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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Author: 이제리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온사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본디 충용 후작가가 성녀 전하께 빚을 진 것이니까요.”

갑자기 파혼한 것도 그렇고 나중에 생긴 일도 그렇고 충용 후작가는 온사에게 미안한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

온사는 담담한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

“그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하나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충용 후작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얘기를 들은 충용 후작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최소택과 온모가 있는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온모야, 난 너를 동생으로 불러야 할까, 아니면 측부인으로 불러야 할까?”

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왔다.

그는 자리로 돌아가서 담담한 시선으로 온모를 바라보며 물었다.

온모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없어서 더 불안했다.

그리고 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온모는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머리에 쓴 면사포를 벗었다.

“온모야,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빨리 다시 써!”

최소택은 그녀의 손에서 면사포를 빼앗으려 했지만 온모는 그를 밀치고 음산한 눈빛으로 온사를 노려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농락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온사에게만큼은 농락당하기 싫었다.

온사가 뭘 하기도 전에 온모는 이미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

“언니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요. 고귀하신 성녀께서 어떻게 부르든 한낱 측실에 불과한 제가 어찌 귀하신 분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어요?”

그녀는 온사가 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두고 볼 생각이었다.

어차피 그녀가 어떻게 나오든 절대 고개를 숙일 생각이 없었다.

온모의 속생각을 꿰뚫어본 온사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내 오늘 널 위한 신혼 선물을 가져왔긴 하나, 그전에 꼭 너에게 받아야 할 게 있어.”

온모는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성녀 전하는 선물을 주러 왔다면서 참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경성에 오기 전에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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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52화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온사에게 말했다.“괜찮습니다. 본디 충용 후작가가 성녀 전하께 빚을 진 것이니까요.”갑자기 파혼한 것도 그렇고 나중에 생긴 일도 그렇고 충용 후작가는 온사에게 미안한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온사는 담담한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그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하나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그게 뭔가요?”충용 후작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얘기를 들은 충용 후작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최소택과 온모가 있는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온모야, 난 너를 동생으로 불러야 할까, 아니면 측부인으로 불러야 할까?”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왔다.그는 자리로 돌아가서 담담한 시선으로 온모를 바라보며 물었다.온모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없어서 더 불안했다.그리고 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온모는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머리에 쓴 면사포를 벗었다.“온모야,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빨리 다시 써!”최소택은 그녀의 손에서 면사포를 빼앗으려 했지만 온모는 그를 밀치고 음산한 눈빛으로 온사를 노려보았다.다른 사람들의 농락은 참을 수 있었다.그러나 온사에게만큼은 농락당하기 싫었다.온사가 뭘 하기도 전에 온모는 이미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언니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요. 고귀하신 성녀께서 어떻게 부르든 한낱 측실에 불과한 제가 어찌 귀하신 분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어요?”그녀는 온사가 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두고 볼 생각이었다.어차피 그녀가 어떻게 나오든 절대 고개를 숙일 생각이 없었다.온모의 속생각을 꿰뚫어본 온사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내 오늘 널 위한 신혼 선물을 가져왔긴 하나, 그전에 꼭 너에게 받아야 할 게 있어.”온모는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성녀 전하는 선물을 주러 왔다면서 참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경성에 오기 전에 서신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51화

    만약 임연주가 대놓고 그런 말을 했더라면 욕설을 퍼부었겠지만 하필 설명을 해준 사람이 그의 아버지였다.최소택은 순식간에 똥 씹은 얼굴이 되었다.온모는 비록 그림을 보지 못했지만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그녀는 최소택의 손을 꽉 잡으며 애원했다.“아버지께 그만 말하라고 해요!”최소택은 난감한 얼굴로 그녀에게 눈치를 주었다.온아려도 수치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다급히 부군을 말렸다.“그만하세요, 나리. 어서 그 그림은 치워요. 온사… 아니 성녀 전하께서 가져온 선물도 있잖아요.”충용 후작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이제야 부끄러운 줄 알다니!그는 임연주를 탓하지 않고 직접 그림의 물기를 닦은 후, 조심스럽게 상자에 넣었다.곧이어 그는 온사와 임연주를 바라보며 말했다.“내 어릴 적에 란 대감의 저택에 놀러 갔다가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었지. 그때도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해서 대감에게 달라고 졸랐었는데 대감은 내 철없는 요구를 거절했었어.”“나중에 그 일이 있은 후로 다시 이 그림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돌고 돌아 이렇게 나에게 돌아올 줄은 몰랐군. 그림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아들이 무식하여 그림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으니, 괜찮다면 이 그림을 나에게 주겠나? 내 그에 맞는 답례를 하지.”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돌려 온사의 표정을 살폈다.임연주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최소택을 농락하려고 가져온 그림이 란씨 가문의 소장품이었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온사를 힐끗 보고는 충용 후작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 나리. 제가 그런 사연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선물을 가져왔으나, 란씨 가문의 소장품이라는 걸 알았으니 부끄럽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네요. 그건 제 절친인 온사에게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이 그림은 임씨 가문의 경성 저택에서 찾은 것이었다.그때 임씨 가문과 란씨 가문은 이웃으로 살았기에 란씨 가문에서 친한 이웃에게 그림을 설명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다만 임연주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50화

