감지해도 수만 마리는 되어 보였고, 장천허는 이것들을 이용하여 철통 방어를 구축한 것이었다.지금도 협곡 사방에 광기로 폭주하는 짐승들 대군이 널려 있고, 협곡 안에는 고급 짐승들이 철저히 경계하고 있었다.이들의 핵심이 바로 장천허였다.이 핵심을 죽이려면 반드시 주변을 철저히 지키는 고급 짐승들부터 돌파해야 했다.“장천허는 우리가 쫓아올 것을 알고 이곳을 선택했어. 이곳에서 두 부족을 습격하기도 좋고 우리를 경계하기 위해 함정을 파기도 적절한 곳이야.”란사는 차분하게 분석했다.“이것은 장천허의 마지막 생존 방어선일 거야.”솔직히 장천허는 미쳤지만 미련하지 않았다.삼천선인묘에서 지하 궁전의 전투를 통해 란사 일행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으니, 그들이 죽이러 쫓아올 것이라는 것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3화

    “내가 천 년 동안 정도를 걷지 않고 계획했는데 이제 쓸모없으니 모두 매장할 것이다!”장천허가 미친 듯이 울부짖는 소리가 협곡 상공에 울려 퍼졌다.그는 제대 위에 서서 끊임없이 아래를 향해 죽음의 기운과 부패시독을 공급하여 꼭두각시 짐승 부대를 만들었다.신성한 선지가 자기 손에 멸망된다는 생각만 하면, 파멸적이고 무자비한 쾌감에 온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되었다.그동안 인내하면서 계획한 것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그러니 누구라도 방해하면 안 되었다.사실 처음부터 선지를 파멸할 생각을 했었다.이 작은 세상을 파멸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그의 진짜 목적은 신선이 되는 것이니까.여기는 신선들이 살았던 곳이니,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신선이 되려는 꿈을 가졌을 것이다.오래전에 신선들이 떠나 버림을 받은 땅이어도, 선인들이 남긴 물건이 어딘가 있을 거라는 헛된 망상을 했었고, 수백 년 전 혹은 수천 년 전에 인간들도 신선이 되었을 거라고 믿었다.그런데 지금은 여기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에게 선인은 그저 전설에 불과했다.선인은 가짜이고, 선지는 선인이 버린 땅도 아니었다.이 세상과 이 땅에 애초부터 신선이 되는 비상한 물건은 없었다.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도 못 찾아낼 리가 없지 않은가?물론 조상들은 여전히 신선이 존재한다는 자신만의 집념을 간직하고 있었다.고대 서적만 보아도 설명이 되었다.거기에 기록된 야수를 다루는 법, 고충을 키우는 법, 시체를 통제하는 법, 영혼을 인도하는 법인 4대 선술은 가짜가 아니었다.그래서 그들은 고집스럽게 선지를 지키며 언젠가 선인이 돌아올 날을 기다렸다.하지만 ‘언젠가가 돌아올 날’이 언제인지 구체적인 시간을 알 수 없었다.부족의 선조들은 한 세대, 두 세대, 세 세대, 늙어서 죽을 사람은 죽고 어린아이들은 클 때까지 계속 기다렸다.설령 그런 날이 온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은 짧아서 이미 다 죽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그래서 장천허는 어리석은 늙은이들처럼 미지의 답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42화

    이제 절반을 회복한 유성은 아직도 치료 중이지만 여전히 란사를 도와 바깥을 주시했다.지금 살아남은 삼만 독충 무리가 협곡 주변에 분포되어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짐승들이 달려들면 평범한 벌레인 척 변신하여 다른 곳으로 가도록 따돌렸다.하지만 하늘에서 나는 새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떠나지 않았다.방금 꼭두각시로 변한 새들 외에 족히 삼사백은 되는 새들이 협곡 위를 날아다니면서 사방을 순찰하는 것 같았다.그 말인즉슨 삼사백 쌍 장천허의 눈이 지켜본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러니 가까이 다가가면 제일 먼저 알아차릴 것이다.장천허는 지금 협곡의 지리적 우세를 이용하여 양쪽으로 꼭두각시 짐승을 파견하는 동시에 시독을 퍼트리고, 주변을 감시하면서 꽁꽁 숨어 있었다.정말 장소 하나는 기가 막히게 선택했다.“이거 골치 아프게 됐네.”위에는 삼사백 쌍의 눈이 지켜보고 아래는 미친 짐승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몰래 협곡으로 들어가 장천허를 죽여버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그러니 반드시 기다려야 했다.란사가 새들을 살펴보았더니 밤에 시력이 좋은 부엉이는 보이지 않았다.이것이 기회였다.낮에 접근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방이 칠흑처럼 어두운 밤이라면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유성, 일부 독충을 파견해서 천천히 상황을 살펴봐.”저녁에 움직인다고 지금 시간을 낭비할 수 없으니, 반드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장천허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 했다.밤이 되면 장천허가 못 본다고 해서 곧바로 그를 찾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먼저 만단의 준비를 해야 했다.유성은 란사의 명을 받고 일단 이동 속도가 가장 빠른 불개미 삼천 마리를 파견했다.불개미는 몸집이 작고 움직이기 편하기에 풀과 나무 뒤에 숨어 짐승들의 시선을 피해 움직였더니 반 시진도 안 되어서 협곡 가장자리에 도착했다.그때 란사가 한 불개미의 시선으로 연결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눈앞의 장면이 바뀌었다.그곳에 검은 안개가 자욱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섬뜩한 구덩이가 있었다.물론 이것이 중요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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