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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Penulis: 고요
온옥지는 무방비 상태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고개를 든 그는 감히 자신의 몸에 발길질을 한 호위를 분노한 눈빛으로 노려보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호위는 다시 다리를 들어 온옥지의 이마를 걷어찼고 온옥지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대자로 나자빠지게 되었다.

분풀이를 마친 호위는 온옥지의 앞에 가서 서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히 너 따위가 성녀 전하께 그런 모욕스러운 말을 하다니!”

“너….”

온옥지는 노발대발하며 그건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고 말하려다가 얼음장처럼 싸늘한 그의 눈빛을 마주했다.

경멸과 혐오를 담은 그 눈빛은 마치 그를 벌레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온옥지는 괜히 거짓말이 들통날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무례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온권승은 그제야 벌떡 일어서며 분노한 얼굴로 호위에게 호통쳤다.

“일게 호위 따위가 감히 진국공부에서 소란을 부리다니! 당장 저놈을 잡아서 끌어내!”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대청 밖에 대기하고 있던 진국공가의 호위들이 우루루 몰려왔다.

위기일발의 순간, 탕 하는 소리가 대청 중앙에서 울려퍼졌다.

고개를 돌리자 깨진 찻잔 파편이 진국공의 발치에 떨어져 있었다. 찻물이 튀어 진국공의 신발과 옷자락을 적셨다.

온권승은 음침한 얼굴로 고개를 들고 상석에 앉은 온사를 노려보았다.

온사는 느긋하게 손을 내리고는 피식 웃으며 온권승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빗나갔더라면 찻잔은 온권승의 머리에 맞았을 것이다.

“성녀,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진국공께선 정말 몰라서 묻습니까?”

온권승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 호위가 성녀의 사람입니까?”

상대가 충용 후작가 호위들과 똑 같은 의복을 입고 있었기에 온권승이 주저없이 사람을 시켜 끌어내라고 했던 것이다.

충용 후작의 호위가 진국공 가문의 넷째 공자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약점만 잡으면 그는 전세를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서서 온옥지를 응징한 자가 충용 후작이 아니라 아까부터 따분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온사의 사람이라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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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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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8화

    “허튼소리 말거라!”백월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사람 마음을 현혹하는 독약도 있어? 그렇다면 성녀가 독약을 뿌렸다는 증거라도 있어?”“독약을 뿌리지 않았다면 저 사람들이 왜 저리 흥분할까요?”“방금 성녀께서 하늘과 중생을 위해 기도했어. 흑석성의 백성들은 하늘이 지켜주는 힘을 느끼고 흥분했을 수도 있잖아!”백월유는 턱을 살짝 쳐들고 당연하듯이 설명했다.그러자 온모가 화가 나서 코웃음을 쳤다.“란사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고요? 그저 몇 마디 말만 했을 뿐인데 하늘이 감동해서 축복을 내렸다고요? 그걸 진짜 믿으세요? 정말 웃겨 죽겠네.”“세상은 넓고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 고충사도 있고 시체를 통제하는 사람도 있으니, 천지와 소통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야. 모두 중생의 축복을 위한 것이니 하늘이 감동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지금 백월유는 누구라도 뒤에서 란사를 모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그것이 친언니의 딸이라도 말이다.정확히 말하자면 온모가 언니의 딸이기 때문에 그녀의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도 모자라 감히 은인을 헐뜯고 모해하는 꼴을 방관할 수 없었다.반대로 온모는 백월유의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했다.‘천지와 소통하고 하늘을 감동시킨다니, 정말 눈 뜨고 새파란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네.’“신왕, 소녀의 말은 모두 사실이니 부디 믿어주세요. 란사는 틀림없이 사람 마음을 현혹하는 독약을 사용했어요!”“닥쳐! 또 뒤에서 남을 헐뜯어? 그날 뺨을 덜 맞아서 이 자리에서 또 처 맞고 싶은 거니?”“당신!”두 여인이 또 말다툼을 시작하자 신왕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그만해! 말로 조용히 해결하면 안 되겠느냐?”그는 제사대 위를 보다가 그 주변에서 열광하는 흑석성 백성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방금 신왕도 온모의 말에 동의했었다.대명 성녀의 손에 정말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독약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이 상황을 지켜본다면 그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것이다.잠시 생각하던 신왕은 다음 단계를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257화

    갑작스러운 소란에 다른 사람은 물론 신왕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충격을 받았다.그는 벌떡 일어서서 눈꺼풀이 내려온 눈을 찌푸리고 제사대 쪽을 주시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어찌… 이럴 수가.”‘설마… 대명의 성녀에게 정말 신령한 힘이 존재하나? 아니면 이 여인의 몸에 란씨 가문의 피가 흐르는 것 외에 선인의 힘도 있는 건가?’“진국공! 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방금 저 여인이 제사대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갑자기 백성들이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겁니까?”누가 신왕 대신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질문하고 말았다.하지만 온권승도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었다.그는 처음에 란사가 경성에서 성녀로 책봉될 때 즉위식을 본 것 외에 아무도 본 것이 없었다.사실 그날도 신비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처럼 수많은 백성이 열광할 정도가 아니어서 그냥 특별하다고만 생각했었다.지금 흑석성의 백성들은 물론 만 명의 군사까지 그녀에게 현혹된 것처럼 이성을 잃어서, 이상한 것보다 너무 무서웠다.‘설마 저 계집이 몰래 독을 뿌렸나?’“진국공? 말씀해 보세요!”정신을 차린 온권승은 언짢은 신왕의 시선을 받으며 다급하게 일어서서 공수했다.“죄송합니다. 신왕, 이런 상황은 저도 처음 보았습니다.”“진국공의 여식이 아닙니까?”그때 외왕실의 창청람이 제사대 위의 여인을 주시하며 불쑥 끼어들었다.“한때 성녀의 아버지로서 자기 딸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습니까?”온권승의 안색이 심하게 어두워졌다.그때 뒤에서 쀼루퉁해 있던 온모가 코웃음을 치며 대신 대답했다.“신왕, 이상할 거 없어요. 이건 다 란사 저 계집이 꾸민 속임수에 불과해요.”“속임수?”신왕 일행이 순간 의심스럽다는 듯 되물었다.온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는 온권승은 마침 자신의 추측과 같기에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신왕께서 모르시는 게 있어요. 저의 언니는 아주 대단한 독술사예요. 까딱하다가 언니의 독술에 걸릴 수 있는데, 얼마나 독한 계집인지 자기 친오라버니도 독살해 죽였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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