    물론 그건 귀빈들의 생각이 아니라 온모가 당혹스러운 점이었다.“임연주 저년은 또 무슨 생각인 거지?”‘설마 정말 선물이나 주려고 온 건가?’하지만 온모는 바로 그 생각을 부정해 버렸다.그녀는 임연주가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왔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렇다면 왕 대사의 작품에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오라버니, 그냥 받고 절대 펼치지 못하게 해요.”온모는 옆에 있는 최소택에게 말했다.그러나 곧이어 억눌린 분노가 느껴지는 최소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미 늦었어.”임연주는 온모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림을 펼쳤다.안에는 제비가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아닌, 까마귀 두 마리가 호수가 보이는 정자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딱히 문제가 될 건 없는 것 같지만 까마귀는 인간의 형태와 너무도 흡사하게 그려져 있었다.게다가 그림의 배경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최소택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사방에서 비웃음과 혐오 가득한 시선이 쏟아졌다.최소택은 수치심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임연주!”분노가 폭발한 그는 잡아먹을 듯이 임연주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이게 뭐 하는 짓이야! 일부러 가짜 그림을 가져와서 우리 충용 후작가에게 수모를 주려는 거야? 충용 후작가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최 세자,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억울하죠. 아무리 그래도 저는 임씨 가문의 딸인데 어떻게 가짜 그림으로 세자와 측부인을 농락하겠어요?”“못 믿겠으면 보세요.”임연주가 손짓하자 온사는 들고 있던 물잔을 그녀에게 건넸다.임연주는 물잔을 그림에 대고 뿌렸다.사람들이 경악하는 소리와 함께 그림이 서서히 물에 젖기 시작하더니 까마귀가 장난치는 장면에서 진짜 제비가 물놀이를 하는 유원도로 바뀌었다.최소택은 눈을 부릅뜨며 따졌다.“무슨 그림이 이렇게 이상해? 이게 가짜가 아니면 명화에 물을 붓는 네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지?”그는 진짜 유원도를 본 적이 없기에 이 그림의 오묘함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최소택뿐이 아니라 잔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49화

    “별거 아니야. 공작새와 관련된 선물이었어.”최소택은 음침한 얼굴을 하고 직접 가서 상자를 쾅 닫았다.누가 봐도 분노에 사무친 모습이었다.축복받아야 할 혼례식에서 기괴한 선물을 받았으니 누구라도 화가 났을 것이다.그러나 안란심은 선물을 열기 전에 공작새가 상징하는 의미를 강조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한다고 해주었으니 대놓고 욕설을 내뱉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선물이 이상하다고 욕을 한다면 오히려 속 좁은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물론 구멍 난 신발에 관해 시비를 걸 수도 있겠지만 하필 그와 온모가 혼전 정사를 하다가 시종에게 들킨 사실이 온 경성에 소문이 퍼졌으니 이 상황에서 화를 내봐야 충용 후작가만 우스워질 뿐이었다.결국 최소택은 조용히 화를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그는 길게 심호흡하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셋째 아가씨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선물까지 들고 누추한 제 혼례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꼭 저택을 찾아가서 보답을 드리리다.”안란심은 생글생글 웃으며 답했다.“그렇게까지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요, 세자.”“셋째 아가씨?”온사는 의아한 얼굴로 임연주를 바라보았다.“안란심은 가문에서 둘째가 아니었나?”임연주도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그랬지.”그런데 왜 최소택은 셋째 아가씨라고 부르는 걸까?“실수였을까?”그럴 수도 있었다.하지만 온사는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두 사람은 어차피 나중 가면 알게 될 사실이니 그냥 넘기기로 했다.어차피 오늘 그들의 목적은 안란심이 아니었다.“이제 연주 아씨의 선물을 열어볼 차례네요. 무슨 선물을 준비했을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실례가 될 정도로 추레한 선물은 아니겠죠?”안란심은 고개를 돌려 임연주를 바라보며 도발하듯 말했다.임연주는 냉소를 지으며 답했다.“가지수는 많지 않아도 네 선물보단 추레하지 않을 거야.”최소택은 굳이 남의 혼례식에 와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이가 갈렸다.온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48화

