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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Author: 이제리
다만 앞으로 란씨 가문의 산업을 움직이려면 조금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것 외에도 몰래 저택에 숨어든 도둑부터 잡아야 했다.

“저택 안의 모든 사람을 심문하고 수상한 자를 발견할 시 즉시 척살하거라.”

이날 밤, 진국공부 저택 내부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아무도 이날 밤 편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온장온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쿨럭….”

그는 안성이 건넨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거세게 기침을 했다.

손수건에 뻘건 피가 묻어났다.

“공자님, 이리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셔야죠.”

안성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온장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그에게 말했다.

“어차피 해독제를 찾지 못하면 오래 살지도 못할 몸인데 뭘 그리 유난을 떠느냐.”

지금의 그에게 빨리 죽으나 좀 더 살다가 죽으나 딱히 차이가 없었다.

온장온은 담담한 얼굴로 안성에게 물었다.

“물건은 잘 처리하였느냐?”

안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십시오, 잘 숨겨두었습니다.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되었다. 어디 숨겼는지는 내게도 말해줄 필요가 없다. 지금은 저택의 경비가 삼엄하니 가지고 나갈 수는 없고 그저 없는 물건이라 생각하거라. 나중에 기회를 봐서 그것을 온사에게 가져다주면 돼.”

안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참, 죽은 호위들의 가족들을 찾아가서 대피시키거라. 좋기는… 경성을 떠나게 하는 게 좋을 거다. 아버지에게 들키지 말고 조용히 처리하거라.”

온장온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지금 그의 몸 상태는 나날이 안 좋아지고 있었다.

“예, 걱정 마십시오.”

안성은 조심스레 그를 침상으로 데려가서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지시하신 일은 소인이 잘 마무리할 테니 공자님은 어서 눈 좀 붙이십시오.”

말을 마친 그는 온장온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촛불을 끝 뒤에 조용히 방을 나갔다.

한편, 온모는 밤새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 나가야 해! 당장 내보내 줘!”

온모는 울며 대문 앞에 주저앉아 호위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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