    온모는 최대한 분노를 억누르며 애써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그러나 온사를 속이기에는 부족했다.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온모에게 말했다.“내가 준비한 선물은 좀 특별한 거라서 괜히 네 기분만 망치지 않을지 걱정이야.”“그러니 내가 준비한 선물부터 풀어보는 게 좋겠어.”온모는 치미는 분노를 참으며 최소택의 손을 뿌리친 후, 향하를 불렀다.“그 녀석은 아직이야?”향하가 작은 소리로 답했다.“곧 도착할 거예요.”임연주는 그러거나 말거나 호위를 시켜 준비한 신혼 선물을 가져오게 했다.그런데 하필 이때 끼어드는 사람이 있었으니!“이건….”“이건 제가 충용 세자의 측부인을 위해 준비한 신혼 선물이에요.”안신혜가 생글생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임연주의 호위를 제치고 먼저 선물이 담긴 상자를 최소택과 온모의 앞에 내밀었다.그것은 정교한 무늬로 조각된 상자 네 개였다.안란심은 고개를 돌려 임연주에게 도발의 눈빛을 보냈다.임연주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저년이 안란심이 아니면 내 성을 갈겠어!’안신혜는 고개를 돌리고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여러분도 알다시피 화려한 깃털을 가진 공작새는 우아함의 상징이지요. 동시에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자와 측부인의 사랑을 축복하기 위해 정성을 들여 준비했습니다.”말을 마친 그녀는 시종에게 눈짓했다.“어서 상자를 열어 세자와 측부인, 그리고 여기 계신 귀빈들에게 선물을 보여드려.”그 말을 들은 시종이 다가와 상자를 열었다.네 개의 상자 안에는 각기 다른 선물이 들어 있었다.하나는 공작새 깃털로 만든 부채였고 하나는 공작 깃털로 만든 모자, 그리고 또 하나는 공작새가 수놓여진 옷이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두 마리의 공작새를 수놓은 신발이었다.사람들에게 선물을 선보인 안란심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세자, 제 선물이 마음에 드십니까?”선물을 확인한 최소택은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손님들도 선물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안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47화

    ‘안란심?’임연주뿐만 아니라 온모도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들었다.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최소택에게 물었다.“안란심이 왜 여기 있어요?”그런데 질문을 들은 최소택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대꾸했다.“누가 안란심이야? 쟤 안란심 아니야.”온모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저 여자가 안란심이 아니면 누군데요?”온모는 자신이 잘못 들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최소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넌 아직 몰랐어? 안란심은 며칠 전에 이미 죽어서 장례까지 다 치렀잖아.”“죽어요? 그럴 리가요!”만약 안란심이 죽었다면 조금 전 말을 한 사람은 또 누구란 말인가!온모는 면사포를 들고 그쪽을 자세히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최소택이 말했다.“저 사람은 안란심이 아니야. 저 사람은 안씨 가문에서 최근에 밖에서 데려온 셋째 아가씨 안신혜야. 듣기로는 어렸을 때 잃어버린 적녀라는데, 서출인 안란심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안란심….’과연 그저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일까, 아니면 같은 사람일까?온모는 당장 다가가서 진실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다. 온아려는 안신혜라는 이름을 듣고 묘한 웃음을 지었다.“그럼 온모 너도 선물을 구경하고 돌아가거라. 어차피 굳이 빨리 방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도 없지 않니.”온아려는 이제 시어머니가 되었으니 온모의 기를 죽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온모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이건 거대한 함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온아려가 무슨 생각인지는 제쳐두더라도 안란심인지 진짜 안신혜인지 모를 여자의 말투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거기다 밉상인 임연주까지!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 그녀가 망신당하는 꼴을 기대하고 있었다.‘내가 두려워할 줄 알고? 그리고 온사 너! 감히 이곳에 발을 들였으니 너도 한번 혼쭐이 나봐야 정신을 차리지!’온모는 손을 뻗어 최소택의 허리를 콕 찔렀다.“소택 오라버니, 아까 향하를 시켜 전한 말을 못 들으셨나요?”온모는 최소택이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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